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틱톡, 구글 ·메타 최대 수혜주 될까?
10대와 20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글로벌 1위 동영상 숏 폼 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3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 상업 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에서 청문회가 열렸다. 틱톡의 쇼우 지 츄(Shou Zi Chew)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이 자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후 마련됐다. 지난 주 미국 정부는 틱톡에 미국 기업에 자산을 팔지 않으면 미국에서 퇴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현재 틱톡의 미국내 사용자(MAU)는 1억 5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우려하는 바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어 미국인들의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도록 강제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트댄스에게 틱톡을 매각하거나 회사를 분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 냉랭한 반응과 반대로 수많은 틱톡 이용자들은 츄 CEO를 지지하고 나섰다. 많은 틱톡커들이 자신의 계정에 츄 CEO의 계정을 링크했으며, 츄 CEO가 올린 리아나의 슈퍼볼 중간 휴식 공연 동영상에도 수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0일(현지시각)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미국형님'에 출연해 틱톡 이슈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메타'와 '구글'을 꼽았다. 이제까지 틱톡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던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리 CIO는 "틱톡은 개인 회사지만 틱톡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 직원들과의 연관성을 100% 끊어낼 수 없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설득력을 잃었다. 미국 의회는 틱톡이 미국 회사에 팔리거나, 아예 금지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틱톡의 위기에 따른 수혜주는 '메타'와 '구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쇼츠 등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면 여기서 오는 광고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