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급부상에 흔들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리워드 전쟁' 발발하나?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이 디지털 화폐와 금융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국가 정책 기관들의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전통 금융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이 더 용이해졌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 한 달간 피서브, 카카오페이, 아마존닷컴, 월마트, 산탄데르 은행 등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의 이달 증시 상장이 성공을 거두면서 디지털 달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혁신적 기술과 전통 화폐의 안정성을 결합한 디지털 화폐로 인식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기존 암호화폐들이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가격이 요동치는 것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 같은 법정화폐에 1대1로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작동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시장에 100만 개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면 반드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미국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을 담보로 보유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언제든지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달러로 교환할 수 있으며 이런 교환 가능성이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이는 달러가 금으로 교환이 가능했던 금 본위제와 비슷한 발상으로 디지털화폐의 신용과 안정성을 모두 보증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발행사들은 이 담보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현재 미국 국채 금리가 4~5%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당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환영받을 만한 요소가 많다. 특히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들이 담보 자산으로 대량의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사실상 미국 정부의 대형 채권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국채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