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예상보다 더 올랐다...금리와 달러 일제히 급등
화요일(1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영향을 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강경한 정책 기조에도 견고한 경제에 기대감을 보이면서 금리와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는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견인했다.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달러에 위험자산은 일제히 회복 랠리를 펼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월요일(12일, 현지시각) 애플의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견고한 사전 예약 데이터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6월 이후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은 깊어졌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약 5%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변동성의 확대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 해도 연준이 즉각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며 "S&P500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매우 큰 지지를 받았다. 만일 시장이 2023년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걸 깨닫고 나면 변동성은 우릴 다시 그 지역으로 인도할 것."이라 평가하며 주가가 저점을 다시 노크할 것이라 전망했다. 월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스탠스는 극도로 방어적으로 전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현금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투자자들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고에 도달했다. 반면 견고한 데이터로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글로벌 경제에 연착륙이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글로벌 헤드는 "최근 임금 압력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