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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강아지 산책 비즈니스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어줘. 밝고 기발한 느낌에 산세리프 폰트를 사용해 줘.”2025년 10월 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Fort Mason), 오픈AI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DevDay) 2025 현장. 시연을 지켜보던 청중이 예상했던 ‘텍스트 기반 답변’ 대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챗GPT의 대화창 안에서 글로벌 디자인 툴 ‘캔바(Canva)’가 자연스럽게 구동된 것이죠. 시연을 담당한 엔지니어 알렉시 크리스타키스는 캔바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은 채 챗GPT 화면에 머물러 있었고, 챗GPT는 알아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반영, 여러 개의 포스터 시안을 제시했습니다.이날 시연은 단순한 신기능 발표가 아니었습니다.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오픈AI가 이날 공개한 앱 인 챗GPT(Apps in ChatGPT)는 개별 앱을 사용자가 찾아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AI가 호출하는 도구로 바꾸었습니다.
박원익 2025.10.08 07:14 PDT
‘미국 앱스토어 인기 순위 3위’오픈AI가 9월 30일 출시한 AI 영상 생성 앱 ‘소라(Sora)’가 단 이틀 만에 기록한 성과다. 구글의 AI 앱 ‘제미나이’, 자사 앱 챗GPT에 이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무료 앱에 등극한 것. 제미나이와 챗GPT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앱인 반면, 소라는 초대 코드가 있어야 접속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차세대 영상 생성 모델 ‘소라 2(Sora 2)’ 기반 소셜미디어 앱 소라는 기술업계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X, 유튜브 등에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사용 후기와 함께 사용자들이 직접 생성한 기상천외한 영상들이 쉴 새 없이 공유되고 있다. 초대 코드를 공유해달라는 게시글까지 쇄도하며 화제성을 증폭시키는 분위기다.하지만 뜨거운 환호 뒤에는 그에 못지않은 깊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소라 앱이 영상 창작의 민주화를 이룰 마법 같은 도구라는 찬사와 동시에, 전례 없는 저작권 침해와 딥페이크(deepfake)를 양산하는 공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익 2025.10.02 15:38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픈AI가 AI판 틱톡, 유튜브 앱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상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오픈AI가 30일(현지시각) AI로 동영상을 쉽게 생성하고, 공유하고, 시청할 수 있는 별도의 소셜미디어 앱 소라(Sora)를 출시했습니다. 소라는 오픈AI의 최신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2(Sora 2)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소라앱은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됐습니다. 현재는 접속 권한이 있는 사람이 초대 코드를 보내줘야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invite only).오픈AI가 공개한 영상과 영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 레자(Reza)가 공유한 영상을 확인해 보니 품질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더 놀라운 건 영상에 실사에 가깝게 랜더링된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100% AI가 생성한 영상임에도 이질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내 얼굴, 혹은 내 친구의 얼굴로도 AI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레자는 “이제 하나의 프롬프트(promt, 명령어)로 음성을 포함한 전체 광고, 예고편 등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했습니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 숏폼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사용자 증가에 따라 소라앱 기반의 광고, 커머스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AI 기술의 상업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5.10.01 08:09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메타버스가 드디어 쓰임새를 찾은 걸까요? 확장현실(XR)의 ‘킬러 앱’은 ‘진짜 전장을 위한 앱’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에서 발생한 약 81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을 군사용 계약으로 만회하려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오랜 금기였던 ‘군사 기술 개발’에 메타가 발을 들이면서 기술 기업의 정체성과 철학에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메타가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양사는 전투 병사에게 강화된 지각 능력과 자율 무기 시스템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XR 헬멧인 ‘이글 아이(Eagle Eye)’를 공동 설계·제조하고 있으며 시제품을 연내 미 국방부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협력은 미래가 암울해 보였던 메타버스의 희망이 될지도 모릅니다. 메타의 XR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는 2020년 이후 600억 달러(약 81조 원) 이상 손실을 기록해 왔는데 게임, 피트니스 등으로는 이를 만회할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군사용 XR 기기는 상황이 다릅니다. 정부 예산은 민간보다 크고 안정적이며 국방 수요는 장기적으로 유지됩니다. 전쟁이 희망이 된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이 국방 분야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본래 군사용 반도체 칩 개발을 위해 조성된 지역입니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GPS 등 소비자 기술로 확장됐죠. 2020년대 들어 AI, 드론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전쟁 양상의 변화로 실리콘밸리 기술이 다시 군사 핵심 요소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대표적 예가 ‘팔란티어(Palantir)’입니다.
박원익 2025.06.05 13:05 PDT
2024년 12월은 생성형 AI 업계에 특별한 한 달이었다. 마치 2025년 새해 AI 산업의 단계(phase)가 바뀔 것을 예고하듯 새로운 AI 모델과 기술, 사용 사례(use case)가 쏟아졌다. 흐름을 이끈 것은 오픈AI와 구글이었다. 오픈AI는 12월 20일까지 무려 12일 연속 새로운 모델, 제품, 기능을 발표하는 ‘12 Days of OpenAI’ 이벤트를 열어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 새로운 추론 전문 모델 ‘o3’를 공개했다. 구글 역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비롯해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2(Veo2)’,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3(Imagen 3)’, 월드 모델 ‘지니2(Genie 2)’를 공개하며 폭풍 같은 연말을 완성했다. 더밀크는 AI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2024년 말 몰아친 AI 이벤트의 의미를 정리하고, 2025년 이후 다가올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박원익 2024.12.31 11:0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새로운 테슬라 모델이 2025년 상반기에 출시됩니다.”9일(현지시각) 에디슨 유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모델Q’로 불리는 새로운 차종을 앞세워 테슬라가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시장 규모)을 확장할 것이란 분석이었습니다. 10일 모건 스탠리 역시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월가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박원익 2024.12.11 14:31 PDT
올해 인기를 끈 SF 영화 '듄: 파트2'의 제작비는 약 1억9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는 배우 캐스팅부터 CG까지 수많은 비용이 소요돼 소위 '대작' 감독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일로 간주됐다. 그러나 최근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근 미래에는 이런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일자리를 둘러싼 기존 제작자와의 충돌 우려가 나온다. 오픈AI의 인공지능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가 마침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각)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라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소라 베타버전을 공개, 일부 사용자들에게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엄격한 유럽연합(EU), 영국, 일부 국가들을 제외한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 출시한 것. 서비스는 자체 도메인 'sora.com'에서 이뤄지며 오픈AI 이미지 생성AI 모델인 달리(DALL-E)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텍스트로 치면 최대 20초 길이의 고화질 비디오 클립을 생성한다. 스틸 이미지(still images, 정지화면)로도 비디오 클립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 비디오를 확장하거나 빠져 있는 프레임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콘텐츠 한계비용 제로 시대 온다지난 2월 베타버전 출시 당시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정식 출시판에서는 이미지를 프롬프트로 끌어다 놓을 수 있는 기능, 사용자가 비디오의 특정 순간에 새로운 프롬프트를 추가할 수 있는 타임라인 편집기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Sejin Kim 2024.12.09 20:17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오늘은 날로 뜨거워지는 생성 AI 창작 도구에 대한 소식을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6월 26일(현지시각) 피그마 ‘컨피그(Config) 2024’에서 발표된 새로운 AI 도구, 동영상 생성 부문 선두주자 런웨이가 7월 1일 대중에 공개한 젠-3알파(Gen-3 Alpha)’가 대표적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도구들이 실제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 전문 사용자들로부터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기하다’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생성 AI 기술, 도구, 제품은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을까요?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7.03 11:34 PDT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등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크리에이터(창작자)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등 인터넷 기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 사업자다. 주 수입원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어 소위 인플루언서가 되면 플랫폼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브랜드로부터 받는 광고비 등이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중 상위 1%는 평균 8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도 3만9366명으로 2019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크리에이터가 기존 고연봉 직장인과 연예인을 넘어서는 수입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튜버는 어린이 장래 희망 상위권에 올랐다.골드만삭스는 2023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2500억달러 수준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향후 4년 동안 2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 5000만명 수준인 창작자 수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ejin Kim 2024.06.25 11:0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