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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차선책으로 여겨지던 벤처 대출(venture debt)마저 축소되고 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로 스타트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더 엄격해진 탓.이때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을 역이용하는 곳들도 있다. 바로 대형 금융사와 유럽 자본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여력이 충분한 이들은 스타트업 투자 가치가 낮아진 현재 벤처 대출 시장 등에 진출하고 있다.
Sejin Kim 2023.05.20 00:27 PDT
‘980억달러(약 129조6000억원) 시장을 잡아라.’역대 최단기간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AI 챗봇 ‘챗GPT(ChatGPT)’ 열풍이 벤처투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챗GPT처럼 텍스트, 이미지 등을 만들어 내는 ‘생성 AI(generative AI)’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벤처 투자 정보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 AI 시장 규모는 2023년 426억달러에서 2026년 980억달러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전 세계 VC 투자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피치북은 올해 AI 스타트업 투자금이 지난해(약 45억달러)의 몇 배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3월 말 기준 AI 관련 스타트업의 기업가치(valuation) 역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상태다. AI 투자 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자 경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명확한 사업 계획이 없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성급하게 투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원익 2023.05.08 15:29 PDT
흔히 근무 시간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9 to 6’를 떠올립니다. 미국에서도 흔한 근무 시간은 점심시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인 ‘10 to 5’죠. 하지만 ‘해 떠 있을 때 일한다’라는 이 오래된 개념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어도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젊은 세대인 Z세대 중 26%가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근무하는 게 가장 생산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18%도 이 대열에 동참했죠. 반면 X세대는 13%, 베이비부머 세대는 6%만이 밤 시간대를 선호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오히려 오전3시부터 오전9시 사이인 새벽 시간대를 선호했죠. 밀레니얼과 Z세대의 60% 이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통적인 시간에 따라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x세대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42%만이 그렇다고 답했죠. 유연한 일정은 모두가 선호하지만,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근로자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급여, 직무 등 다른 요소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젊은 세대 직원의 약 78%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약 70%는 업무 일정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직할 의사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수치는 X세대 및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높습니다. 👉 3년 후 노동시장 25%. 중요한 건 “유연성+효율성”유연성뿐만 아닙니다. 근로 시간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는 도 중시하죠. 직원 10명 중 9명은 양식 제작, 계약서 관리, 비용처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방해하는 단순 업무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때 Z세대 근로자의 70%는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를 위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죠. X세대는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37%만 동의했습니다. ‘세대’라는 구분 짓기 방식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 z세대는 “항상 휴대폰을 보며 소셜네트워크(SNS) 포스트를 올리지만 전화나 대면 대화는 꺼린다”는 이미지가 있죠. 밀레니얼세대는 “집 계약금을 위한 저축보다 한정판 굿즈를 산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이미지는 “경제성장의 특권을 누리고, 물질주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게 대표적이죠. 이같이 널리 알려진 연령대별 정형적인(스테레오) 타입은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거나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사실은 Z세대로 구분되는 연령대가 2025년 노동력의 2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에선 연령대별 갈리는 선호사항을 직원을 이해하고 인사관리에 적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죠. 어도비는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관리자의 1/3이 시간과 위치에서 유연근무 일정을 도입했다”면서 “대신 새로운 관점, 직원 역량에 대한 신뢰, 구식 프로세스 재구성 등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3.05.05 16:0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저는 지난 주말 미국 보스턴에 다녀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KVIC) 주관으로 보스턴에서 열린 ‘K-스타트업 투자 로드쇼’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실 특허청 청장을 비롯해 스텝스톤(Stepstone), 어플라이드벤처스(Applied Ventures), 버지니아벤처스(Virginia Venture Partners) 등 해외 벤처캐피털과 한국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8개사(바이오오케스트라, 메디픽셀 등), 로봇·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7개사(비바리퍼블리카, 서울로보틱스 등)가 참여한 큰 행사였습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스타트업 및 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은 발표 중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 VC 관계자, 해외 VC가 양국의 최신 정보를 주고받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금리 인상, 얼어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을 넘어 더 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최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비즈니스 협력도 만들어 내려는 간절함, 열정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00~5.25%로 올렸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1%로 제시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해쳐나가면 좋을까요?
박원익 2023.05.05 11:12 PDT
결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irst Republic Bank, 티커명: FRC)은 제이피모건체이스(Jp Morgan, JPM)이 됐다.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압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DRPI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하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제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이번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는 지난 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와도 다르다. JP모건이라는 대형은행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은행, 나아가 대출을 위시한 미국의 금융시스템 자체가 변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Sejin Kim 2023.05.01 20:24 PDT
암호화폐 시장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지난 2022년에는 테라 루나와 에프티엑스(FTX)가 파산하면서 여기에 자금을 묶어 놨던 블록파이, 셀시우스, 제네시스 등 기업들도 고객 인출 요청을 처리하지 못하고 덩달아 파산했다. 이른바 암호화폐 유동성 위기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은 급격히 쪼그라든 상태다. 하지만 이 유동성이 마른 현 사태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컨센서스(Consensus)2023에선 헬렌 브라운(Helene Braun) 코인데스크 기자, 마이크 벨시(Mike Belshe) 비트고(BitGo) 대표(CEO), 가이 힐스키(Guy Hirsch) 크라켄(Kraken) 글로벌매니징디렉터, 존 파머 시카코옵션거래소(CBOE)디지털 회장, 크리스 쥘케(Chris Zuehlke) 컴버랜드(Cumberland) DRW 파트너가 패널토론 세션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논했다.
Sejin Kim 2023.04.29 09:11 PDT
인공지능(AI)가 미국 대선까지 침투했습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AI 딥페이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딥페이크란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나 음성을 뜻합니다.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실제 영상과 가짜 영상을 구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 딥페이크의 문제: 가짜 영상, 사칭, 허위 사실 유포딥페이크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여론을 조작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치인의 가짜 동영상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언론인이나 다른 공인을 사칭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는데요. 또 후보자가 실제로 이야기한 것과는 다른 내용을 유포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의 이미지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민주적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요. 이처럼 딥페이크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제작이 쉬워지면서 선거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정치 캠페인에서 딥페이크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은 딥페이크를 식별하고 대처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및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딥페이크가 사용될 경우, 민주주의와 정치 캠페인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를 악용하지 않기 위해서 국제적인 규제와 윤리적인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Juna Moon 2023.04.28 14:47 PDT
정신건강 관련 헬스케어 시장이 크고 있습니다. 정신 질환 빈도와 고령 인구가 증가한데다, ‘마음챙김’과 같이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수요도 높아진 거죠. 26일(현지시각) 인사이트에이스(Insight ace) 조사에 따르면 세계 정신건강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7.53% 성장해 2506억4000만달러 규모(약 3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행동건강 시장이 2021년 약 770억달러에서 2029년까지 10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죠.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는 2021년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에 시장은 질환별, 분야별, 연령대별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질환으로는 우울증, 불안, 정신분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섭식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물질사용 장애, 기타 등으로 크게 나뉘어졌죠. 정신건강 분야는 특정한 공간 및 수면, 두뇌 강화식품 및 식물, 자기 개선, 명상과 마음챙김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 산업은 성인, 노인, 10대 등 연령이나, 미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북미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의 근원지인 데다 전문 직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높아진 거죠. 인사이트에이스 보고서는 미국이 자살률과 마약 관련 사망률이 높은 점,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 경쟁이 치열한 업무환경, 높은 생활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점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 정신건강 시장 확대에 투자사들, ‘돌봄 서비스’ 주목이에 일부 부동산 투자 신탁은 노인주택, 전문 간호시설 및 기타 자산을 행동건강 클리닉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브라헬스케어리츠(Sabra Health Care REI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끊겼을 때 수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독치료센터를 주목했죠. 이들은 기존 및 새로 인수한 부동산 중 18곳을 8억 3600만달러를 들여 시설을 바꿨습니다. 14개 지점을 운영하는 중독치료 제공업체 랜드마크리커버리(Landmark Recovery)는 2024년 말까지 9개 주에서 16개 주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소규모 행동건강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기업인 쇼어캐피털(Shore Capital)의 존 헤네건(John Hennegan) 창업파트너는 NYT에 "우리는 행동건강 각성 단계에 있다"면서 "행동 건강과 관련된 부정적 인식은 줄어들고 혜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행동 건강 서비스가 원격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2년 스탠퍼드메디신(Stanford Medicine)과 록헬스(Rock Health)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 가 원격의료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를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Sejin Kim 2023.04.28 14:46 PDT
스타트업 업계와 투자 시장을 불문하고 최근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일상에 퍼지면서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술이 불러올 변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그중 하나 꼽히는 건 경쟁의 장이 공평하지 않다는 점이다. 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는 대량의 데이터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AI 관련 서비스를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이다. 이에 자본력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AI는 언감생심이다. 이때 블록체인 기술로 AI 서비스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곳이 나왔다. 바로 AI네트워크(AI Network)다. AI네트워크는 커먼컴퓨터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다. 지난 2021년 10월 1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 KB인베스트먼트, 포스코, 하나벤처스, K2, 우리종합금융 등이 있고, 협력사로 네이버 D2, 구글 스타트업,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트업, 하나은행 원큐애자일랩(Agile Lab) 등이 있다. 오는 6월 브릿지 투자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구글 검색팀에서 재직 당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의 글로 블록체인에 입문했다. ‘AI를 위한 인터넷'을 만들고자 7년간 일하던 구글을 나와 2018년 5월 커먼컴퓨터를 창업했다. 기자는 4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를 만났다.
Sejin Kim 2023.04.21 20:00 PDT
원격근무의 새로운 형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근로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직원들이 줌, 드롭박스 등으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기업들이 계속되는 노동력 부족과 임금 상승에 ‘오피스 오프쇼어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로자를 본사의 사무실이 아닌 해외로 보내 원격근무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기업고객의 해외 채용을 돕는 인적자원관리(HR) 기업 딜(Deel)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사 플랫폼을 통한 채용이 2019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에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자의 7.3%는 더 많은 일자리를 해외로 옮겨 원격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죠.👉 서비스업 세계화 시대해외로의 사무직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이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니콜라스 블룸(Nicholas Bloom)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1980년부터 2019년까지는 제조업 세계화가 부상했지만 결국 중국-미국 무역 전쟁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2020년부터는 서비스업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외로 직책을 옮기면 여러 어려움은 있습니다.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팀이 분산되면서 신입 직원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오프쇼어링의 증가는 미국 상업용부동산 소유자와 최근 몇 년간 임금이 급등한 미국의 숙련된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숙련된 노동자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특히 미국과 시간대가 같은 남미 국가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블룸 교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적 자원 전문가 및 급여 관리자 등 미국 서비스 지원 직종의 약 10~20%가 향후 10년 내에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3.04.13 20:00 PDT
콘스탄틴 뷸러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파트너는 4월 11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트렌드를 소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ChatGPT)’를 비롯한 생성 AI(generative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이 지배적인 기술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실리콘밸리 톱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 캐피털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및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있는지 설명한 것이다.
박원익 2023.04.12 01:53 PDT
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날로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들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특히 중후기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있죠.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피치북(PitchBook)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데이터를 집계한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는 370억달러가 투자됐습니다. 이는 13분기 연속 최저 금액입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규모와 수를 모두 줄였습니다. 1분기는 거래 건수는 3000건 미만으로 5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죠.크런치베이스(Crunchbase) 데이터에서도 모든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드(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44%, 후기 단계 스타트업 자금 조달은 5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은 1분기에 760억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모금한 100억달러, 스트라이프가 모금한 65억달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전체 스타트업이 모집한 금액은 500억달러도 채 안 되죠. 이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1분기 투자금의 약 20%를 차지하며 투자시장의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 타이거글로벌도 VC 거리 둔다기술 스타트업의 악재는 이뿐만 아닙니다. 5일(현지시각)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대형 헤지펀드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수개월간 VC 펀드 지분 일부를 2차시장(발행시장)에 매각하기 위해 은행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가 매각하려는 지분과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상 유동성공급자(LP)의 벤처펀드 지분 매각은 투자 수익이 증가하겠다고 판단했거나 현금이 필요할 때 이뤄집니다. 타이거는 2022년 300건이상의 거래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12건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 투자해 기술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기조를 바꾼거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7억달러 규모 벤처펀드를 마감했지만, 올해 2월에는 모금액을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낮췄습니다. 이 같은 행보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이들로부터 투자받는 기술 스타트업, 특히 초기보다 후기 스타트업은 앞으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인포메이션은 “타이거와 다른 대형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몇 년 이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jin Kim 2023.04.06 19:4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