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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돌을 만나기도 한다. 그 돌에 걸려 넘어지면 ‘걸림돌’이 되지만, 그 돌을 딛고 일어나면 ‘디딤돌’이 된다.”‘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신화의 주인공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16일(현지시각), K-스타트업과 K-컬처가 어우러진 축제 ‘꿈(KOOM) 페스티벌’ 무대에서다. 꿈 페스티벌은 성공한 한인 스타트업 눔(Noom)의 정세주 의장, 실리콘밸리 VC 사제파트너스를 이끄는 이기하 대표가 공동 설립한 북미 최대 한인 창업가 단체 ‘한인창업자연합(UKF)’이 주최한 행사다. 단순 스타트업 행사를 넘어 K-팝, K-푸드, K-콘텐츠 등 K-컬처를 접목한 게 특징이다. 2023년 배민을 떠난 뒤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김 창업자는 UKF 김경준 COO(최고운영책임자)와의 대담을 통해 배민을 떠난 후의 고뇌, 연쇄 창업가로 나선 이유, 그리고 10여 년의 경험으로 깨달은 사업의 본질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김 창업자 역시 창업 후 힘들 때 멘토들의 조언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것이다. 성공의 정점에서 다시 출발선에 선 그의 목소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창업가들에게 울림과 통찰을 던졌다.
박원익 2025.10.17 16:52 PDT
“한국 화장품의 품질,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최근 NBC 선정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평가에서도 한국 제품이 1위를 했죠.”김소형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 (SCIDR) 센터장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바탕으로 K뷰티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이 언급한 제품은 한국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NBC가 발표한 ‘올해의 선크림’에서 110개 테스트 제품 중 1위를 차지했다. NBC 에디터들이 총 3800달러어치 제품을 직접 구매해 몇 주 동안 실제로 사용하고,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반영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한국 뷰티 및 푸드 제품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K뷰티와 K푸드가 미국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로 도약하는 건 다른 이야기다.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 되거나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더라도 흐름을 이어가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 “식빵 절반에만 선크림을 발라 토스터에 구운 후 상태를 확인하는 자극적인 틱톡 영상이 바이럴 되거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사용한 화장품이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반짝 인기를 넘어 스테디셀러로서 안착하려면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K뷰티, K푸드의 미국 진출을 돕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하나다. 그녀가 생각하는 ‘K뷰티·K푸드’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열쇠는 무엇일까?
박원익 2025.06.21 14:39 PDT
“브랜드가 대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스탠퍼드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레이스(Grace)는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제품을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춰 사용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에만 의존하는 마케팅 방식의 경우 그 인플루언서가 상징하는 틀에 맞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녀는 “다양한 연령층, 그룹의 사람들을 포함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는 지난 15일 ‘Z세대의 하루(A day in the life of Gen Z)’라는 주제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열린 패널 디스커션에 참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박원익 2025.05.26 20:16 PDT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K-뷰티는 이제 더 이상 '한국 화장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K-뷰티는 점점 더 개인의 '정체성', '가치관', ‘일상 리듬'을 반영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있다. K-뷰티 1.0은 명확했다. 깨끗한 피부, 품질 좋은 다양한 성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화장품은 피부 개선을 위한 '솔루션'이었다.하지만 'K-뷰티 2.0'은 다르다. 제품 하나하나가 '나'를 설명하고,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대변하는 상징이 된다. 이는 단지 소비자 취향의 진화가 아니다. 시대의 정서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소비자 시장에서 K-뷰티도 다시 한 번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도약이다. 다음은 이 분야를 깊게 연구하고 있는 정다향 스탠퍼드대 소비자 혁신 및 디자인 연구 센터(SCIDR) 박사의 발제문이다.
한연선 2025.05.01 19:49 PDT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켈리 레플러 미국 중소기업청(SBA) 청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핀테크 기업 바크(Bakkt)의 창업자이자 CEO 출신인 레플러 청장은 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을 지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정책을 시행한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즐거운 날이자 해방의 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레플러 청장은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pro-growth) 정책 기조를 전폭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에만 22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에너지, 인프라, 기술,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6조 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가 유치됐다”며 “이 같은 회복은 우연이 아닌, 정책적 결단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이어 “감세 영구화 추진, 과도한 규제 철폐, 에너지 산업 활성화, 국경 보안 강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단호한 대응은 모두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그 결과 미국 제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지역 공동체가 경제 회복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미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그는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레플러 청장은 “SBA는 미국과 한국 기업 간 국경을 초월한 투자 및 파트너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70년 넘게 이어져온 양국의 경제 동맹은 공정성과 투명성, 상호 번영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SK그룹, 기아, 현대, 큐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최근 5년간 조지아주에만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공정 무역 확대, 장기적이고 투명한 한미 협력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함께 지속 가능한 번영의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5.04.18 00:51 PDT
홍진경 더김치 CEO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뉴 웨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김치는 놀라운 식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최대 한인 식료품점인 H마트를 통해 자사 김치를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김치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CEO는 “김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1g당 많게는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생성한다”며 “유산균은 인체에 유익한 물질 대사를 수행할 뿐 아니라 집집마다 다른 김치 맛, 해마다 다른 김치 맛이 나게 만든다”고 했다. 홍 CEO는 이날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뉴 웨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 시종일관 한국 음식과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뉴 웨이브 인 서울은 스탠퍼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SCIDR)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과 공동 주최한 행사다.
박원익 2024.10.21 13:1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