트럼프에 맞선 한국의 '전략적 아첨' 외교… 가장 큰 성과는 이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협상가'다. 주고 받는 것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엄포'를 놓고 불합리한 조건을 내걸어 '협박'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과 벌인 '관세' 전쟁이 대표적 사례였다. 50% 관세폭탄을 내걸고 협상과정에서 25~15%로 낮춰주면 상대방 입장에서 "이득인데?"라고 생각하게끔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같은 '플레이북'을 돌렸다. 한국에 관세 협정 조건을 바꾸지 않는 내용을 관철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그날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숙청(Purge)이나 혁명' 같은 상황으로 묘사하며, 그토록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동맹국과 미국이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정상회담 당일 아침에 맥락없이 올린 메시지이기에 다분히 '전략적'인 제스쳐로 해석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매복 공격 (일부 외국 정상에게 트럼프가 불시에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비외교적 방식’을 일컫는 표현)'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에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협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언론과 기자들,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를 나눌 즈음에는 분위기가 상호 찬사와 전략적 협력의 무드로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DC 외교가 데뷔'를 무사히 마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