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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가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Meta Quest 3)’를 발표했다. 애플이 오는 5일(현지시각)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에서 새로운 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모델을 한 발 앞서 발표, 사실상 프리 세일즈(presales, 사전 영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메타 퀘스트3 판매 시기는 10월 이후로 예상된다.
박원익 2023.06.01 11:21 PDT
애플이 오는 6월 5일(현지시각)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MR(혼합현실) 헤드셋에 전 세계 기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상대로 공개한다면, 아이폰 이후 애플의 신제품 중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과거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애플 제조역량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2015년 ‘애플 워치’ 이후 애플이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출시하는 건 약 8년 만의 일이다. 왜 도박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걸까? 새 하드웨어 제조에 있어 가장 도전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박원익 2023.05.31 16:0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오늘은 세계 최대(시가총액 기준) 기업 ‘애플(Apple)’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오픈AI가 AI 챗봇 ‘챗GPT(ChatGPT)’를 선보인 후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을 만들어 내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붐이 일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이 분야 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다른 빅테크와 달리 애플은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AI가 가진 잠재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체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생성 AI 구현에 관한 청사진을 밝히지 않고 있죠. 애플이 잠잠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플의 전략, 계획은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3.05.23 08:04 PDT
애플이 새로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5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MR 헤드셋을 공개할 계획인데요. 이 헤드셋은 애플이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제품입니다. 무려 7년 이상 개발 끝에 내보이는 것입니다. 제품의 이름은 리얼리티(Reality)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애플 주요 경영진이 이 기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MR 헤드셋의 판매 예상치도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당초 애플은 출시 첫해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3분의 1 이하인 90만대로 대폭 낮췄습니다.👉 팀 쿡의 초기 구상과 많이 달라진 '리얼리티'이 헤드셋은 팀 쿡 CEO의 오리지널 구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초기에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눈에 거슬리지 않는 안경'로 구상했으나, 현재 스키 고글처럼 보이는 디자인으로 설계됐고, 별도 배터리 팩이 필요합니다. 기술적 한계, 내부 의견 불일치, 촉박한 출시 일정 등이 문제였는데요. 안경 형태의 기기는 앞으로 수 년 간의 개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약 3천 달러(약 398만원)인데요. 애플은 MR 헤드셋 개발을 위해 수년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기존슨(Peggy Johnson) 증강현실 기업 매직리프 CEO는 "시장을 개척하는 건 어려울 수 있지만, 애플에게 맡겨야 한다. 그들은 이런 일에 능숙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전에 메타의 퀘스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모두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요. 과연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뉴 헤드셋은 성공일까요? 실패작으로 끝날까요?
Juna Moon 2023.05.21 06:28 PDT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반도체 개발을 담당했던 고위 임원을 채용했다. 메타버스에 올인하던 과거 전략을 버리고 AI에 집중하면서도 AI와 메타버스를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전략 자체는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다. 실리콘밸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메타는 하드웨어용 맞춤형 칩 개발 작업을 이끌 신규 고위 임원을 고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리콘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던 장 부파르하트(Jean Boufarhat)가 그 주인공이다. 메타의 반도체 개발 부서 ‘페이스북 애자일 실리콘 팀(Facebook Agile Silicon Team, FAST)’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FAST 전임 수장이었던 오페르 샤참(Ofer Shacham)은 이미 1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상태다. 샤참이 부파르하트 체제에서도 회사에 계속 남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원익 2023.04.26 15:00 PDT
구글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던 저스틴 무어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 게시글을 통해 “일이 아니라 삶을 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에서 16년 넘게 열심히 일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된 허탈감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새벽 3시에 회사 계정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 것을 보고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와 집을 오가며 일만 하는 건 인생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웬만한 경기 둔화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던 구글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배경은 무엇일까?
박원익 2023.01.23 15:50 PDT
지난 주 막을 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2023에서 확인한 새로운 시그널이다. 1월 5일~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진행된 CES2023는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일어난 혁신 기술들의 총 집합체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술의 방향을 바꿨다. 인류는 전쟁과 기후위기, 그리고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인간 안보' 중심의 기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CES는 달라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연결고리를 통해 혁신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CES에 참가한 기업들의 경계가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이어가는 한편, 여러 다른 업종 내 기업들과 ‘합종연횡’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다. 농기계 업체 존디어와 캐터필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달라진 혁신의 방향은 그간 CES의 간판이었던 가전 등의 토픽을 뒤로 밀어냈다. 대신 디지털 헬스, 게이밍, 웹 3, 메타버스 등 변방에 자리했던 주제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CES2023에 참가한 기업들이 전한 메시지는 '개인화' 된 '초연결'로 수렴됐다. 대부분의 혁신은 더욱 개인의 니즈를 위한 맞춤형으로 바뀌었고, 여러 플랫폼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CES 전면에 등장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개인화 한 초연결 기술은 가상세계로까지 영역을 확장, 메타버스 산업 내 현실적인 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권순우 2023.01.15 04:00 PDT
소니가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VR), 모빌리티'를 차세대 핵심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 소니는 4일(현지시간) CES2023 미디어 데이에서 전체 발표 중 30분을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가상현실(VR)에 집중했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TV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소니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에 둔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 VR2(PS VR2)을 강조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그룹 회장 겸 CEO는 "감정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와 협업이 중요하다. 창의력과 기술로 세상의 감정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이다. 소니의 창작과 인터랙션 기술이 가상세계를 지원하고 실제 세계와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사진, 게임, 음악, 스포츠, 모빌리티 분야를 연결해 엔터테인먼트 범위를 확장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인순 2023.01.04 21:56 PDT
올 한 해 글로벌 테크 분야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자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수 십 년간 '이지머니'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했던 테크 분야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메타버스다. 지난해 메타버스 분야는 블록체인, 웹 3, NFT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였다. 가상 세계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금이 몰렸지만,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 혹한기를 맞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되고, 테크 기업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재편함에 따라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2021년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피봇을 선언한 '메타'를 통해 이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메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주가는 연초 대비 70%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메타가 메타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만든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디지털 광고시장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베팅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메타는 가상현실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1만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내년 전체 예산의 20%를 메타버스 분야에 할애하겠다고 공언했다. 앤드류 보스워스 리얼리티 랩스 책임자는 최근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지만 메타는 메타버스로의 비전을 발표한 날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와 VR 개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은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업을 위한 메타버스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메타버스 시장으로의 핵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선언한 이후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는 등 메타버스를 향한 기업들의 도전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침체기에 들어선 것 같지만,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800억달러에서 2025년까지 4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버나드 마는 "메타버스 개념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5조달러의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2023년이 메타버스의 방향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나드 마와 메타버스 인사이더 등 업계가 전망한 2023년 메타버스 시장 5대 트렌드를 정리해 봤다.
권순우 2022.12.28 18:23 PDT
메타버스 기업으로 피봇을 선언한 메타는 여전히 가상현실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2023년, 메타버스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내년 메타버스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나왔습니다. VR 헤드셋 판매량과 VR 장치의 전 세계 출하량이 그 단서입니다. 최근 NPD그룹이 발표한 올해 미국의 VR 헤드셋 판매는 12월 현재 11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보다 2% 감소한 수치입니다. 메타는 디지털 광고 사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VR 장치와 관련 기술에서 미래를 찾고 있죠. 지난해 미국 VR 헤드셋 판매규모는 페이스북 광고 사업을 통해 3일 동안 창출하는 수익과 비슷하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VR 헤드셋 판매가 부진한 광고 매출을 보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관련 기기 출하량도 급감했습니다. CCS 인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VR 헤드셋과 증강현실 장치의 전 세계 출하량은 960만 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2%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VR 헤드셋 매출이 지난 2020년 5억 3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해 너무 큰 폭의 성장세가 올해 판매 감소와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VR 헤드셋, 게임체인저? 결론적으로 VR 헤드셋 판매 감소와 출하량 감소는 메타와 메타버스 시장 비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는데요. 월가에 따르면 2020년 출시된 메타의 퀘스트 2는 VR 시장의 선두주자입니다. 밸브, HP, 소니와 같은 경쟁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메타의 퀘스트 2는 출시한 시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노후화되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데요. 올해 새로운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출시했지만, 퀘스트 2보다 1100달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VR 애호가들의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CSS 인사이트는 "내년 VR 시장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또 다른 부진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키는 애플이 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CNBC는 "애플이 소문대로 VR 헤드셋을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애플은 자신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속에서 매력적인 VR 헤드셋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에릭 애브루지스 ABI 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애플이 성공적으로 VR 헤드셋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수천 달러에 달하는 소매가격은 시장에 임팩트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첫 해에 500만 개도 출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비싼 VR 헤드셋 가격과 VR 장비를 구매해야만 하는 히트작이나 킬러 앱 부족, 그리고 경기침체 우려 등이 내년 메타버스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2022.12.28 14:08 PDT
2021년 5월. 구글에서 이미지 기반 패션 스타일 추천 도구(스타일 아이디어, Style Ideas)를 개발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정세준은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트레이딩 관리 시스템 개발자 우정한과 뉴욕에서 조우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 Francisco Bay Area), 시카고에서 일하던 둘은 그해 4월과 5월 각각 ‘세계의 수도’ 뉴욕으로 건너왔고, 마침내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술잔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두 엔지니어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명문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과 학부생으로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한 스타트업에서 정한이와 잠시 함께 일했는데, 너무 똑똑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하나를 알려주면 세 개를 아는 친구였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꼭 같이 일해야겠다고 그때 마음먹었습니다.” 두 청년은 뉴욕에서의 만남을 운명처럼 느꼈다. 언젠가 꼭 함께 창업하고 싶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실제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템은 메타버스(가상 세계) 및 혼합현실(Mixed Reality)에 모두 적용 가능한 디지털 패션, 디지털 웨어러블(wearble) 기술로 잡았다.
박원익 2022.12.19 15:13 PDT
개발 및 구현의 어려움, 내부에서 제기되는 일부 회의적 시각의 영향으로 ‘애플의 미래’로 불리는 핵심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애플카’로 알려진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와 MR(혼합현실) 글래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도 프로젝트 지연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평가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수립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했다. 또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자율주행차 대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걸로 목표를 세부 조정했다. 일반 도로를 위한 ‘레벨5(운전자 불필요)’ 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려면 여전히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늦췄다는 것이다.
박원익 2022.12.08 19:5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