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와 메타버스에 올인 전략... 수익은 제때 나올까?
테슬라(TSLA)가 부진한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희망회로를 자극하며 12%나 급등한 가운데 올해 빅테크 기업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타플랫폼(META)은 강력한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을 제기,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15%나 폭락했다. 메타는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지만 올해 지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2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밝히면서 매도세가 시작됐다. 소피, 룬드-야테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재정 자원은 방대하지만 무한하지는 않다"며 대담한 지출 계획이 시장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메타의 부진한 전망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4%로 상승했고 S&P500은 5070 포인트 부근에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메타는 전년 대비 매출이 27%나 증가했음에도 이는 월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일만큼 시장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회사가 미래 성장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성장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마크 하켓 네이션와이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년간 우수한 수익 성장을 기록한 매그니피센트 7의 대형 기술주들은 이제 그 이점이 줄어들 것이다"며 향후 이런 변화가 메가캡 리더 기업들에 벗어나 투자 다각화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가치 위주의 기업보다는 성장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달 투자자들은 가치 기반의 ETF 상품에서 2억 달러를 인출한 반면 성장주 기반 ETF에는 30억 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