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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크립토)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를 고소한 데 이어,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에 발행 중지라는 초유의 명령을 내린 것. 점유율 기준 크라켄은 미국에서 2위, 바이낸스는 세계 1위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달러 등 법정화폐를 잇는 경로다. 제재 대상이 된 BUSD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3위 스테이블코인이다. SEC가 이 대형 서비스들의 근간을 흔들면서 크립토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Sejin Kim 2023.02.15 00:00 PDT
최근 미국 검찰로부터 형사 기소를 당한 샘 뱅크먼 프리드(SBF)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와 알라메다리서치 창업자가 21일(현지시각) 밤 미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는 2억5000만달러 채권으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소재한 그의 부모의 집을 담보로 발행했습니다.이너시티프레스(Inner City Press)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연방 검사와 뱅크먼프리드 창업자 변호사는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 자택 구금, 위치모니터링을 조건으로 보석 패키지를 제안했고, 가브리엘 고렌스테인(Gabriel Gorenstein) 미국 치안판사는 “피고인이 금융거래를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악명을 얻었다”면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3일 전신사기, 전신사기 공모, 상품사기 공모, 증권사기 공모, 자금세탁,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사취, 선거자금 위반 공모 등 8개 혐의로 형사 기소했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15년형에 처해집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항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월 3일 첫 번째 심리가 열릴 예정입니다. 👉 최측근들 유죄 인정, 검찰에 협조하기로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최측근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검찰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연방검찰 뉴욕남부지방법원(SDNY, 이하 남부지검) 검사는 21일(현지시각) 개리 왕(Gary Wang) FTX 공동창업자와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 등 중역들이 유죄를 인정, 남부지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확인한 합의서에 따르면 앨리슨은 검찰에 최대 11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증권사기와 자금세탁공모 등 7개 혐의에 대해, 왕은 최대한 50년 징역형인 사기 및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서류에는 검찰이 두 피고인이 특정한 조건으로 보석 신청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명시됐죠. 이 두 사람은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와 함께 바하마 나소 알바니 단지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회사의 주요 결정을 담당했던 인물들입니다. 다만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BF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SBF와 왕 공동창업자, 앨리슨 CEO를 별도 기소한 상태입니다. SEC는 앨리슨이 FTX 고객 자금을 유용해 알라메다의 시장조성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으며 왕은 이러한 자금 전환을 허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Sejin Kim 2022.12.22 14:57 PDT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두고 시장의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파산한 대형 거래소 에프티엑스(FTX)는 모든 사용자의 출금 요청을 바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FTX 기업 가치는 320억달러에 달했지만, 대부분의 자산은 거래소에서 자체 발행한 FTT라는 토큰으로 구성됐고, FTT 가격이 하락하면 자산이 사라지는 취약한 구조였다. 하지만 이 사실은 파산한 후에야 알려졌다. 그러자 시장의 의심은 이제 점유율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쏠리고 있다. 👉 바이낸스는 안전한가?
Sejin Kim 2022.12.21 15:23 PDT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은 모두 월드컵을 보셨나요? 메시가 골을 넣고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기면서 '공은 둥글다'는 축구의 묘미를 선사한 것 같습니다. 저는 최근 뉴욕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데요, 한 가지 잊었던 사실은 미국은 한국과 달리 온라인보다 직접 가서 사는 게 저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무거운 생필품들을 이고 지고 날라야 했죠.이때 무거운 짐을 들고 길을 찾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뉴욕은 이전에 있었던 보스턴과 달리 지도 앱의 GPS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위치를 찾을 때 랜드마크를 위주로 설명하죠. “강남 파이낸스센터 끼고 왼쪽으로 들어오면 있어요”, “여의도 교보증권 쪽에 있어” 이런 식으로요.하지만 미국에서는 기다랗게 늘어선 길로 말합니다. “56번가(56 St)랑 8번가(8th Ave) 코너 쪽에 있어요”라고 말하죠. 서울의 방식(정확하게는 지도 앱)에 익숙한 저는 숫자로 된 두 개의 길과 교차점을 찾아야 하는 구조가 아직 어렵습니다.그런데 이번 주 뉴욕에서는 제가 지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펄스트리트(Pearl St)입니다.
Sejin Kim 2022.12.18 17:48 PDT
미국 검찰과 주요 금융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앞다퉈 샘 뱅크먼 프리드(SBF) 에프티엑스(FTX) 창업자 잡기에 나섰다. 바하마 경찰이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를 체포한 후 미국 SEC와 CFTC는 각각 민사 소송을, 뉴욕 검찰은 형사 고발을 제기했다. 소장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혐의는 사기다. 이때 정치권에서 받은 선거자금까지 언급이 되면서 SBF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회수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SBF 체포 히스토리: 알력다툼
Sejin Kim 2022.12.13 19:10 PDT
미국 사법부와 입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SBF) 쟁탈전에 나섰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 SBF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게 대대적으로 예고됐지만, 미국 법무부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바하마 경찰당국에 그의 체포를 요청, 신병을 확보하면서 선수를 쳤다. 여기에 더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별도 기소하겠다고 나서면서 ‘FTX 책임 추궁 성과'를 둘러싼 권력기관의 알력 다툼이 커지는 모양새다.
Sejin Kim 2022.12.13 01:51 PDT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가 파산하자 미 정부와 의회 등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과 정책 판단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 창업자는 미국 정치권과 일부 규제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드러내던 인사다. 하지만 그간 허술했던 그의 경영방식이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이들의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결국 SBF에 대한 비판의 화살은 '규제당국'에 까지 퍼졌다. SBF의 지지로 최근까지만 해도 유력한 암호화폐 규제 기관으로 꼽히던 로스틴 베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1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 난타 당하며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을 둘러싼 흐름도 바꾸고 있다. 👉 미국 규제당국 주도권 다툼 히스토리
Sejin Kim 2022.12.01 11:14 PDT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이번 파산 신청에는 유동성 위기의 시작점이었던 암호화폐 트레이딩펌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를 비롯해 FTX, FTX US, FTX벤처스 등 약 130개의 FTX 그룹 계열사가 포함됐다. FTX는 그냥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4대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였고, FTX와 FTX벤처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는 주요 투자자였다. FTX와 계열사들도 지난 1월에만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주요 투자사로부터 8억달러 이상 자금을 투자 받았다.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SBF)는 미국 정치권에 거액의 자금을 로비하며 산업 친화적인 규제를 촉구한 인물이다. 시장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FTX 제국’이 급작스레 몰락하면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 규제를 비롯해 1차시장(발행시장)과 2차시장(유통시장) 구분 없이 전체 암호화폐 투자 시장 지형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더밀크는 FTX 사태 이후 향후 산업, 투자, 규제 방면에서 지켜봐야할 변화를 정리했다. 👉 FTX 사태 라이브 업데이트
Sejin Kim 2022.11.14 05:49 PDT
암호화폐 데이터는 크게 시장(마켓) 데이터와 온체인 데이터로 나뉜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위에 올라온 데이터를 말한다. 시장 데이터는 블록체인 위가 아닌 중앙형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서 생성된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 관련 데이터를 일컫는다. 카이코는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모닝스타를 떠오르게 한다. 모닝스타는 1985년 펀드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별을 한 개에서 다섯개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카이코 역시 2014년 설립 후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로 프로젝트 평가 방식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기관 투자가들에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나온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평가, 전략 백테스트, 파생상품 지표, 인덱스(지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Fi) 데이터, 리서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근 6월에는 에이트로즈의 주도하에 알벤, 포인트나인, 언더스코어 등에서 5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싱가포르 등지에 사무실을 두고 글로벌 확대에 집중한다.더밀크는 21일(현지시각) 프랑스에 있는 클라라 메달리(Clara Medalie) 리서치총괄을 온라인에서 만나 암호화폐 투자 데이터 시장의 흐름을 물어봤다. 클라라 메달리 리서치총괄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카이코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ejin Kim 2022.09.27 02:31 PD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산하 행정부가 암호화폐 규제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뗐다.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디지털자산 개발에 대한 규제 방향 보고서를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백악관과 각 기관은 암호화폐의 증권성, 암호화폐 규제 관할기관,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이 각 기관에 집행 조치 강화를 촉구하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금융 활동에 대한 규제의 손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암호화폐 규제 쟁점은?미국 백악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기관들이 제출한 암호화폐 규제 방향을 7가지로 요약한 문서(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연방기관들이 마감일까지 대통령실에 제출한 9개 보고서에 기반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행정명령(EO)을 통해 각 기관에 ‘책임이 따르는 디지털자산 산업 활성화 방법’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문서는 암호화폐 규제 방향을 크게 ∆소비자, 투자자, 기업보호 ∆안전하고 저렴한 금융서비스 촉진 ∆금융 안정성 확보 ∆책임있는 혁신 촉진 ∆글로벌금융 리더십 및 경쟁력 강화 ∆불법금융 퇴치 ∆미국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으로 구성됐다.
Sejin Kim 2022.09.20 02:12 PDT
전일(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중국의 경제봉쇄 및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 상무장관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투자심리는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3%를 재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자 주요지수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다우 +0.05%, 나스닥 +0.40%, S&P500 +0.31%, 러셀2000 +0.36%)한동안 잠잠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를 넘어 유지가 되면서 연준의 너무 강한 긴축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살아났다. 화요일(7일, 현지시각)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높은 0.5% 포인트 인상,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클라인워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파하드 카발(Fahad Kamal)은 "호주중앙은행의 움직임은 중앙은행이 시장의 상승세에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연준과 ECB가 무엇을 할지 시사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주장했다. 국채금리가 심리적 임계값으로 평가되는 3% 위로 유지가 되면서 너무 높은 금리가 경기둔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가중됐다. 바클레이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줄리엔 라파그(Julien Lafargue)는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익률이 3%라는 점은 시장이 경기침체를 겪을지 혹은 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가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면 안전자산인 국채를 소유, 금리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화요일 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늠하려 노력하면서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의 무역수지는 미국의 소비 현황과 함께 강달러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신용을 통한 미 소비자들의 부채 확대 현황도 주목할만한 지표로 인식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소비자신용이 전월 524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축소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는 특히 금요일(10일, 현지시각)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약화되고 있는지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 정 2022.06.07 05: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