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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테크 주식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보인 곳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이 아닌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요가 높아지면서 틈새 시장에서 활약하던 줌의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줌은 지난 해와 비교해 주가가 689% 상승했다. 줌은 개인투자가에게 유난히 사랑받은 기업이다. 미국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에 따르면 줌은 49번째로 많은 사람이 소유한 종목이다. 2019년말 부터 9월까지 기관은 줌 주식 약 8000만주를 누적 매입했다. 주가는 약 7배 상승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지난 해 12월 52% 미만의 줌 주식을 보유했는데 2020년 9월(현재) 55%까지 늘렸다.올해 테크 주식은 격동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월 팬데믹으로 시장이 폭락했는데 테크주식이 전체 회복을 이끌었다. 줌의 뒤를 이어 크게 성장한 회사는 파이버(Fiverr)다.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프리랜서를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다. 파이버는 프리랜서들이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파이버 주가는 653% 성장했다.

미 증시는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재정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87만명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4000명 증가했다. 예상치(84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실업률 등 전반적인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나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참고: OECD 9월 이코노믹 아웃룩) 미 연준(FED)은 3년 후인 오는 2023년 하반기나 되야 경기 회복이 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미국 하원 법사위는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Investigation of competition in digital markets)' 보고서(일명 반독점 보고서)에서 '빅4'로 불리는 구글(Google), 애플(Apple), 아마존(Amazon), 페이스북(Facebook)의 영향력과 시장 독점 수준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만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법사위 산하 반독점소위(Antitrust Subcommittee)는 16개월 동안 빅4의 비즈니스 관행을 조사해 만든 449쪽 분량의 보고서를 6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테슬라의 2분기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자동차 매출(51억7900만달러, 약 6조2100억원)이었다. 자동차 매출은 말 그대로 차를 팔아서 번 돈을 말한다. 테슬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분기 중 공장을 폐쇄했는데, 오히려 자동차 매출이 1분기(51억3200만달러, 약 6조1600억원)보다 증가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밀은 규제 크레딧(regulatory credits)에 있었다. 규제 크레딧은 일종의 환경부담금(탄소배출권)이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zero emission vehicle credits)’ 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 못 미친 회사는 다른 회사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하기 때문에 크레딧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이 크레딧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2분기 크레딧 매출은 4억2800만달러(약 5134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6% 급증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21% 늘었다. 크레딧 매출 덕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출 증가가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우량 기업이 실적이 좋고, 점차 그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불황임에도 우상향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늘어났다. S&P500 지수는 199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7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지수 수익률은 117%에 불과했다. 미국은 홍콩(708%), 독일(480%), 중국(430%)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높다.

미 증시 10% 정도 조정 받을 것더밀크의 프리미엄 경제방송 ‘미국형님’ 6월 10일 라이브에서는 “지난 4~5월 월스트리트는 마치 뉴라스베이거스가 된 것처럼 비이성적으로 움직였다. 주가는 당분간 하락과 상승을 계속하면서 결과적으로 10% 정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주식시장이 그동안 실물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채 웬만한 악재는 무시하면서 달려왔는데, 현실과 기대간의 괴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David Lee)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수석부사장은 “연준 발표 직후 S&P500은 7% 정도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지금 경제 상황을 봤을때 3200은 아니라는 신호를 준 것이다. 하지만 더 떨어져도 2700은 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 2900~3000이 합리적 선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