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김덕호 존스홉킨스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15일(현지시각) “활성화 기술(enabling technology)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약 발견에 AI 기술을 활용하거나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임상 시험 효율을 높이는 형태의 ‘활성화 기술’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실험을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랩 오토메이션도 활성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라며 “전통적인 제약, 바이오 연구에 이와 같은 플랫폼 기술이 융합돼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을 선점하면 한국도 북미, 유럽을 앞설 수 있다”며 “IT, 제조 기술에 강한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내수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1위 테크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 AI 기술의 활용 및 융합을 강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JP모건 헬스케어에서 “AI의 추론, 계획, 행동 능력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Illumina)’, 의료센터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임상 시험 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더밀크는 1월 13~16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김 교수를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박원익 2025.01.24 17:12 PDT
시장의 포커스가 매크로에서 기업 실적으로 전환된다. 이번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제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의 고용 보고서가 여전히 견고한 경제를 시사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한 일부 데이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기업들의 이익 성장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의 예상치였던 7.8% 증가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월가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월가의 낮아진 기대치가 시장의 강세장을 유지하는 데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오성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거시적 역풍을 잘 관리하고 금리인하 사이클의 기대가 유지된다면 주식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투자 리서치 회사인 스트레테가스에 따르면 실적 보고 전, 전망이 악화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20년 동안 3분기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은 중간값으로 약 3.2% 포인트이며 이번 분기의 하향 조정은 3.6% 포인트로 더 악화되긴 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BofA는 시장이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 이후의 전망에도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경우 이익 성장률은 3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18~20%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P500의 다른 기업들은 4분기부터 1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크리스 정 2024.10.08 07:56 PDT
1. 주식시장 동향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이전 세션에서 거의 1% 하락한 이후 S&P500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5600을 재돌파. 여전히 중소형 스몰캡 러셀2000이 강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작용하며 1bp 하락하여 4.20%를 기록.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년 만에 최고치, 유로 대비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미국의 기술주 조정 영향으로 인해 2.2% 하락. 한국의 KOSPI는 1.4% 하락. 반면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들은 저평가로 인한 매수세로 상승. 홍콩 항셍 지수는 2% 상승 마감. 2. 경제 데이터 분석노동부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 이는 서비스 가격 상승이 상품 가격 하락을 상쇄한 결과로 분석.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9%로 예상하며 이전보다 하락한 수치를 제공. 향후 5~10년간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2.9%로 하락.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6.0으로 6월의 최종치인 68.2에서 하락.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치인 68.5를 밑돌며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 3. 중국 무역 데이터 영향 및 분석 중국의 6월 무역 수지는 예상보다 큰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예상 외로 감소하여 국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 주요 원자재 수입도 감소하여 관련 상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 6월 수출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유럽연합과 미국이 중국의 전기차 산업 등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평. 4. 연준 통화정책 기대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예상을 약간 상회했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페레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50bp의 금리인하를 예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6%로 전주의 72%에서 증가했다고 평가. 5. 개별주 현황웰스파고(WFC): 2분기 순이자수익(NII)가 11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감소하며 월가 추정치였던 121억 2000만 달러를 하회. 연간 NII는 7%에서 9% 감소할 것으로 확인. JP모건(JPM): 2분기 매출은 509억 9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498억 7000만 달러를 상회. 주당순이익(EPS)는 4.40달러로 컨센서스 추정치였던 4.19달러를 상회. 테슬라(TSLA): 로보택시 이벤트가 8월의 'AI데이'에서 10월로 연기되었다는 소식 이후 UBS가 테슬라의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 AT&T(T): 미 최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AT&T는 고객 데이터가 제3자 플랫폼에서 불법으로 다운로드되며 해킹 피해가 있다고 발표. 유출된 데이터는 2022년 동안의 거의 모든 고객 통화와 문자 기록을 포함.카바나(CVNA): 월가 투자은행 BTIG가 카바나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평가하며 동조 업계 경쟁자와 비교해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
크리스 정 2024.07.12 13:35 PDT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일(11일, 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나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안도감이 퍼지며 빅테크 중심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요 은행의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WSJ의 보도에 다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틀내로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강화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금은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자국 통신업체에 외국계 반도체 업체들을 배제하라는 소식이 전해진것도 인텔(INTC)과 AMD(AMD) 등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을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영 통신 사업자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자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네트워크를 평가하고 이를 대체할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통화 시장의 변화도 감지됐다. 유로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시그널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약세를 강화했다. 모히트 미탈,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ECB의 금리 정책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완화됐음에도 강력한 경제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클 하넷, BofA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술주와 원자재의 동반 상승세를 자산 버블 형성 시기라 평가하며 "이는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정 2024.04.12 13:23 PDT
4분기 어닝시즌이 금융주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 최대 은행들의 실적은 향후 미국 경제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잠재적 경기침체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대손충당금 증가 여부다. 대출 손실에 대비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장에는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건전한 예금 및 비용 증가 여부이다. 지난해 지역은행 붕괴 이후 여전히 많은 은행들이 예금 손실을 겪었다는 점에서 예금이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주목할 것이다. 또한 이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예금 비용이 이익을 깎아먹고 있어 이익 손실이 예상된다. 세 번째는 투자은행의 회복 조짐이다. 연준의 전례 없는 긴축이 시작된 이후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투자은행 실적은 기업공개(IPO)부터 인수합병까지 시장의 투자활동에 영향을 받는 만큼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이후 무보험 예금자를 보호하는 데 사용한 특별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 수수료도 4분기 은행들의 이익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4.01.12 09:01 PDT
✔ 핵심이슈:1.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영국이 홍해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예멘 시설을 폭격하며 지정학적 우려 강화. 국제유가는 홍해 부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급등. 2. 4분기 어닝시즌: 델타항공을 비롯해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주 실적보고.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은 부분적으로 부실 대출 충당금 증가와 예금 비용 증가로 인해 4분기에 총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 3. 비트코인 ETF 수요 폭발: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받은 미국 ETF 중 10개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약 46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강력한 수요 시사.✔ 자산시장동향:뉴욕증시는 예상보다 큰 도매물가의 하락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 (다우 -0.31%, S&P500 +0.08%, 나스닥 +0.02%)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 이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상승 전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01%로 상승.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은 축소. 달러는 시장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며 강보합세 유지. 국제유가는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시설 폭격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급등. 크루드유는 배럴당 74.8달러로 3.8% 상승. 브렌트유는 배럴당 80.4달러로 1.8% 상승. 골드는 달러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발동되며 1.8% 급등.
크리스 정 2024.01.12 06:56 PDT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가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고금리 정책의 결과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는 4일(현지시각) 17%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총 15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스포티파이는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대량 해고를 단행했다. 세 번 중 이번이 가장 큰 규모다.
박원익 2023.12.04 15:16 PDT
골드만삭스와 애플의 연합이 깨지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나온 애플카드가 2019년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두 회사는 2024~2025년 종료하는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파트너십은 2029년까지였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춘 등에 따르면 애플은 골드만삭스에 향후 12~15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두 회사가 출시한 애플 신용카드와 2023년 출시된 저축계좌 등 전체 개인금융 분야를 포함한다. 애플이 신용카드에 대한 새로운 은행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Sejin Kim 2023.11.29 13:00 PDT
각 산업별로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기업은 어디일까?수익성(Profitability)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는 기업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시장에서 해당 기업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가치 평가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회사의 실적을 평가할 때 영업이익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인식한다. 그는 영업이익이 기업의 핵심 역량과 경쟁력을 반영하는 수치이자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 주장한다.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2022년 실적을 바탕으로 각 산업별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기업을 선별했다. 더밀크는 그 중 가장 큰 수익을 보고한 기업들과 최근 실적 및 이슈, 그리고 펀더멘탈을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3.07.20 13:00 PDT
본격적인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어닝 시즌, earnings season)에 돌입한 대형 은행주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높아진 기준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식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메말랐지만, 최근 미국에서 번진 지역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되려 대형은행에는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실적을 이끈 자산관리 사업 부문이 이익마진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점, 예금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호실적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ejin Kim 2023.07.18 17:3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