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V 공장, 왜 美 조지아주로 갔을까?
SK그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220억달러(29조)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밝혔다. 신규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된다. SK그룹은 현재 미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SK 배터리 제2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코빙턴 시에 위치한 SKC에서는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계획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투자금이 조지아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조지아주 사바나 시 인근에 미국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만 55억달러(7조원)에 달하며 관련 일자리만 8000여 개가 늘어날 전망이다.조지아주는 최근 전기차(EV)와 EV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EV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기아 조지아공장, SK배터리 아메리카, 그리고 착공에 들어갈 현대EV 공장을 잇는 거점이 트라이앵글 형태로 'K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 델타항공, 코카콜라, USP, 홈디포, NCR 등 포춘 500 기업들의 본사가 다수 들어서 있는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들과의 인연이 깊다. 1999년 SKC가 필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기아 조지아공장이 2009년 들어섰다. 이어 금호타이어, 한화큐셀, SK배터리 등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을 설립하고 인력을 창출했다. 지상사 협력사들을 포함한 진출 기업 숫자는 13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한국 기업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조지아 진출 배경에는 김윤희(미국명 유니 킴) 조지아주경제개발국 차관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한국 기업과 조지아주를 잇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김 차관은 지난 2006년 기아 조지아 공장 진출 당시 한국어가 가능한 프로젝트 매니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주 경제개발국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대부분의 굵직굵직한 한국 프로젝트를 유치하면서 조지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주요 인사가 됐다. 최근 애틀랜타 기술 허브인 조지아공대(GT)가 내려다보이는 조지아주경제개발국 사무실에서 조지아가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거점으로 변모하게 된 비결을 들어봤다.👉 기획: K트라이앵글, 왜 주목받나1회 SK 29조 추가투자 공장 '러시'..K트라이앵글 속도낸다2회 (인터뷰1)김윤희 조지아주경제개발국 차관3회 (인터뷰 2)신정수 코트라애틀랜타 무역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