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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쉽게 들을 수 없는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를 더밀크가 직접 취재해 정리합니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챗봇 서비스 산업에서부터 진단에 도움을 주는 의료 산업까지 모두 AI의 지원을 받고 있다. AI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실현하는 기술이다. 과연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머신러닝, AI 기술이 창의성과 감성을 요하는 예술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까?지난 11일(현지시각), 비트박서이자 크리에이티브 기술자인 해리 예프(Harry Yeff)가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South by South West) 컨퍼런스에 출연해 머신러닝과 AI는 음악 영역에서도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 분야에서 수집한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한 AI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찾을 수 없는 놀라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립스 원(Reeps One)’이라는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예프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 사례로 “Second self(세컨드 셀프, 두 번째 자아)”에 대해 설명했다. Second self는 그가 그의 AI 비트박싱 디지털 트윈과 협업한 프로젝트다. 음악 중에서도 음성에 집중하는 예프는 그가 공연할 때 만들어낸 소리를 기반으로 100시간 AI 오디오의 방대한 음성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예프는 이 데이터 샘플을 통해 수백 가지의 새로운 표현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작곡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팔레트였다”라고 말했다.
“자 이제부터 제가 헛기침을 하고 근엄한 목소리로 조언을 말하면 이렇게 외쳐주세요. ‘엿 먹어 잭(Fuck you Jack)’ 한번 연습해 보겠습니다. 마케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만 합니다!”“엿 먹어 잭!”“좋습니다. 잘 작동하네요.(웃음) 이제 시작하겠습니다.”11일(현지시각)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 센터. 글로벌 영화·음악·기술 컨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2’ 첫날 연사로 나선 잭 콘티(Jack Conte) ‘패트리온(Patreon)’ CEO는 “저는 조언을 싫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비록 조언을 하기 위해 연단에 섰지만,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환경, 조건,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조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2013년 빈손으로 회사를 창업, 기업가치 5조원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냈음에도 그는 자신의 조언이 누군가에겐 개똥 철학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실제로 이날 현장에 모인 청중들은 그가 중요한 조언을 내뱉을 때 마다 목청껏 “엿 먹어”를 외쳤다. 재밌는 건 이 ‘엿 먹어’ 설정 덕에 오히려 그의 조언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1시간여 진행된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의 발표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세계 최대 기술, 문화, 미디어 융합 이벤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South by South West)가 11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막했다. 지난 1987년 시작된 SXSW는 기술과 영화, 음악 그리고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쇼케이스하는 이벤트로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기 이전인 2019년에는 2주일간 41만명이 참가하는 이벤트였다. 세계 각국에서 41만명이나 모이면서 컨퍼런스 및 콘서트, 영화 상영, 공연 등을 하기 때문에 텍사스 오스틴에 미치는 경제 효과만 3억2500만달러(2016년 기준)로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에 육박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트위터' '포스퀘어' 등의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SXSW를 통해서 처음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오스틴 시내를 전기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스쿠터'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큰 부분으로 성장한 것도 SXSW에서 부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의 현역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조 연설을 했을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SXSW의 가장 큰 충격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2020년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던 SXSW는 당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던 시기여서 그대로 진행하는가 취소하는가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주최측은 행사를 강행하려 했으나(취소 요청 거부)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당시 오스틴 시장이 취소를 발표하고 오스틴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후 SXSW는 2020년, 2021년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SXSW2022년 2년만에 오프라인 이벤트로 복귀했다. 특히 SXSW2022는 2022년 이후 기술, 문화 및 미디어 산업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다. 트위터, 스쿠터 이후 세계를 장악할만한 서비스의 등장도 주목할만하다. 더밀크는 혁신의 방향을 더밀크 독자에게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진행 중인 SXSW를 현장 취재하고 있다. SXSW2022는 웹3, NFT, 메타버스가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컨퍼런스 및 이벤트 현장에서도 관련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개막 첫날인 11일 현장 사진이다.
지난 2022년 2월 16일. 암호화폐 업계에 상징적인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이하 덱스) ‘dYdX’의 암호화폐 거래량(Trading Volume, 단위: USD)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넘어선 것이다. 덱스란 중개인 없이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말한다.후발주자인 dYdX가 쟁쟁한 중앙화(Centralized) 거래소들을 제치자 업계 일각에서는 “예견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빠른 성장이 놀랍긴 하지만,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의 장점을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덱스 거래량은 전년 대비 550% 급증했다.전통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덱스는 투자자들의 자산을 직접 맡지 않는다. 개인 지갑을 활용해 중개만 하기 때문에 거래소 해킹 위험이 적다. 오픈소스 기반일 경우 거래 처리 방식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놀라운 건 급부상한 dYdX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가 한국 기반 크립토 전문 투자업체 ‘해시드(hashed)’란 사실이다. 덱스의 잠재력에 주목해온 해시드는 2021년 1월 dYdX의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dYdX 창업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투자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해시드가 디파이, NFT(대체불가토큰), DAO(탈중앙화자율조직), P2E(Play to Earn) 같은 ‘웹3(web3, 블록체인 기반 웹)’ 프로젝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웹3 행사 ‘ETH덴버(ETHDenver) 2022’에서 만난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웹3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접근성,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웹3의 특성 때문에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같은 게임이 베트남을 너머 전 세계에서 빠르게 사용자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세계 시장에 알리려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거나 유명 IP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며 “엑시인피니티는 이런 한계를 깼다”고 했다. 다음은 단독 인터뷰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