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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기업 1순위는 바로 테슬라입니다. 고점에서 62%나 하락하면서 역대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도 테슬라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 결제한 미국 주식 1위는 여전히 테슬라입니다. 개별주식으로 2위인 애플과는 매수 결제규모가 거의 4배가 넘게 차이가 날 정도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테슬라에 열광적이게 하는걸까요?
크리스 정 2022.12.18 20:16 PDT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를 9월 30일로 연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가 개최하는 반도체 및 AI(인공지능)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테슬라는 2021년 8월 19일 개최한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Tesla Bot)’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더밀크가 테슬라 측의 공식 발표에 앞서 단독 보도한 로봇 사업 구상이 올해 더욱 구체화되는 셈이다.
박원익 2022.09.26 19:07 PDT
미국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전기차(EV), EV 배터리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이 11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 2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호조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3억 6400만달러를 기록,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억 375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손실폭이 커졌다. 리비안의 2분기 순손실은 17억달러(2조 2130억원)에 달했다. 주당 조정손실은 1.62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1.63달러에 부합했다. 리비안은 지난 3월 발표한 생산 전망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만 5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영업 손실은 앞서 발표한 47억 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54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리비안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생산 지연, 높은 원자재 및 운송비, 공급망 혼란 지속 등의 영향이 현재 추정치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손실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지난 2분기 말 현재 155억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말 170억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비안 측은 "R2 출시를 위한 운영 자금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도 순조롭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두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 예약은 9만 8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리비안이 인도한 차량은 4467대였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 공장에서 R1S, R1T, 배달용 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 중인 리비안은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리비안은 12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 이상 급등한 39달러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권순우 2022.08.12 10:25 PDT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뛰어넘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공급망 문제 여파로 분기 매출은 예상에 못 미쳤다. 2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0.20% 오른 743.99달러에 거래 중이다.테슬라는 이날 2분기 조정 EPS가 2.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는 1.81달러였다. 분기 매출액은 169억3000만달러(약 22조2121억원)로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171억달러)에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증가한 수치다.자동차(Automotive) 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27.9%로 지난 분기(32.9%), 1년 전(28.4%) 대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효과, 배터리를 비롯한 각종 부품 부족 현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자동차 부문 탄소배출권 관련 매출인 규제 크레딧 매출은 3억4400만달러(4513억달러)로 2021년 2분기에 비해 3%가량 줄었다.앞서 7월 초 테슬라는 2분기에 25만4695대의 전기차를 인도(deliveries)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치다. Model 3, Model Y 차량이 전체 인도량의 93%를 차지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공급망 문제가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및 부품 부족 현상을 부추겼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6월에는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원익 2022.07.20 15:18 PDT
세계적으로 전기차 붐이 일어나면서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최대 광물 생산국인 중국이 미중 갈등 이후 생산을 축소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섰기 때문.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급망에 균열이 생긴 것도 광물 부족 현상의 원인이다. 중국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필수 원료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중 양극재는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섞어서 만드는데, 북서태평양 해저 4~6km 사이에 밀집 분포하는 망간 단괴가 이 금속들을 함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에서 원료는 물론 이를 가공한 중간재를 수입해 배터리를 만들기 때문에 '해저 광물 채굴'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환경운동가와 과학자들은 심해 채굴이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채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구글, BMW, 볼보, 삼성 SDI는 심해 환경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심해저 광물채굴(Deep Seabed Mining) 금지 이니셔티브’에 지지 성명을 보냈다.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광물자원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런 성명을 내는 이유가 뭘까? 심해 광물 채굴의 부정적 영향이 논란이 되자 글로벌 규칙이 만들어질 때까지 이를 멈추겠다는 의미다. 자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심해 해양환경과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환경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환경 보호 단체인 '더 나은 전기차(Better EV)'는 전기차 공급에 사용되는 책임감 있는 금속 채굴(responsible sourcing of metals)의 핵심 요소를 다음의 여덟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안전과 인권 보호탄소중립재활용과 순환 가능성독성 폐기물 제거광범위한 서식지 파괴 방지물 부족 방지생물다양성 손실 방지토착민이나 지역사회의 이주 방지해양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Better EV의 리스트를 따라 책임감 있게 광물을 채취하는 해저 채굴 기술 스타트업 임파서블 마이닝(Impossible Mining)을 소개한다.
Hyerim Seo 2022.07.05 16:32 PDT
원유 공급 차질로 휘발유 값 인상이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전기차 수요가 높다. 앞으로 수백만 대 전기차가 생산되고 또 폐기된다. 전기차 산업이 10년을 넘어가며 배터리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규제할 계획이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12%를 폐 배터리에서 회수해 제조하는 식이다.한국 정부도 최근 민간과 함께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방식과 절차 표준화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산학연전문가를 중심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를 만들었다.2021년 전기차 판매는 세계 승용차 판매 중 10%를 차지했다. 블룸버그NEF EV아웃룩 보고서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해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NEF는 전기차가 2030년까지 9조 달러 시장을 형성한다고 예측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폐 배터리 역시 증가한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와 재활용 기업은 전기차 폐 배터리에 제2의 생명을 불어넣는데 집중한다. 닛산 모터와 르노, 폭스바겐 등이 폐 배터리 재활용을 시작했다.
김인순 2022.06.22 18:03 PDT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대 1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 보통주 1주를 3개로 나눠 개인 투자자들이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테슬라(티커: TSLA)는 10일(현지시각)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3대 1 주식분할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오는 8월 4일 오후 4시 30분(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테슬라 보통주 발행가능주식총수가 현재 20억주에서 60억주로 세 배 늘어난다. 6월 6일 기준 현재까지 발행된 테슬라 보통주는 10억3639만569주다.앞서 테슬라는 지난 3월 주식 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분할 비율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었다.일반적으로 주식을 분할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나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에도 보통주 1주를 5개로 쪼개는 5대 1일 주식 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주식 분할 발표 직후 2~3주 동안 주가가 약 60% 상승했다.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주주들이 주식 분할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는 8월 주주총회에서 3대 1 주식 분할 안건이 승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원익 2022.06.10 14:03 PDT
미국에서 휘발유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이미 10개주에서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리터당 18.9달러, 약 2만3795원)가 넘었다. 매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휘발유 가격을 보고 있으면 다음 차는 꼭 전기차를 구매하리라 다짐하는 미국인이 많다. 실제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약 16만 대를 기록했다. 이렇게 치솟는 전기차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공 충전소의 공급이 뒷받침 돼야 한다.전기차가 소비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 바로 주행 거리 불안이다. 핸드폰 배터리가 5% 남았을 때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이 전기차로 적용되면 어떨까? 불안감을 넘어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가 부족해 한밤 중 도로 한 가운데서 차가 서버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일상생활에서 핸드폰의 충전을 항상 염려하듯 전기차는 충전의 긴장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하나의 제약은 집에 설치된 충전기를 사용하면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상 차량을 충전시켜 놓아야만 한다.[관련 기사] 배터리의 미래를 위한 4가지 질문이런 전기차 사용자들의 고충을 간파하고 획기적인 전기차 고속 충전 구독모델을 내놓은 회사가 있다. 바로 스파크차지(SparkCharge). 고객의 집앞까지 찾아가는 모바일 충전 서비스로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의 우버이츠(UberEats)와 도어대시(DoorDash)를 노린다. 이 서비스는 TV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샤크 탱크의 유명한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과 로리 그레니어(Lori Grenier)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스파크차지 서비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댈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수백만 마일의 충전량을 전기차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85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황재진 2022.06.06 23:34 PDT
뉴욕증시는 올들어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테크, 에너지, 소비재 등 섹터와 상관없이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간(16~20일) 무려 24%나 주식이 오른 회사가 있다. 바로 고성능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이차전지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SES AI(티커 SES)다. 이 회사는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 화제가 됐다. SK그룹은 이 회사의 3대 주주다. 상하이 지사에 이어 지난 3월엔 한국 지사도 설립했다. 전기차 최대 소비 시장과 배터리 최대 생산 시장에 연달아 진출한 셈이다.이 회사는 MIT 연구실에서 출발한 전기차 원자재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기업이면서 고성능 리튬메탈 2차 전지를 제조한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망을 인공지능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차별점으로 지난 2022년 2월 4일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SES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GM과는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프트웨어 기업' 이라는 점이다. 배터리와 칩 같은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원자재의 가격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전기차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셈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도 낮아졌다.이 문제를 데이터와 AI로 해결하려 한다. 치차오 후(Qichao Hu) SES AI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의 ‘퓨처 오브 더 카(Future of the Car)’ 컨퍼런스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기차의 공급망 이슈와 전기차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밝혔다. 다음은 주요 대담 전문이다.
김영아 2022.05.21 17:23 PDT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55억4000만달러를 투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기존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과 함께 거대한 K-전기차 클러스터(K트라이앵글)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EV 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2923 에이커의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2023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투자 규모는 총 55억4000만달러(5월 20일 기준 약 7조원)에 달하며 약 8100개의 직간접 일자리도 창출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배터리사와의 제휴를 통한 배터리셀 공장 설립계획도 밝혔다. 배터리셀 공장은 EV 공장 인근에 위치할 계획이다. 부품업체 등이 유입되면서 10억달러의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조지아 공장은 제조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미국 내 첫 스마트 공장으로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권순우 2022.05.20 17:42 PDT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연료전기차(FCE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SNE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지난해 9300여 대가 팔리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5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점유율은 전년 69%에서 감소했다. 2위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차지했다. 지난해 도요타는 수소차 미라이를 5900대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4.2%였다. 하지만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전기차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는 1만 7400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480만 대에 달했다. 전기차 판매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완성차 기업들은 수소차 생산을 점차 중단하는 분위기다. 실제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다. 완성차 업체가 '전동화'에 올인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소차 개발은 성장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만이 수소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도로에서 수소차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1만 227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도요타 미라이가 전년대비 427% 증가한 2629대를 판매했고, 현대 넥쏘는 107% 늘어난 43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는 '시장' 이 있다고 보기 민망한 수준이다. 인사이드EV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수소연료전지차 판매규모의 100배 이상 앞서있다"며 "수소차 생존 가능성이 여전히 의심스럽다. 배터리 전기차의 엄청난 성장으로 경쟁은 이미 끝났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2022.03.04 15:5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