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신드롬' 조짐을 보였던 16부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미국 등 전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방영중인 미니시리즈가 거의 시차없이 선풍적 인기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25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공식 톱10 웹사이트(top10.netflix.com)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8월 15일주 기준, 전체 글로벌 드라마 부문에서 시청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총 시청시간은 7743만 시로 같은 기간 영어 드라마 '샌드맨'이 기록한 7724만시를 앞섰다. '우영우'는 비영어 드라마 부문에서는 7월 25일 주부터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영우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페루 등 총 11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인도, 이집트, 케냐 등 51개의 국가에서도 톱10을 장식, 6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TOP 10 상위권을 기록했다.'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가 대형 로펌에 입사, 어려운 사회적 관계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로펌 동료들과 친구들이 도와주고 협력하는 등 '훈훈한' 장면으로 인기를 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국식 위계질서와 법률 드라마라는 하이 컨텍스트(High-context : 한 국가나 민족의 깊은 사회 문화적 특성이 반영 돼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고맥락을 의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의 법 시스템은 미국과도 다르고 세계 각국과도 크게 다르다. 그럼에도 우영우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된 계기는 무엇일까? 더밀크는 넷플릭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각) 공개한 이 드라마의 영어 더빙 현장을 취재했다. 더빙 현장 취재는 지난 2월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두번째다. 현장에 가보니 우영우의 영어 더빙 작업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넷플릭스 스튜디오에서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재 절반 정도 레코딩을 마친 상태다. 내달 쯤 '영어 더빙'판을 전체 공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우영우 신드롬을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맥락' 드라마 우영우는 왜, 어떻게 미국을 포함,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