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7월의 3대 지표와 빅뱅크 실적이 경기 방향성 보여준다
2025년 7월의 미국 증시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용광로같은 시장을 이끄는 것은 놀랍게도 개인 투자자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금융시장 역사상 가장 위험한 역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강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현금을 넘어 5560억 달러에 달하는 마진 부채를 통해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닷컴버블과 부동산버블 당시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입니다.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이 극단적인 낙관론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전의 금융위기 직전과 동일한 패턴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관들이 조용히 차익에 나서는 동안 개인들은 레버리지 ETF를 통해 물량을 흡수하는 '스마트 머니'와 '덤 머니'간의 역할 분담이 다시 한번 재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복잡적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한쪽에서는 감세 정책으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경제 전반에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의 레버리지 급증이 과거 버블과 달리 특정 자산군에 집중되지 않고 시장 전반에 분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시스템 전체의 취약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마치 지진이 발생하기 전 지각판 전체에 걸쳐 미세한 균열이 누적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로 인한 혜택을 기대하고 있지만, 동시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하는 상반된 힘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번 밀키스레터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과열이 시장 안정성에 미치는 체계적 위험의 본질을 해부합니다. 또한 트럼프 세제 개편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현금 흐름 구조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구리 관세가 촉발하는 원자재 시장의 지역별 분할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표면적으로 보이는 현상을 넘어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읽어내고자 합니다.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시장 과열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 재편이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