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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자동차 전면유리 전체에, 심지어 눈앞에 보이는 도로에 그래픽이 표시되네요. 차안 다른 디스플레이나 미러들을 쳐다볼 필요도 없어요."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자동차 증강현실(AR) 및 플랫폼 기술 기업 에피톤(Epitone)이 개발한 ‘라이브윈도우(LiveWindow)’가 장착된 파일럿카를 운전해본 후 내뱉은 말이었다. 자동차 전면유리(윈드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변했다. 도로 위에 고화질 그래픽으로 정보가 표현되면서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술은 처음 본지라 새로운 운전 경험으로 다가왔다.에피톤(대표 홍성훈)은 전면유리를 디스플레이로 채용해 완전히 새로운 운전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자동차 플랫폼 ‘라이브윈도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피톤은 지난 2021년 11월 설립 후 미국 샌디에이고를 본사로 두고, 인천 송도에 연구 및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해왔다.
Sejin Kim 2024.01.10 10:31 PDT
자동차 산업은 세상에 등장한지 100년만에 가장 큰 변화에 놓여 있다. 홍성훈 에피톤(Epitone)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브 윈도우'가 자동차 주행 환경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기 및 서비스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라이브 윈도우는 업계 최초로 윈드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도로 위 전체를 캔버스로 이용하는 플랫폼이다.간단한 설치 만으로 기존 자동차를 윈드쉴드 전체를 주디스플레이로 장착한 '미래형 자동차'로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내장돼 주행 환경 변화에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홍성훈 에피톤 대표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차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 화면이 전면유리로 옮겨가고 있다. 자동차와 IT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이 윈드실드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운전석 앞의 전면유리(윈드실드)가 스크린 역할을 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자동화 화면이 전면유리로 커지고 디지털화되면, 이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위한 자동차 앱 생태계가 형성, 소프트웨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생성AI 등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자동차에 AI 기술 도입이 급속도로 빨라지는데 이 때도 ‘라이브 윈도우'는 더욱 중요한 기능이 된다. 이제는 말로 설명하면 자동차 전면유리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 대표의 큰 크림은 에피톤이 자동차 앱 시장의 생태계를 리드하는 기업이다. 최근 완전히 새로운 광학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입해 이 윈드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시장에 제안했지만, 향후 자동차와 스마트폰에서 앱이 거래되는 새로운 마켓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Sejin Kim 2024.01.02 15:19 PDT
24일 코엑스에서 불확실의 시대에 확실한 방향을 제공하기 위한 더밀크 트렌드쇼 2024가 개최됐다. 올해로 2회를 맞는 트렌드쇼는 매년 다음 해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콕콕 짚어주는 족집게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트렌드쇼2024 오전 세션에서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이홍락 LG AI연구소 부사장, 손재권 더밀크 대표, 황지영 노스케롤라이나대 교수 등이 거시경제, AI에이전트, 미 대선, 잘파세대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어 트렌드쇼 오후 세션에서는 메타버스의 가능성, AI시대와 정체성, 기후테크,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있었다. 모두가 불확실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요즘,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확실한 준비방법을 이번 트렌드쇼2024에서 열띤 발표가 이어졌다.
Youngwon Kim 2023.11.25 19:29 PDT
아마존이 물류창고에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기술을 도입합니다. 월마트 등 경쟁사와 같은 흐름이죠.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창고에 ‘세쿼이아(Sequoia)’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및 로봇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죠. 시스템에서는 제품이 든 토트박스를 새로운 분류기(sortation machine)로 운반하면 이 분류기는 제품 상자를 상품을 배달하기 위해 픽업하는 직원에게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이때 이 분류기는 컴퓨터 모니터링 장치와 작은 로봇 팔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해 공개한 로봇 팔 스패로(Sparrow)가 남은 재고를 처리하죠. 이전 시스템에서는 차량이 아마존 제품을 운반했지만, 분류기, 토트박스, 스패로우는 없었습니다. 직원들이 이전에는 무거운 물건을 집기 위해 선반 위 높은 곳에 손을 뻗어야 했지만, 이제 시스템은 부상을 줄이기 위해 허리 높이까지 박스를 전달합니다. 아마존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주문 처리 시간을 최대 25% 단축하고 재고를 최대 75%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아마존-MIT, 로봇 자동화 연구 착수아마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함께 로봇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특히 작업장에서 자동화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눈에 띄는 점은 일자리 수가 아닌 다양한 산업에서 AI와 로봇공학 증가할 일자리와 사람 직원의 인식에 대한 연구라는 점이죠. 이는 ‘AI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라는 반감을 낮추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타이 브래디(Tye Brady) 아마존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참고에서 75만개 이상의 모바일 로봇이 작동하고 있지만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여전히 수십만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강조하죠. 연구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서로 환경을 공유할 때 그 시너지 효과를 탐구하는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줄리 샤 MIT 항공우주학 부교수 및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 이사는 “인간이 자신의 능력, 한계, 행동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인 협력자 로봇을 개발하는 게 연구의 목표”라면서 “인간과 로봇이 협업해 최고의 성과를 낼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Sejin Kim 2023.10.20 07:34 PDT
오큘러스 퀘스트3를 착용해본 후 처음으로 내 뱉은 말이었다. 소위 '메타버스' 기기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기존 가상현실 기기 '퀘스트2'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전작에 비해 가격이 200달러가 높아진 것도 것이 "그럴만한가?"에 대한 의구심도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퀘스트3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것은 겉 모습은 가상현실(VR) 기기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하드웨어가 등장했다는 점이었다. 그 만큼 VR 기기를 착용하고도 외부와 단절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때문에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도전해왔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산업은 주변 환경과 가상현실이 합쳐져 게임, 생산성 도구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에 이르러 비로소 홈 디바이스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즉, 스마트폰이 바(bar) 형태의 모습에서 폴더블로 옮겨갔을 때 폼펙터와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변했듯 MR기기는 VR의 진화로 볼게 아니라 새로운 폼펙터가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실제 애플이 MR의 핵심인 '통관(通觀, 패스 스루)' 기능을 통해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이를 '공간 컴퓨팅'으로 부르며 이 시장에 진입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메타 커넥트 2023 기조연설에서 "퀘스트3는 대중화된 첫 MR 헤드셋이다. 우리가 출시한 가장 강력한 헤드셋이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손재권 2023.10.01 13:31 PDT
최형욱 시어스랩 CSO는 '더웨이브 서울 2023' 둘째날(29일) 콘퍼런스에서 ‘컴퓨팅 플랫폼 진화로 바라본 메타버스’에 대해 강연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는 기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챗GPT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애플은 챗GPT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비전 프로'를 소개했다. 애플이 바라보고 이끌어 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최형욱 CSO는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를 애플의 비전 프로와,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의 진화 관점에서 해석하고 제시했다.
한연선 2023.06.29 15:29 PDT
'더웨이브 서울 2023' 둘째날(29일) 콘퍼런스에서 최형욱 시어스랩 CSO는 메타버스 시대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컴퓨팅 플랫폼의 진화로 바라본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VR, MR 기기 시장 진화와 연결성이 가져올 메타버스 시장 확장에 대해 언급했다. 불과 2년 전까지 메타버스는 기술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메타버스'는 생성AI 분야에 이슈를 빼앗겼다. 그럼에도 최형욱 CSO는 메타버스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지난 2020년 메타가 선보인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언급했다. 최 CSO는 이 기기를 "VR 디바이스 티핑 포인트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다른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체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면서도 200~3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CSO는 "불과 13개월만에 개발자들이 매직 넘버로 꼽는 1000만 대를 판매했다"며 "자생적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두 번째 이유는 애플의 비전프로다. 애플은 최근 비전프로 헤드셋을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에 이은 또다른 컴퓨팅 기기의 탄생을 알렸다. 최 CSO는 "기술력 측면에서 해상도가 경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고, 12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현실과 가상현실 속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 MR의 미래가 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럼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최형욱 CSO는 전망했다. 앱스토어와 MR 기기만 보유한 메타와 달리, 칩과 운영체제, 그리고 앱스토어까지 생태계를 보유한 애플의 장악력이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분명히 메타버스 시장은 커지고 있다. VR, MR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생태계는 확장되고 있다"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 생기면서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2023.06.29 00:25 PDT
애플이 AR(증강현실) 헤드셋 스타트업 ‘미라(Mira)’를 인수했다. 전날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VR(가상현실)/AR/MR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애플이 파상 공세에 나섰다는 평가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미군용 헤드셋 등을 만드는 로스앤젤레스 기반 AR 스타트업 미라를 인수했다. 미라의 CEO인 벤 태프트(Ben Taft)는 자신의 비공개(private)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고, 애플이 이를 확인했다.
박원익 2023.06.06 15:00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진행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애플 WWDC 2023’ 특집으로 인사드립니다.기술 업계의 예상대로 애플은 5일(현지시각) WWDC 2023에서 새로운 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공개했습니다. 3499달러, 한화로 450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기입니다. 팀 쿡 애플 CEO는 기조연설에서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며 “개인 컴퓨터 시대를 연 맥(Mac), 모바일(스마트폰) 컴퓨팅 시대를 연 아이폰에 이어 애플 비전 프로가 새로운 컴퓨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플과 쿡 CEO는 이 헤드셋을 가리켜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라고 명명했죠. 메타가 장악하고 있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헤드셋 시장에 진출하면서 애플이 ‘공간’을 강조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위험을 무릅쓰고 고가의 기기를 출시한 애플의 의도,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3.06.06 12:10 PDT
6월 5일(현지시각)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 현장. 기조연설을 진행하던 팀 쿡 애플 CEO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1999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소개하며 외치기 시작해 애플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문장이지만,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애플이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발표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팀 쿡 CEO는 흥분에 가득 찬 목소리로 발표를 이어 나갔다. “오늘은 제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날입니다. 저는 증강현실(AR)이 심오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현실 세계와 결합하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혁신적인 신제품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AR 플랫폼을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소개합니다.”
박원익 2023.06.05 14:15 PDT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권순우입니다.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3'에서 더밀크 부스에 방문해주신 구독자분들 감사했습니다. "레터 잘 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줘 고맙다" 등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 2023 발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자료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징검다리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레터를 보내드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애플’ 때문입니다. 생성AI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음에도 조용하면서 기술 생태계를 흔드는 기업이 애플이죠. 오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5년 애플워치를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를 내놓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강력한 디지털, 모바일 생태계를 지닌 애플이 MR 헤드셋으로 또 다른 강력한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까지 바꾸면서 '메타버스' 시장 선두를 노리는 메타가 애플의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퀘스트 3’를 기습 공개, 선전포고 했습니다.헤드셋 시장의 궁극적인 목표점인 메타버스 시장이 다시 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6.04 19: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