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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NFT 게임 중 하나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엑시 인피니티는 대표적인 플레이 투 언(P2E·Play to Earn, 게임하며 돈 버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NFT와 연관된 가상 몬스터를 수집하고 진화시켜서 전투를 벌여 얻은 가상 상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이번 해킹으로 도난된 암호화폐는 6억 2000만달러. 플레이어는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 출신으로 수입을 위해 엑시 인피니티에 의존해 왔다. 순식간에 돈을 잃은 전 세계 피해자들은 충격과 불신으로 반응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과 P2E 게임의 보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박윤미 2022.04.03 23:21 PDT
“NFT(대체불가토큰) 어떻게 받죠?”“스마트폰으로 QR코드 스캔(인식)하면 됩니다. 간단해요. 암호화폐 지갑은 있으시죠?”2022년 3월 텍사스 오스틴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 2022(이하 SXSW)’ 컨퍼런스 현장. 오스틴 컨벤션 센터 인근에 긴 줄이 늘어섰다.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랩(Blockchain Creative Labs, 이하 BCL)’이라고 적힌 한 단층 건물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었다.‘얼나마 재밌는 이벤트 길래 저렇게 줄이 길지?’궁금한 마음에 대열에 꼈다.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내부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성인 남성 키 1.5배가 넘는 대형 스크린들과 화면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그래픽 영상, 아트워크에 감탄하던 찰나 또 다른 줄을 발견했다. 무료 NFT를 받기 위한 줄이었다. 연구원처럼 흰 가운을 입은 도우미들이 줄 선 입장객에게 NFT 획득 방식을 안내하고 있었다.
박원익 2022.04.03 00:56 PDT
제프리 저린(Jeffrey Zirlin) 스카이 마비스(Sky Mavis) 공동창업자는 “엑시인피니티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전 세계 수백 만의 사용자를 위한 웹3(Web3)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NFT(대체불가토큰), 암호화폐 지갑 같은 새로운 기술이 엑시 인피니티 같은 게임을 통해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저린 공동창업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22’ 컨퍼런스에 참석해 블록체인과 NFT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NFT 기술로 데이터, 디지털 저작물, IP(지식재산권) 소유가 가능한 ‘웹3 시대’가 열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원익 2022.03.29 15:29 PDT
“블록체인! 돌리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기술, 문화 융합 컨퍼런스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2 무대에 76세의 원로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이 올랐다. 무대를 꽉 채운 약 500명의 관객이 원로 가수를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돌리 파튼은 3월에 선보인 신보 ‘런 로즈 런(Run, Rose, Run)’에 담긴 3곡(런, 우먼 업 앤드 테이크 잇 라이크어 맨, 빅 드림스 앤 페이디드)을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 컨트리 가수가 글로벌 라이브 무대의 수도라고 불리는 텍사스 오스틴에 당당히 등장하고 손자(Grandson) 나이 뻘 되는 참관객들이 그의 노래에 열광한 것이다.돌리 파튼이 선 무대는 혁신 기술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장소로 지난 2019년까지 40만명이 참여하는 이벤트(다시 오프라인 이벤트를 재개한 2022년은 아직 참가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인 SXSW였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돌리 파튼은 SXSW 무대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돌리버스(Dollyverse)’를 선보였다는 것이다.현장에 없던 팬들은 웹3 기반으로 만들어진 메타버스 플랫폼 ‘돌리버스’에 접속, 무료로 토크 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었고 이번에 공개한 신곡 ‘런 로즈 런’의 한정판 에디션과 자신의 예술작품을 담은 대체불가능 토큰(NFT : Non Fungible Token)을 판매했다. 1946년생 대 원로 가수가 76세가 된 2022년에 웹3로 만들어진 메타버스에서 NFT를 판매하고 팬들이 그의 신곡을 기념하고 NFT를 구입하는 이벤트가 벌어졌다.‘돌리버스’는 SXSW 뿐 아니라 2022년에 가장 주목해야할 문화 기술적 이벤트로 평가 받을만하다. 왜냐면 원작자의 스토리와 콘텐츠 제작(책, 음악, 영화) 그리고 신기술까지 결합된 2022년 이후 미디어 비즈니스의 원형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왜 돌리버스는 미래 미디어의 원형이 됐다고 평가 받을만한가? *이 기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76세 돌리 파튼의 신보 컨트리 음악(런 로즈 런)을 들으면서 쓰고 있다. 2022년에 돌리 파튼을 취재하게 될지도, 미국 컨트리 음악을 듣게될 줄도 상상하지 못했다.
손재권 2022.03.23 01:19 PDT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SEC는 상장 기업 공시에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 위험 등을 담은 새로운 기후 공시 규정 안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안에 대해 SEC 위원 4명 중 3명이 찬성했는데요. 찬성한 3명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고, 1명은 공화당 소속입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기업은 생산하는 제품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전기차, 트럭, 운송수단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간접적인 영향(scope1, 2)을 매년 공개해야 합니다. 또 제한적으로 공급업체나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도 공개(scope 3) 하도록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S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기업들을 scope 3을 공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규정 광범위 혼란" VS "투자자에 중요한 정보" 이번 결정은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투자자 결정과 관련한 정보 공개가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이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EC의 결정에 대해 벌써부터 찬반이 오가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로비 그룹인 미국 상공회의소는 "기업의 기후 공개 목표를 지지하지만, 보다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의 금융 규제 및 기업 거버넌스 이사인 토드 필립스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많은 기업이 이미 온실 가스 배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SEC가 2019년과 2020년에 검토한 7000개 기업 연례보고서의 3분의 1이 기업활동에 따른 기후 영향을 공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EC는 최소 두 달간의 공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규정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권순우 2022.03.22 13:16 PDT
“다음은 메타버스, 웹3 그리고 NFT에 대한 트렌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이미 웹)“아우. 하하하” (청중)“네. 저는 지금 웃으시는 것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에이미 웹)지난 13일 (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세계 최대 융합기술 이벤트 SXSW2022가 열렸습니다. 에이미 웹 미래예측연구소(Future Today Institute) 대표의 ‘이머징 테크 트렌드’ 발표는 지난 15년간 계속된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라고 읽습니다)의 중요한 콘텐츠였습니다.에이미 웹 대표는 2022년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 웹3, NFT를 꼽았습니다.하지만 청중들은 제목을 보자마자 웃었는데, 이미 알고 있었다는 뉘앙스이기도 했고 드디어 발표하는구나, 그리고 ‘많이 들어 지겹다’ ‘유행어다’ ‘거품이다’ 란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날 발표와 청중의 반응은 올해 SXSW의 특징을 상징하는 순간인 듯했습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디지털’로만 개최하다가 3년만에 오프라인 이벤트도 재개한 SXSW에서는 온통 NFT 프로젝트와 메타버스 그리고 웹3가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손재권 2022.03.21 17:50 PD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 및 원자재값이 급등하며 전기차(E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각) 악시오스는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유가 상승 속에서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생기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과거에도 치솟은 경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전기차가 큰 관심을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높은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주행거리는 아주 약간 감소하는 정도에 불과했고요. 가솔린 SUV와 픽업트럭의 인기는 여전히 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간 EV 업계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판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신차 시장의 약 4.5%까지 증가했습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속적 유가 상승+다양한 선택권=EV수요↑전기차 업계로서는 이번 유가상승 시기가 신차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공급망 이슈는 해결해야 할 과제지만, 좀처럼 전기차를 택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점점 더 EV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정보제공업체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배터리차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구매자들의 관심은 전주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중순 대비로는 무려 84% 증가세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높은 휘발유 가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가 소비자 행동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데이비드 랩슨(David Rapson) 캘리포니아-데이비스(California-Davis) 대학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으로 높은 휘발유 가격이 일시적 가격 인상보다 EV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이라 2022.03.21 10:46 PDT
“오. 이건 뭐야?(What the hell is that?)”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문화예술 융합 컨러런스 SXSW2022 현장. 핵심 행사가 열린 오스틴 컨벤션센터(ACC)에서 3분 정도 걸어가는 위치에 ‘플러프 월드(Fluf world)’라는 대형 이벤트가 열려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관람객은 플러프 월드를 보자마자 기괴함에 탄성을 질렀다. 입구엔 대형 3D로 토끼 모양의 디지털 아트 제품이 있었고 돔 형의 대형 텐트에는 메타버스와 NFT 산업의 미래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무료로 음료와 술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토끼 모양의 주인공과 가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도 있었다. 처음 보는 관람객에게는 무엇을 하는 이벤트인지 쉽게 알 수 없었지만 규모가 크고 이색적인 전시였기 때문에 “이건 뭐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 있었다.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알렉스 스미리(Alex Smeele) 플러프 월드 및 NF랩스 대표는 “메타버스나 웹3, NFT는 사람들의 창의적 능력을 다시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창의적으로 태어나지만 교육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노는 방법을 재정의해서 사회에 영향을 주고 개인들에게는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플러프 월드는 뉴질랜드에서 지난 2021년 시작된 NFT 프로젝트다. 창업 이후 8개월간 3700명 넘게 플러프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품당 평균 가격은 1만600달러,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3만2000달러의 캐럴 버니 바스킨이란 작품이다. 최대 288만달러(999이더)짜리 작품도 오픈씨에 경매로 올라와 있다. 플러프 월드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스미리 대표는 “웹3는 이미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관심도 끌고 있다.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협업이 부재하고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위협이 되고 있다. SXSW2022에서 NFT와 메타버스, 웹3의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손재권 2022.03.20 19:22 PDT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저는 지난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다녀왔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트렌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글로벌 문화·기술 컨퍼런스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2’에 참석했습니다.주요 행사가 벌어지는 오스틴 컨벤션센터와 주변 행사장은 솓구쳐 오르는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웹3(Web3, 블록체인 기반 웹) 관련 세션(강연), 오프라인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돼 새로운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12일(현지시각) 낮 진행된 NFT 세션 ‘The Future for NFTs Beyond Art and Collectibles’의 경우 세션에 참가하려는 참가자들의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많은 사람들이 아예 입장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대기자가 가득 차 세션 참가가 불가능했던 암호화폐 세션(Driving Innovation & Inclusion in Digital Assets)도 있었습니다. NFT 예술가로 유명한 ‘비플’이 주요 연사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앱을 내려받으면 암호화폐를 준다는 길거리 전단도 보였습니다. 인력거 광고배너에도 블록체인 프로토콜 ‘알고랜드(Algorand)’ 광고가 붙었습니다. VR/AR 퍼포먼스와 연계한 NFT도 있었습니다. SXSW에서 메타버스+블록체인 문화 운동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박원익 2022.03.20 18:21 PDT
메타버스(metavers, 가상세계), NFT(대체불가능토큰), 웹3(Web3,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웹)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기술·산업 트렌드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말 빅테크(BigTech) 기업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교체한 것은 상징적 사건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 후 메타 관련된 검색은 50% 더 증가했다.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메타버스, NFT, 웹3 산업에 대한 청사진이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메타버스, NFT 관련 검색은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급등했다가 2022년초부터 검색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며 3월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2월 17일(현지시각) 미국 덴버에서 진행된 'ETH덴버(ETH Denver) 2022' 행사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된 대담이 진행됐다. ‘NFT, 과대광고를 너머(Beyond Hyper Where Are NFT’s Headed)’라는 제목으로 메타버스, NFT를 둘러싼 논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는 오픈씨(OpenSea)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아탈라(Alex Atallah), 크리에이터인 스완 싯(Swan Sit),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설립한 알렉스 살니코브 (Alex Salnikov), NFT 수집가인 G(익명)가 대담자로 참여했다. 다음은 대담 주요 내용이다.
김현지 2022.03.20 13:18 PD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은 다가올 미래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데요. 바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로의 영역 확장이 그것입니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웹3'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컨센시스(ConsenSys)는 4억 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컨센시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빅테크 기업인 '메타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엔가젯 등 매체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영화, 미디어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곧 플랫폼 상에서 NFT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를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요. 실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기에 NFT를 인스타그램에서 민팅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 탈중앙화 기술도 빅테크가 선점할까 빅테크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이례적으로 평가되는데요. 사실 '탈중앙화' 인터넷 '웹3' 등은 SNS 등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빅테크'와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를 선점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데요. MS의 콘센시스에 대한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CNBC는 MS의 이번 투자가 이례적이라고 분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웹3,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메타는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요. NFT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입니다. 언론은 메타가 향후 메타버스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아바타의 옷 등을 NFT로 만들고, 이를 창작하고 거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최근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클라우드 퀘스트'를 출시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CNBC에 따르면 게임은 이용자가 가상 도시를 이동하는 아바타를 생성하고, 기술관련 클라우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인데요. 웹3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NFT 발행 및 거래 플랫폼 조성, 가상공간으로의 서비스 확장 등 기술과 자본을 활용한 빅테크의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2.03.16 12:3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