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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엔비디아 천하다. 엔비디아는 올해 시가총액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 13일(현지시각) 아마존을, 하루가 지난 14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추월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가량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의 약 4%를 차지한다. 1년동안 S&P 지수 22%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지속해 애플과 MS와 함께 2조달러클럽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연 앞으로도 지속될까? 낙관론자들은 엔비디아의 사업 구조를 애플에 비교한다. 회의론자들은 각종 외부환경을 변수로 든다.
Sejin Kim 2024.02.17 09:09 PDT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15일(현지시각) 샘 알트만 오픈AI CEO에게 남긴 글입니다. ‘1000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영화감독과 제작사 대표는 “실성할 것 같아요. 알트만 정말!!!”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 1000만관객 영화 제작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 ‘소라(Sora)’로 만들어 낸 동영상의 품질이 충격적으로 뛰어났다는 것이죠. 샘 알트만 CEO는 미스터비스트가 X(옛 트위터) 댓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체스 두는 원숭이 영상’을 곧바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내 밥그릇 AI한테 뺏기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이날 X에서는 ‘오픈AI’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trending)에 올랐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업계에서도 이 새로운 AI 모델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의 유명 IT 리뷰어 마르케스 브라운리(MKBHD)는 “(소라의 등장으로) AI 생성 동영상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평가했습니다.오늘은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문자 기반 동영상 생성(text-to-video) AI 모델 ‘소라(Sora)’ 이야기로 레터를 시작합니다.
박원익 2024.02.16 13:59 PDT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출시되자 기업들이 속속 비전프로 전용 앱을 내놓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각) 틱톡은 비전프로 전용 앱을 발표했습니다. 앱의 인터페이스는 기존 iOS, 안드로이드 앱과 비슷합니다. 다만 비전프로가 스마트폰보다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전용 앱에서는 수직 방향 화면 구성과 '좋아요, 댓글, 즐겨찾기, 공유' 버튼 등을 화면 밖으로 이동해 전체 영상을 가리지 않도록 했죠. 모바일 앱에서는 댓글을 클릭하면 동영상 상단에 댓글이 표시되고,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클릭하면 전체 페이지로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비전프로앱에서는 이를 한 번에 볼 수 있죠. 댓글을 스크롤하면서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틱톡의 경쟁자인 유튜브도 비전프로 전용 앱이 로드맵에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출시 당시 슬랙, 줌, 마이크로소프트365, 디즈니,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미국 대형 업무생산성, 콘텐츠 기업들이 앱을 장착한 바 있습니다. 👉 비전프로 앱 40% 늘었다애플 비전프로는 출시 후에도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3일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디렉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전프로 전용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1000개 이상 제작돼 풀렸다고 전했죠. 출시 당시 600여개에서 4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비전프로와 호환되는 기존 iOS 및 아이패드 OS용 앱 150만개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이에 비전프로의 경쟁자로 꼽히는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질세라 “퀘스트3가 비전프로보다 낫다”는 리뷰영상을 올렸죠. 그러자 마이크 우에틀러(Mike Wuerthele) 애플인사이더 매니징에디터는 X에 “저커버그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애플은 아직 비전 프로의 실제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 약 35만 대의 비전 프로를 출하하고 2년 차에는 출하량이 15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출시일에 맞춰 출시일에 맞춰 약 8만대의 재고를 확보했고, 온라인에서는 애플이 출시 근 2주 만에 약 20만대를 판매했다고 추측했습니다.
Sejin Kim 2024.02.15 21:00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건강이 최고에요”설날 자주 주고받는 덕담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건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호로위츠(a16z)는 "건강의 미래는 기술에 있다(The future of health is tech)"고 단언합니다.실제 병원에서 진단 도구로 널리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이 결합의 산물이죠. 1970년대 본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의료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자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서는 환자의 민감 정보가 화자의 동의나 인지 없이 공개되는 것을 방지하는 국가 표준을 마련했죠.[미국 트렌드 시리즈]누가 내 친구인가? 기술이 바꾼 우정매운맛 콜라, 12세용 기저귀 왜 나왔을까?쿼라, 23앤드미, 크루즈...실패의 역사에서 배운다이 장면, 익숙하지 않나요?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상품, 서비스가 나오고 규제로 인해 산업이 정착하는 과정은 과거부터 있었습니다. 지금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넥스트 MRI’를 표방하는 각종 진단도구, 헬스케어 솔루션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CES2024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헬스가 주목받았죠. 그리고 이에 대한 부작용을 완화하려는 규제 기관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핑퐁에서 설날, 크게 세뱃돈을 받은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의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을 넣으려고 했죠. 애플 워치의 아성에 도전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국 식품의약청(FDA) 최종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Sejin Kim 2024.02.13 17:00 PDT
28세의 나이로 세 번째 수퍼볼 MVP에 오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QB) 패트릭 마홈스, 경기장을 찾은 세계 최고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응원과 키스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같은 팀의 타이트 엔드(TE) 트래비스 켈시, 매년 큰 화제가 되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을 맡은 가수 어셔. 11(현지시각)일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제58회 슈퍼볼은 숱한 화제를 낳은 경기였다. 슈퍼볼(Super Bowl)은 미식축구 내셔날 리그(NFC) 우승팀과 아메리칸 리그(AFC) 우승팀이 단 판 승부를 벌이는 미국프로풋볼(NFL) 통합 챔피언십 경기다. 가장 큰 미식축구 대회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다.치프스는 연장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19년 만에 수퍼볼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최근 5년간 4번 수퍼볼에 진출, 세 번 우승하며 명실상부 ‘치프스 왕조’를 건설했다.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MVP에 오른 패트릭 마홈스는 톰 브래디(5회)에 이어 슈퍼볼 MVP를 두 번째로 많이 받은 선수(레전드 쿼터백 조 몬태나와 동률)가 됐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마친 테일러 스위프트가 8900km를 날아와 남자 친구가 100만달러(약 13억원)을 지불하고 예약해 준 VIP룸에서 경기를 관람했다는 것도 이슈였다.
박원익 2024.02.12 15:13 PDT
기저귀는 미국에서 연간 59억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육아용품 필수재인 탓에 기본적으로 안정 사업으로 여겨져 왔죠. 하지만 최근 수년간 저출생 기조가 미국에서도 일어나면서 기저귀를 위시한 유아 및 육아용품 제조기업들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15~44세 여성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195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12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가 2020년에는 60명 미만으로 뚝 떨어졌죠. 이때 소비재 기업은 이민자들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1990년대 외국 태생 히스패닉계 여성의 출산율은 150명에 달했기 때문이죠. 전국 평균 출산율의 2배였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의 출산율마저도 2019년 85명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써카나(Circana) 데이터 기준 2023년 기저귀 소매 판매량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 저출생은 위험, 고령화는 기회이에 팸퍼스(Pampers)를 파는 피앤지(P&G), 하기스를 파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등 육아용품 기업은 비상입니다. 피앤지에서 팸퍼스가 차지하는 연간매출은 70억달러로 회사 매출의 9%에 달합니다. 킴벌리클락은 매출의 1/3이상이 육아 및 유아용품에서 나오죠. 출생률 감소라는 거대한 사회 흐름에 맞서 유아 및 육아용품 기업들은 크게 2가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더 큰 아이와 성인을 위한 기저귀입니다.피앤지는 신생아 전용 기저귀, 저렴하지만 충분히 부드러운 기저귀라인인 팸퍼스 스웨들러 기저귀, 체중이 46파운드(약 20kg) 이상인 아이를 위한 기저귀, 12세 이상 어린이 대상 야뇨증 속옷 등을 출시했습니다. 회사는 스웨들러 라인으로 북미 지역에서 5년만에 3억달러를 더 벌었죠. 피앤지의 경쟁사인 킴벌리클락은 무향 기저귀 라인, 물티슈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나 고메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개인위생용품 시장 중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성인용 요실금 용품 시장을 꼽았죠. 블룸 게리 스티벨 뉴잉글랜드컨설팅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유아 분유부터 아동복 등 모든 아동중싱 상품 제조업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ejin Kim 2024.02.10 13:00 PDT
미국 유료 방송 시장이 2차 '대격변'기에 돌입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 너도나도 '스트리밍 OTT' 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1차 격변기라면 2차 대격변은 이에 대응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 구글(유튜브), 애플 등이 '지배력'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집중한 건 ‘사용자는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한다’는 가설이다.
Sejin Kim 2024.02.08 23:00 PDT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58회를 맞는 슈퍼볼은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알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작년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양 팀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재격돌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슈퍼볼은 역대급 '돈잔치'가 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티켓 거래 플랫폼인 '틱픽'에 따르면 슈퍼볼 입장권은 최대 7만 5925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P통신은 지난달 말 현재 티켓이 장당 평균 1300만 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볼에 걸린 도박 판권이 30조 원에 달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전날 AP통신은 미국도박협회(AGA)가 미국 성인 2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인용, 올해 슈퍼볼 도박 규모가 23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60억달러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여러 전망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우승을 겨루는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의 로맨스가 슈퍼볼 판돈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권순우 2024.02.08 13:00 PDT
“가장 복잡한 AI 클라우드부터 초소형 에지 디바이스(edge device, 스마트폰 등 사용자와 가까운 말단 기기)까지, Arm의 AI는 어디에나 있습니다.”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주주 서한에서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전력 고성능 칩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 2023년 4분기(Arm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호조 소식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0% 가까이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현재도 20% 넘게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원익 2024.02.07 16:10 PDT
애플이 2일(현지시각) 공식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에어팟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인 만큼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부터 내부 부품까지 대부분 새로운 것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아직 미국 시장에만 출시됐다는 점도 기술업계,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경이다. 3499달러(약 467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비전 프로를 구입, 분해하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이 기기가 어떤 부품으로 어떻게 조립돼 있는지, 설계상의 특징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일종의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시도인 셈이다.
박원익 2024.02.05 14:0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