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슬롭이야"... 생성AI 시대 스팸 콘텐츠의 새 용어 등장
최근 생성AI 열풍과 함께 '슬롭(Slop)'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슬롭은 원래 음식물 찌꺼기나 오물 등을 의미하는 용어인데요.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쓸모없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인공지능 콘텐츠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피자 토핑으로 글루를 사용하거나 5개 이상의 손가락이 계속 생기는 등 오류가 많은 AI 생성 이미지 등이 슬롭에 속합니다. 이 용어는 기술 블로그, 주류 미디어, 레딧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씨넷은 분석했습니다.슬롭은 '스팸'이라는 용어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스팸은 원치 않는 자동 생성 이메일을 의미하죠. 씨넷은 슬롭이 스팸의 사촌과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AI의 발전으로 새로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및 기타 유형의 콘텐츠가 인간의 개입 없이 더 많이 생성되고 웹에 던져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가짜 웹 페이지, 소셜 미디어 계정, 메시지 보드 등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장소에 더 많은 슬롭이 쌓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디언은 웹 브라우저도 ‘슬롭’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를 웹에 게시한 결과물인 슬롭이 인간이 만든 콘텐츠처럼 보이도록 해 광고 수익을 얻고, 검색 엔진의 주목을 다른 사이트로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지 생성 슬롭도 페이스북에서 최근 급증했는데요. 새우 몸을 한 예수, 플라스틱 병 자동차를 타는 아이들, 가짜 꿈의 집, 122번째 생일 케이크를 구운 할머니 등의 슬롭 이미지는 수천 번 공유되고 있습니다.👉 슬롭, 스팸처럼 일상 용어 될까? 슬롭은 아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팸처럼 잠재력 있는 용어로 평가됩니다. 언어학자 애덤 알렉식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익숙한 단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팸과 마찬가지로 슬롭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슬롭을 헤쳐 나가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들기 대문입니다. AI를 둘러싼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사용자가 합법적인 콘텐츠와 AI가 만든 콘텐츠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AI가 '환각'하거나 잘못된 정보나 맥락에 맞지 않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나 다른 출처에서 끌어온 풍자적이거나 고의적으로 오도된 데이터에 의해 잘못 인도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학습된 데이터 유형에 의해 편향될 가능성도 큽니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가 최신인지,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나 데이터에서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항상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슬롭에 빠지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씨넷은 먼저 AI의 특이점을 예리하게 주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상한 구문이나 주제와 무관한 이야기는 AI가 작성한 텍스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비디오나 사진을 검사할 때는 비정상적인 얼굴 움직임과 기괴한 배경 혼합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AI가 더욱 발전하면서 스팸처럼 슬롭이 판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슬롭에 압도당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