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M은 이제 소프트웨어 기업... SDV가 바꾸는 자동차 산업
자동차 산업은 지금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기'로 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 자동차는 더 이상 하드웨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이 품질과 완성도가 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SDV(Software-Defined Vehicle), 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단순히 자동차가 소프트웨어로 구동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차량의 기능과 서비스를 클라우드와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유연하게 관리·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중심의 개념이다.이 변화의 핵심은 '차'가 아니라 '경험'에 있다. SDV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기능을 맞춤화하고 차량이 이동 수단을 넘어 디지털 서비스 허브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전략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사라지고, 고객은 구매 이후에도 차량의 진화를 경험하게 된다.SDV의 핵심 기술은 차량 내 전자 아키텍처의 진화다. 중앙 집중식 컴퓨팅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 그리고 빠른 데이터 전송 기술이 결합되어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이러한 기술적 패러다임의 변곡점에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은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차량 OS 개발, 자체 아키텍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형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된 SDV 전략을 선도하며, "자동차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다.2025년 4월 8일,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열린 'GM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은 그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GM 한국연구개발법인의 핵심 기술 책임자들이 참여해 SDV 개념, 기술 구현, 고객 경험 전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