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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업 G42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일본에 이어 AI 관련 전 세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뒤에는 미∙중분쟁이 있다. AI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또다른 강력한 지역인 UAE를 미국으로 포섭한다는 미국 정부의 복안도 있다. 미국 정부와 가까운 MS는 대리인 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Sejin Kim 2024.04.17 07:43 PDT
2013년 초 미국 실리콘밸리. 안익진 구글 엔지니어, 박세혁 오라클 엔지니어는 스타트업 창업을 목표로 새로운 앱을 설계하고 있었다.게임 회사가 모바일 게임을 배포하기에 앞서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주는 ‘테스팅 앱’ 사업을 구상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존재했고, 칩, 화면 크기 등 제원이 각양각색이라 오류가 빈번했다. 한데 예상치 못했던 걸림돌이 튀어나왔다. 여러 스마트폰 기기를 인터넷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테스트의 특성 때문에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사용자가 게임 내 캐릭터를 조작하면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한 박자씩 늦어 제대로 게임을 테스트할 수 없게 됐다.
박원익 2024.04.13 23:36 PDT
3월 2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Adelphi Ventures) 대표는 “2019년 12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이뮤노반트의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6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제약회사들이 대부분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기술이전)’ 방식을 취하다 보니 훌륭한 기술력, 유망 신약 후보 및 치료 물질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정 대표는 “데이터를 보면 빅파마(Big Pharma,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 바이오테크에 지분 투자한 사례가 전무하다”며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관한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한국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훌륭한 신약을 미국으로 가지고 와서 미국 회사를 설립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며 “미국의 경우 아예 투자회사 내부에 연구소(Lab)를 만들고, 특정 기술 기반의 회사를 자체적으로 설립하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도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4.04.12 15:20 PDT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야흐로 AI 패권 전쟁 시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100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초대형 슈퍼컴퓨터 및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패권 전쟁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135조원이라뇨. 기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의 100배입니다. 샘 알트만은 오픈AI의 새 반도체 프로젝트를 위해 무려 7조달러를 조달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MS와 오픈AI는 135조원을 확보, 어디에 쓸까요? 서비스 뿐 아니라 반도체, 데이터,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올인'할 것이며 이 분야에 미래 비즈니스가 있을 것입니다. 이 전쟁의 핵심이 AI 반도체로 흐르고 있습니다. AI가 미래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 되면서 생성AI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수재인 AI칩 구하기에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삼성 등 내로라 하는 개별 기업 뿐만 아닙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도 AI 반도체 부품을 만들고 패키징(조립)하는 공장을 짓는 기업에 앞다퉈 보조금을 뿌립니다. 기업전에서 국가대항전으로 번지고 있죠. AI가 기업간 대결이 아닌 국가간 패권 전쟁인 이유입니다. <더밀크 주요 기사>알고리즘, 사랑과 관계를 바꾼다... 앱은 필수, 만남은 선택(영문)Technology Has Turned New York Dating Into 'Perfectionism'아마존의 실패. 무인 매장 핵심 '저스트워크아웃' 포기 왜?테슬라, 인도에 생산 거점 확보...수요와 생산 부진 벗어날 묘수될까?창업가가 미국에 있는 이유: 작은 우연이 큰 결과 만든다AI 칩에 이어 품귀 현상을 보이는 게 또 있습니다. 생성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등을 훈련하려면 엔진 격인 AI 가속기와 함께 방대한 양의 훈련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언어모델은 인간의 언어, 행동, 관습 등을 모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많은, 정제된 훈련 데이터를 넣어야 AI가 더 똑똑해질 수 있습니다.
Sejin Kim 2024.04.05 10:18 PDT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미국 진출을 고려할 때 한국에 본사를 두고 진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유경험자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창업자가 현지에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창업자가 미국 경험이 있어도, 미국 시차에 맞춰 일해도, 심지어 한국어를 못하는 현지인을 고용한다 하더라도 한국에서의 운영은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13일(현지시각) 미국 산호세 KIC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L-Camp(엘캠프) 실리콘밸리’ 프로그램 창업가들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 임성원 임플리메드 대표,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가 참석해 새내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꼭 미국에서 시작하라”라고 조언했다. 투자, 커뮤니케이션, 정보 습득, 네트워킹 등에서 나오는 사소한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Sejin Kim 2024.04.04 04:00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리포트 ‘위클리AI브리핑(Weekly AI Briefing)’입니다.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를 선별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추가했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은 더 알아보기 링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박원익 2024.04.01 17:00 PDT
미국의 데이트 앱에서 자기소개 프로필을 만들 때 흔히 보이는 즉문즉답 예시 중 하나는 이렇다. “만약 당신이 내 PC에 뜬 광고를 본다면 나를 이렇게 생각할 것(if you saw the targeted ads I get, you’d think I'm...)”.개인화 광고로 나를 소개하는 식이다. 알고리즘이 나를 정의하는 시대다.분명한 건 앱과 알고리즘은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편 보기> ① 연애에 완벽주의가 들어서다
Sejin Kim 2024.03.29 16:22 PDT
앱과 알고리즘은 사랑과 관계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옵션이 비약적으로 넓어졌고, 그만큼 내 취향에 정교하게 맞는 사람을 언제든 찾을 수 있게 됐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관계의 시작과 끝은 가벼워졌다. 기술이 관계에 미친 영향은 논쟁적이다. 더 많은 풀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반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상당하다. 앱과 알고리즘에 의한 각종 차별, 언어폭력 등 부작용도 나온다.
Sejin Kim 2024.03.28 02:33 PDT
김광록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공동대표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L-Camp(엘캠프)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의 연사로 나서 “투자 유치 직후 지표가 둔화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신사업을 무리하게 시도하면서 투자금이 독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초기 기업일수록 한 개, 많아야 두 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본이 부족해서 못했던 것들을 투자 유치가 되면 이것저것 구상하고 실행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람부터 뽑고 그 이후 사무실을 넓히고 사무실에 걸맞는 복지 혜택도 늘린다. 신사업을 시작하는데 영입된 인재들이 신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그 사이에 기존 사업업과의 충돌이 생긴다"며 "투자 유치 후에 인력을 급격히 늘리는 것에서 부터 실패의 싹이 자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를 통해 빨리 성장하려는 스타트업 대표의 야심이 결국 회사를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공통점으로 선택과 집중(focus), 투자 유치(funding), 타이밍, 시장, 팀 다섯 가지를 꼽았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김 대표가 이기하 대표와 함께 2018년에 설립한 실리콘밸리 기반 VC(벤처투자사)다. 닥터나우, 빌드블록, 스윗, 아이디어스, 업스테이지, 임프리메드, 호갱노노 등 다양한 한인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 커뮤니티 ‘82스타트업’도 운영하고 있다. 엘켐프 실리콘밸리는 롯데벤처스가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한인 창업가 및 VC들과의 순도 높은 네트워킹 및 IR(투자설명회) 기회를 제공한다. 2022년에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박원익 2024.03.14 23:23 PDT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열린 ‘2024 L-Camp(엘캠프)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에서 “지금은 AI 시대다. 2023년 스타트업 투자(funding)가 둔화했음에도 생성 AI 쪽으로는 훨씬 더 많은 규모의 돈이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이 분야를 이끄는 AI 스타트업이 샌프란시스코에 있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이런 AI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 생성 AI 기술 및 산업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엘켐프 실리콘밸리는 롯데벤처스가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KDB실리콘밸리는 KDB산업은행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한다.KDB산업은행은 펀드에 자금에 대는 LP(출자자)와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GP(펀드 운용) 역할을 모두 한다. 2022년, 2023년 진행한 직접 투자금액만 6600억원, 4600억원에 달한다. KDB실리콘밸리는 지난해 한인 창업가가 이끄는 실리콘밸리 유전자 치료 스타트업 ‘진에딧’, 보스턴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 ‘조르디’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원익 2024.03.13 17:32 PDT
최근 중국에 기반을 둔 동영상 공유앱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앞서 미국 하원은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될 경우 업계는 물론 미∙중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현지시간 7일, 중국계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완전매각 이전까지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틱톡 청문회에서 캐시 맥모리 로저스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이 "틱톡은 미국인들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지 않겠다고 했고, 미국 언론인들을 염탐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틱톡은 당신들(미국)을 감시하기 위한 중국공산당의 무기”라고 말했었죠.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발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악관과 하원의장이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고 백악관에서 거부하지 않으면, 발효 후 165일 이내에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틱톡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국에서만 1억7000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틱톡, 사용자에 호소이에 틱톡은 사용자에게 호소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 오전부터 틱톡은 사용자들에게 ‘틱톡 셧다운을 막아주세요’라는 알림을 앱에 노출했습니다. 틱톡은 “의회는 1억7000만명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할 틱톡 전면금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기업 수백만 곳에 피해를 주고, 수많은 창작자의 생계를 위협하며 예술가들의 관객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여기에는 사용자들이 의원들에게 전화할 수 있는 버튼까지 포함돼 있었죠. 당일 정오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은 전화 폭주로 마비가 될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좌관 중 한 명은 자신의 사무실이 약 100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고, 다른 보좌관은 자신의 사무실이 100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죠. 국회는 이번 법안이 틱톡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틱톡이 중국 모회사와의 관계만 끊으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Sejin Kim 2024.03.08 13: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