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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언제나 지켜줄 것이란 믿음에서 옵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말이죠. 사람들은 은행을 신뢰했습니다. 은행은 철저히 관리된다고 믿었고, 망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설사 망해도 정부라는 뒷배가 있다고 믿었죠. 그런데 지금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가 폐쇄된 거죠. 그리고 사건은 ‘미국 지역은행’이라는 범주를 넘어섭니다. 유럽의 대형 은행 크레딧스위스은행은 뱅크런(대량출금)이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도 예금 인출이 이어지며 주가가 90% 빠졌습니다. 이제는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까지 위기론이 나옵니다. 이 은행들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이유는 각자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대량 인출요청(뱅크런)이 발생하고 이를 처리하지 못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죠. 실버게이트는 주요 고객사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급작스러운 파산이 컸습니다. SVB는 자산의 57% 이상이 채권이었죠. 채권은 비교적 안전한 대신, 만기 전에 팔면 손해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출 요청이 늘어나면서 은행은 손해 보고 채권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추가 인출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죠.
Sejin Kim 2023.03.28 16:55 PDT
은행의 위기가 계속되면서 은행주가 급락했다. 다수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가속화하고 있고, 설상가상 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 탓. 설상가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이는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혼란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투자 기간을 길게 잡을 것을 권고했다.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론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와 동시에 하락세를 이용해 지역은행들과 비즈니스모델이 다른 비은행 금융주, 당장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마진이 높은 주식들이 대안으로 언급됐다.
Sejin Kim 2023.03.23 06:37 PDT
은행의 위기가 전 세계로, 규모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한 데 이어 유럽에서는 크레딧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서도 뱅크런(대량인출)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형 투자은행 제이피(JP)모건 등 대형은행 11곳까지 진화에 나설 정도다. 은행의 위기에 금융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FRC) 주가는 21일(현지시각)에만 50%가량 폭락했고 보유예금의 절반이 빠져나갔다. 크레딧스위스가 발행한 22조원 규모의 채권은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 초유의 은행 위기 상황에 금융위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Sejin Kim 2023.03.21 20:00 PDT
실리콘밸리 은행(SIVB)를 비롯해 시그니쳐 은행(SBNY)이 강제 폐쇄를 당한 가운데 지역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금융주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JP모건(JPM)과 같은 초대형 은행에게 이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불확실한 시대에 JP모건(JPM)이 금융섹터에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JP모건은 '골리앗이 이긴다'는 우리의 생각을 반영한다."며 중립의견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 역시 기존의 주당 148달러에서 155달러로 제시했다. 웰스파고는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에 대해 "JP모건은 지난 10년 동안 모든 주요 비즈니스를 최적화하고 다른 글로벌 은행에 비해 일관된 수익을 보여주며 요새 수준의 대차대조표를 구축해 공격과 방어에서 모두 탁월했다."고 평가했다.특히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있는 시점에서 JP모건은 이런 위험 요소를 2008년 이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마요는 JP모건은 레버리지를 지금보다 거의 30%나 더 늘리고 유동성이 현재 레벨보다 50%나 더 손실이 되는 시나리오에도 무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다중 채널, 다중 제품, 그리고 다양한 지리적 접근 방식이 "불확실의 시대에 방어적인 자산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루면서 다른 금융 회사가 문제에 직면할때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고는 향후 JP모건이 직면할 수 있는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요 애널리스트는 규제 자본을 포함해 다른 비용이 JP모건에는 도전이 될 것이라 본 반면 잠재적 경기침체가 신용 비용의 정상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15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11명이 매수, 4명이 홀드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156.87달러로 현재 가격(131.29달러)에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 결국 골리앗이 이긴다는 웰스파고의 의견에 완벽히 동의한다. 하지만 급하게 매수할 필요는 없을 것. 파이낸셜 섹터의 충격이 상당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에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정부 개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2008년 베어스턴스도 리먼 브라더스도 언제나 개입은 있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를 성급히 결정하기에는 이른 시점.
크리스 정 2023.03.13 16:34 PDT
몰락(collapse). 암호화폐 시장에서만 보이던 표현이 미국의 금융에서도 나타났다. 바로 실버게이트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이야기다.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경색되자 기술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암호화폐 시장, 나아가 전통 금융권의 은행으로까지 위기가 번졌다. 1주일만에 실버게이트은행이 급작스럽게 파산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모회사 SVB 파이낸셜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도가능증권(AFS)을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것. 미국 금융 업계는 혼돈에 빠졌다. 전례 없는 전통 금융권의 위기에 피터 틸 파운더스펀드 대표를 비롯해 코투매니지먼트, 유니온스퀘어 등 저명한 벤처투자가들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명 VC인 와이콤비네이터(YC) 산하 1000곳 이상의 스타트업이 영향을 받았다. 자금과 기업을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던 은행들이 위기를 겪으면서 스타트업과 투자 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Sejin Kim 2023.03.11 18:55 PDT
Although the crypto market has seen a recent upward trend, many experts believe it is only temporary and not a significant turnaround.The market capitalization of the cryptocurrency market and prices of major cryptocurrencies such as Bitcoin (BTC) and Ethereum (ETH) remain well below their peak in November 2021. This has also led to a decrease in venture investment in crypto startups, according to research firm Pitchbook and Coingecko."When and from which sector will it recover?" is a question participants in the crypto market may have.To gain insight on this, The Miilk recently interviewed David Puth, co-managing partner of Intersection Web3 Ventures (IWV).During his 30-year career in the finance sector, Puth managed and oversaw foreign exchange (FX), interest rate derivatives, raw materials and emerging markets businesses at financial firms such as JP Morgan Chase and State Street. He also served as a member of the New York Federal Reserve Foreign Exchange Commission, Director of the Chicago Commodity Futures Exchange (CME), on the Bank of England (BoE) Joint Standing Committee and Chairman of the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Market Participant Group.In 2018, he entered the blockchain industry as a strategy advisor for blockchain consortium R3. He later joined IWV as CEO after working with stablecoin project Circle (USDC) and is still an advisor to Circle. IWV has raised $100 million to date and invested in Circle, Anchorage Digital, TRM Labs and Forte.He sees the current crypto market downturn as an opportunity for investors.“We are in what is a truly unique environment with real opportunities,” he told The Miilk, adding “the valuations have come down to more reasonable levels, this will be a more interesting time for people to deploy capital."
Sejin Kim 2023.01.31 01:00 PDT
스마트폰의 시대가 저무는 걸까요? 시장 리서치 기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이 25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하량은 애플, 삼성 등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와 판매점에 제공하는 기기 수라는 점에서 판매량과 다른 개념이지만,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로 왕왕 활용되죠. 10월부터 12월 사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8.3% 감소한 3억3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하락 폭은 단일 분기 사상 최대 하락 폭입니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디렉터에 따르면 연휴가 있는 4분기의 출하량이 이전 분기보다 적은 건 이번이 처음이죠. 2022년 총 출하량은 12억1000만대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입니다.원인으로는 거시경제 악화로 소비자 수요가 부진해진 점, 공급망 위기 등으로 스마트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꼽힙니다. 포팔 리서치디렉터는 “수요 악화와 높은 재고가 출하량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타격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지켰지만, 장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4.1%입니다. 하지만 2022년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한 7230만대였죠. 중요한 연휴 분기를 앞두고 아이폰14 시리즈를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공급이었습니다. 최근 중국 정저우 소재 최대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에 반발해 파업하면서 12월 공급이 수월하지 않았죠. 스마트폰 2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6% 감소한 582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지난 4분기 새로운 주력(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오는 2월 1일 신제품 출시가 기대되는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3위를 차지한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는 올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3320만대를 출하했습니다. 애플, 삼성,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앤서니 스카셀라(Anthony Scarsella) IDC 리서치디렉터는 “2022년 출하량이 11% 이상 감소하면서 2023년도 기업에겐 조심스러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3.01.26 15:18 PDT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티커: JPM)가 14일(현지시각)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12달러로 전망치 2.88달러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역시 334억900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321억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진 중인 금리 인상 정책의 여파로 이자 수익이 증가, 분기 매출이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순이자이익(Net interest income) 역시 이 기간 동안 34% 급증한 176억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예상을 6억달러 이상 넘어섰다.이날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2.05% 오른 11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로 일반 소비자 대상 상업은행,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은행업을 모두 영위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웰스파고(Wells Fargo), 씨티그룹과 더불어 미국 4대 금융그룹으로 분류된다.
박원익 2022.10.14 12:43 PDT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방송된 더밀크TV의 ‘미국형님’에서는 현재 강한 주가 저항력을 보이며 성장하는 기업 3개를 언급했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방송에서 “장기투자는 어렵다”며 매일 주가를 들여다 보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지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운 시기는 장기투자를 위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며, 한국보다 훨씬 안전하고 투자 리스크가 적은 주식시장이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올 것이란 예측이 있는데, 이러한 영향이 있을 때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파이낸스 섹터의 세가지 그룹을 소개한다.
Hyerim Seo 2022.06.04 22:07 PDT
더밀크의 프리미엄 경제방송 미국형님 라이브가 1일 오후 5시(미 서부 시각), 2일 오전 9시(한국 시각)에 더밀크 TV를 통해 방영됩니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방송에서 1일 뉴욕증시 약세 원인과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내용을 분석하고, 6월 주식시장을 전망합니다. 특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는 언급에 대한 분석과 함께 달러 가치, 주식시장 변동성 감소 원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이밖에 물류 기업인 페덱스와 UPS 전망에 대해서도 분석합니다. 더밀크닷컴 독자들만을 위한 2부 방송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리테일 산업 리더 기업을 소개합니다. 또 강한 주가 저항력을 보이면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더밀크닷컴 프리미엄(연/월 유료 구독) 회원들만을 위한 2부 방송은 1부 방송이 끝난 직후 시작됩니다. 2부 방송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미국형님 애청자 여러분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권순우 2022.06.01 15:20 PDT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미 최대은행인 JP모건이 꽤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중국 주식에 대해 '투자불가' 의견을 낸 겁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빅테크를 길들이기 위해 규제를 계속하고 심지어 미국 정부 역시 "중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장폐지를 거론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JP모건은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불가 의견을 모두 철회하고 주요 기업들에 일제히 의견을 상향 조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JP모건만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가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이 지분을 추가한 것이 중국 기업이 대거 들어가 있는 이머징 펀드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기업입니다.
크리스 정 2022.05.20 14:4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