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0년 만에 최고/ 미 연준 의사록, 긴축 완화 단서?
전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1%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실체화되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영란은행(BOE) 역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활동지수가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경기침체 우려는 더 깊어졌다. 경기침체 우려로 원유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금리 역시 수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 인플레이션 기대의 빠른 하락은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술주 위주의 회복세가 시작됐다. (다우 -0.42%, 나스닥 +1.75%, S&P500 +0.16%, 러셀2000 +0.79%)전세계 상품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푸틴이 "루한스크 참전 병사들이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들이 휴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가 향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실제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2023년 상반기 75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 카미낙의 포트폴리오 고문인 게르게리 마조람은 "지난 며칠 동안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의 일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연준이 단기적으로 매파적인 성향을 일부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지 보는것은 흥미로울 것."이라 분석했다. 수요일(6일, 현지시각) 시장은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이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하락한 반면 유럽 증시는 2년만에 가장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합쳐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벤치마크인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4월 이후 다시 역전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달러화를 끌어올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