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 중국 수입품 관세 인하
화요일(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인한 휴장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7시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연계된 선물은 121포인트(0.39%) 하락 출발했고 나스닥 선물은 0.57%, S&500은 0.41%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거시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상통화를 하고 WSJ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가 일부 철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했다. 롬바드 오디에르의 매크로 책임자인 플로리안 이엘포는 "시장이 좋은 소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커지는 두려움을 상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해결책이 확실히 나오지 않는 이상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가 인플레이션에 극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미중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이 수출이나 투자 제한 이슈와 같은 다른 긴장 요인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로 올해 상반기 13주 동안 무려 11주가 하락하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역시 금요일(1일, 현지시각)의 소폭 상승에도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은 4.1%, S&P500은 2.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8.6%까지 치솟았다. 소비와 기업활동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및 구매관리자지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향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 대비 손실을 확대하며 2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경우 원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6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이번주 시장은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GDP 추적기인 GDPNow가 -2.1%로 발표, 사실상 2분기 연속 기술적 경기침체를 예고한 가운데 공장주문과, 구매관리자지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데이터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요일(6일, 현지시각)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