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빅머니, ESG 스타트업으로 향한다
저희 더밀크는 실리콘밸리에 있다보니 이같은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미래 방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미국 대기업 소속 투자전문사(CVC)나 국부펀드, 그리고 대규모 사모펀드 같은 ‘빅머니(Big Money)’의 움직임일 것입니다. 이들이 어떤 분야에,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미국의 국부펀드나 초대형 사모펀드, 그리고 대학 등은 예전엔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상장(IPO) 직전 회사에 투자,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재무적 투자를 해왔습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밴처캐피털(VC)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산업과 특정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VC들은 LP(Limited Partnership: 투자사에 자금을 제공하고 투자를 맡김) 역할을 하는 빅머니를 ‘덤 머니(Dumb Money)’, 또는 돈을 투자해놓고 지켜 본다는 의미로 ‘투어 머니(Tour Money)’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빅머니의 움직임이 바뀌었습니다. 시리즈A~C의 상대적으로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LP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학습한데다 될성 부른 초기 기업에 투자, 더 큰 대박을 노리면서 해당 산업을 키우는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뒤흔들면서 재무적 이익과 신산업 발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습니다. 빅 & 스마트 머니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오늘 스타트업 포커스를 통해 소개할 기업들은 이처럼 ‘빅머니’ 들이 스마트 머니가 돼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미래 시장을 개척할 잠재력이 있는 보물과 같은 기업에 투자한 사례입니다. 특히 대체 배터리나 화학 제품, ESG 측정 등 모두가 찾고 있던 회사들입니다. 해당 분야에서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과 대학, 국부펀드가 미래를 보고 투자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미래 산업의 방향과 투자의 흐름을 배달해드리는 뉴스레터, 더밀크의 스타트업 포커스를 계속 주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