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성AI는 문명을 재생성 중” 깃허브 전 CEO가 본 코딩의 미래
‘100만 명, 55%, 400개’지난 2022년 6월 개인용으로 처음 출시된 AI(인공지능) 개발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 이룬 성과다. 출시 8개월여 만에 사용자(개발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적으로 55% 단축했다. 깃허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파일럿을 도입한 기업, 조직 숫자는 400개 이상. 깃허브는 불과 일주일 전에 기업용 유료 버전(Copilot for Business)을 공식 론칭했다. “테스트에서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3400명 정도 됐을 때 데이터를 봤는데, 리텐션(retension, 고객 유지) 비율이 65%에 달했죠.” 깃허브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은 2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enAI(생성 AI)’ 컨퍼런스에서 “30일 후에도 리텐션 비율 65%를 유지했다는 건 정말 강력한 신호였다”며 이렇게 회상했다. 개발자 10명 중 약 7명이 계속해서 이 도구를 사용하는 걸 보고 성공을 확신했다는 설명이다. 깃허브 측에 따르면 현재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의 46%가 코파일럿을 사용해 개발된다. ‘세계 최초의 대규모 AI 개발자 도구’라는 타이틀을 뒷받침하는 숫자다. 이런 놀라운 성공의 배경엔 생성형 AI(Generative AI, 제너레이티브AI) 기술이 있다.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코드로 번역하는 생성 AI 시스템 ‘코덱스(Codex)’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최근 ‘챗GPT(ChatGPT)’로 전 세계를 뒤흔든 AI 기업 ‘오픈AI(Open AI)’가 바로 코덱스의 개발사다. 오픈 AI의 언어 모델 GPT-3 기반으로 깃허브 데이터를 학습해 코덱스가 탄생한 것이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챗GPT처럼 자연어 명령을 정확히 인식한다.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작성해 둔 코드, 주석, 맥락(Context)을 읽어 필요한 코드를 자동으로 완성할 수 있으며 전체 함수 테스트, 복잡한 알고리듬 제안까지 수행 가능하다. 항공기 부조종사처럼 내 옆에서 모든 걸 도와주는 AI 프로그래머 시대가 열린 셈이다. 생성 AI의 출현은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게 깃허브 인수를 제안했고, 인수 완료 후 3년간 CEO로서 깃허브를 이끌었던 냇 프리드먼의 생각을 GenAI 컨퍼런스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