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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 ‘챗GPT(ChatGPT)’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두 시간 여 만에 복구됐다. 지난 4일 접속 장애를 기록한 후 2주 만에 다시 문제가 발생, 서비스 불안정 문제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류 발생 보고 추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오전 11시(PDT, 태평양 표준시. 미국 서부) 즈음부터 오프라인 상태 보고가 급증, 두 시간가량 문제가 지속됐다. 챗GPT 웹사이트,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고가 급증한 것이다. 오픈AI 역시 오전 11시 39분에 게시한 시스템 운영 상태 웹페이지(status.openai.com) 게시물을 통해 “현재 챗GPT(ChatGPT)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율 상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4.06.17 14:57 PDT
미국 대중이 전반적으로 AI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교육 분야에서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월튼 임팩트 리서치가 학습 공학 가상 연구소의 AI 랩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에 익숙하다고 답한 교사 비율이 55%에서 79%로 증가했으며, K-12 학생의 경우 37%에서 75%로 증가했다.실제 사용량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교사의 46%와 학생의 48%가 적어도 매주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학생의 사용량은 작년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학생들의 리뷰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점이었다. 초중고 학생의 70%가 AI 챗봇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학부생의 경우 그 수치는 75%로 상승했다. 또한 학부모 중 68%는 AI 챗봇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이자 AI 전문가인 에단 몰릭은 이 데이터를 검토하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데이터"라고 말했다. 해당 여론조사 데이터는 칸 아카데미와 설립자 살만 칸의 경험과 일치했다. 칸 아카데미는 뉴저지 뉴어크의 교육구 등과 협력해 교육용 맞춤형 챗GPT인 칸미고의 사용을 테스트해 왔다. 칸은 자사의 AI 도구가 현재 6만 5000명의 학생에서 내년에는 100만 명의 학생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살만 칸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교사에게 AI가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칸 아카데미는 교육용 동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대화형 운동 플랫폼은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와 그렉 브록만 CEO가 챗GPT를 시범으로 운영할 파트너로 주목한 분야이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의 채택률은 현재 업무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높으며, 도움을 받길 원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교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몰릭은 말했다.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중 25%만이 AI 챗봇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며, 약 1/3(32%)은 교육 및 전문성 개발 부족이 AI를 사용하지 않은 주요 이유라고 답했다. 교사들은 수업 아이디어 생성, 수업 계획 및 교재 준비, 학생 워크시트 또는 예시, 퀴즈 또는 시험을 위해 A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몰릭은 장기적으로는 교육 분야에서 AI를 낙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신기술 도입과 관련된 과거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기림 2024.06.15 07:13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논란의 중심이 돼 있죠.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최근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연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더밀크 주요 기사>삼성 파운드리 “2028년 AI 칩 매출 9배”... UA링크 합류할까'러닝클럽' 노린 애플워치 '추억 소환' 비전프로크립토 투자자 유권자 되다... 미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나그는 “남은 비트코인을 모두 미국에서 채굴해야 한다"면서 "이는 미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공급량은 약 2100만개로 제한돼 있습니다. 현재 약 90%의 비트코인이 채굴됐고 2140년에는 채굴이 모두 완료될 예정이죠. 중국을 때리며 공급망을 미국으로 돌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비트코인 채굴을 모두 자국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메이드 인 USA' 행보에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BTC 가격이 연말까지 1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말 코인 가격이 트럼프 후보 당선 여부와 직결됐을까요?
Sejin Kim 2024.06.14 09:12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는 AI다.” 10일(현지시각)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진행된 WWDC 2024 기조연설에 등장한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을 시장이 이해하는 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발표 당일 2%가량 하락했던 주가가 다음 날인 11일 완전히 방향을 바꿔 7.2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1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탈환했습니다. 시총 3조달러(약 4140조원) 규모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로 상승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오늘은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4’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밀크의 관점을 중심으로 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화상회의 본질에 집중한 줌(Zoom) 최고제품책임자(CPO)와의 단독 인터뷰, 숏폼 영상 분야 핵심 경쟁력을 가진 중국 콰이쇼우의 새로운 동영상 생성 모델 ‘Kling’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더밀크의 AI 전문 뉴스레터 ‘AI인사이트’를 통해 중요한 신호, 의미를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박원익 2024.06.12 08:25 PDT
애플이 iOS 18 운영 체제에 챗GPT를 통합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애플의 기기에 고급 AI 기능을 도입하여 Siri와 같은 기능뿐만 아니라 iOS 및 macOS 전반의 앱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오픈AI와 애플의 협력은 인터넷 검색의 기본 도구로 오랫동안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 온 구글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생성형 AI 전쟁의 최전선에서 오픈AI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샘 알트만에게는 승리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소식이 주요 플레이어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기상도로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림 2024.06.12 08:15 PDT
권영해 비즈매트릭스 창업자 겸 CEO는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생성AI'의 등장으로 인한 '일의 미래'를 이렇게 진단했다. 연쇄창업가로 두 번의 '엑시트'를 경험하기도 한 권 CEO는 생성AI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인 동시에 '업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챗GPT와 같은 생성AI는 생산성을 10배 이상 극대화하고 있다"며 "세상을 바꾸는 '빅 웨이브'가 왔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가령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경쟁사보다 10분의 1 가격에 구매할 수 있거나, 시간을 10배나 앞당길 수 있다면 충분한 바잉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20~30대라면 생성AI로 시작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편승해야만 미래가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지식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그의 주장은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권영해 CEO는 IBM, 딜로이트 등 글로벌 기업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5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B2B SaaS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메이트(Petmate)를 창업하고 매각한 경험도 있다. 2023년에는 CRM과 노코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및 캠페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매트릭스를 창업했다.권 CEO는 "지난 몇 년간 1000명이 넘는 구직자를 인터뷰하고, 수십 수백 명을 채용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일을 잘해서 승진하는 인재들을 봐왔다"며 "(생성AI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 이런 인재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들의 연봉이 최소 30만 달러를 웃돌지만, AI가 이보다 더 뛰어나게 창작하거나 창의적인 업무를 잘 해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권 CEO는 "하루가 다르게 생성AI 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노코드 툴과 생성AI 플랫폼을 활용해 5명의 개발자가 해야 할 일을 2명이 하고 있고, 3명의 디자이너가 필요한 일을 1명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툴이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그리고 기획자가 할 수 있는 업무를 통합해서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권순우 2024.06.11 18:48 PDT
더밀크가 세계 3대 테크 이벤트 중 하나인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밀크는 CES에 이어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상하이 2024'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사가 돼 독자들께 더 깊게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더밀크는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더밀크는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24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M360 APAC의 미디어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GSMA는 더밀크에 다양한 취재 접근성을 제공하게 된다. 더밀크는 내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5'에도 취재 및 이벤트를 개최할 에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GSMA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국과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영향력이 큰 더밀크의 활동을 인정한 결과다. GSMA가 주관하는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 전시회다. 매년 2월 MWC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6월 MWC 중국 상하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등 주요 대륙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MWC 상하이 2024는 오는 26일~28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와 푸둥 케리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의 공식 파트너가 된 데 이어,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도 공식 미디어 파트너사가 됐다"며 "세계 기술 혁신 현장에서 변화의 현장을 목격하고 인사이트를 한국과 우리 기업에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경 GSMA 동북아지역 대표는 "더밀크와는 지난해 M360 APAC 행사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올해 MWC 상하이에서도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 깊이있고 인사이트 있는 MWC 소식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순우 2024.06.10 20:54 PDT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외부적으로는 미국 법무부 및 경쟁 기업과 견제의 소송전을 전방위로 벌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주가 부진에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이던 프로젝트 타이탄의 좌초, 야심 차게 공개한 '애플 비전 프로'의 부진이 겹쳤다. 특히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으며 소비자 제품군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됐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메타 등 여타 빅테크 기업들은 빠르게 뛰어드는 가운데 애플은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현지시각) 애플은 AI 인프라 기업 엔비디아(티커: NVDA)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애플이 오는 10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AI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애플이 자체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생성AI에 초점을 맞춘 iOS18 등 차세대 운영체제(OS)를 공개하고 향후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하드웨어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ejin Kim 2024.06.06 07:25 PDT
지난해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이후 "GPT란 무엇인가?"라며 스터디 열기가 불었다면 올해는 직장에서 본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링크드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생성 AI의 사용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75%가 사용하고 있다. 업무의 속도와 양에 지친 직원들이 자신만의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노동자 업무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단백질과 신약을 개발하고, 세상을 파괴할 것 처럼 모든 것을 바꿀 준비가 돼어 있다. 하지만 당장 직장인들에게는 AI가 직장 생활에서 성가신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 직원들은 AI를 통해 회의 중에 집중도를 올리거나, 업무 중에 갑자기 동료에게 메모를 남기거나, 기술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최대한 빨리 도움을 받길 원한다. AI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고 해서 나의 하루가 엄청나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일상의 소소한 고충을 덜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세계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한연선 2024.06.04 16:04 PDT
In an exclusive interview with The Miilk, renowned global strategic marketing expert and bestselling author of "Decoupling," Professor Thales Teixeira of UC San Diego emphasized the pressing need for Korean conglomerates to adapt swiftly and strategically in the burgeoning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Having served as a professor at Harvard Business School, Professor Teixeira shared his insights on how Korean giants like Samsung Electronics, Naver, and Kakao are navigating the AI landscape. "For the past 25 years, Korean companies have achieved rapid success by identifying and addressing issues while mitigating risks," he stated. "However, the formula for future success must change."Professor Teixeira pointed out that Samsung Electronics, for instance, has excelled by keenly observing smartphone market changes and creating its own niches through a strategy of imitation, adaptation, and innovation in various sectors including electronics, transportation, and e-commerce. "While this approach has fueled growth in the past, it will be increasingly challenging to succeed by merely adapting global trends for the Korean market," he noted.Historically, Korea has thrived as a "fast follower" in industrial technology, rapidly implementing successful global models domestically. However, he cautioned that the AI revolution, characterized by real-time translation erasing language barriers and diminishing innovation time lags, necessitates a strategic overhaul. With Korea’s population declining and its market contracting, the strategy of quickly localizing global success models for Korean consumers is losing its effectiveness.He warned that the rapid advancement of technology and a lack of market regulation present significant challenges for Korean companies, particularly those in the information service industry like Naver and Kakao. "The importance of strategic decision-making on where to integrate AI tools is paramount," he stressed. "Introducing AI solely for cost-cutting purposes may lead to missed opportunities in new business ventures, enhanced customer satisfaction, and the development of innovative business lines."Professor Teixeira predicted that true success will come to companies that demonstrate high-value creativity in innovating new business models. "The companies that will thrive are those that leverage AI not just for efficiency, but to create novel offerings and improve customer experiences," he asserted.Dr. Teixeira will serve as a keynote speaker at "The Wave," an event to be held at COEX (Conference Room 401) on June 19th and 20th, where he will delve deeper into these themes. The following are excerpts from our interview with Professor Teixeira.
권순우 2024.05.27 00:53 PDT
세계적인 전략 마케팅 석학으로 베스트셀러 '디커플링'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UC샌디에이고)는 23일 더밀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한국 대기업들의 빠르고 전략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를 역임한 테이셰이라 교수는 생성AI 등장과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기업 대응에 대한 질문에 "지난 25년간 한국 기업들은 리스크를 피하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빠른 성공을 이뤄냈다"며 "앞으로의 성공 방정식은 달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예를들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잘 관찰하고 이를 모방해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냈다. 전자와 운송,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모방과 적응, 창조라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한 뒤에 한국 시장을 위한 버전을 만드는 방식은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패스트 팔로어' 산업 기술 정책으로 성공한 대표적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생성AI 등장이 촉발한 AI 혁명으로 이런 셈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실시간 번역이 되면서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고 혁신의 시차도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인구도 줄고 있어 시장도 좁아지고 있다. 글로벌 성공 모델을 재빨리 한국으로 수입, 한국인만을 위한 '한국형' 제품(서비스)을 만드는 전략은 갈수록 설땅을 잃을 수밖에 없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기술의 빠른 발전과 시장 통제 부족은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한국 기업들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정보 제공사업에 종사하는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큰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기술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옵션 중 AI도구들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해 전략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절감의 목적으로만 AI를 도입한다면 새로운 사업 라인 창출, 고객 만족도 향상 등 새로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높은 가치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새로운 사업라인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진정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톄이셰이라 교수는 오는 6월 19일~20일 양일간 코엑스(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열리는 '더웨이브'의 연사로 나선다. 테이셰이라 교수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권순우 2024.05.25 14:3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