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리아 어드밴티지 생긴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3년 전, 저는 미국 대학(UC버클리)에서 교양수업으로 교육학을 들었습니다. 이 기간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보조를 했는데요. 초등학교 2학년 반으로 배정이 됐습니다. 친구들 대부분 히스패닉이었습니다. 선생님을 포함, 학교 전체 인원 중 동양인은 저 하나 뿐이었습니다.Emilia라는 친구는 제게 쭈뼛쭈뼛 다가오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봅니다.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 “What is Korea?” 라고 합니다. "왓 이즈 코리아?" 한국이란 말을 처음 들어본 9살 미국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하면 좋았을까요. 김치? 태권도? 강남스타일? BTS? 한국이 무엇이냐는 난생 처음 듣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K-문화의 등장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한층 소개하기 수월해졌습니다. 그 중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는 한국과의 연결고리에 단골 주제겠지요.특히 K좀비 영화라는 장르를 만든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은 지난 3주 연속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4억 7426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4주째부터 넷플릭스 신작 '애나 만들기'에 밀려 2위로 내려갔는데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등에서는 아직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지우학'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의아했습니다. 그저 콘텐츠가 좋아서였을까요? 한국인이 제작, 감독, 연기한 드라마는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지우학' 이후로 상영 예정인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약 19편이 넘습니다. 한국 콘텐츠는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는데,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걸까요? 정말 궁금했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더밀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넷플릭스 LA 본사의 초대를 받아 ‘지우학' 더빙 현장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취재하며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