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과거 주가 변동을 분석한 결과 빅테크 기업 투자자들은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조사와 기술 대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한 행정 명령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빅테크 기업과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파악하기 위해 과거독점 금지 움직임 때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대략적으로 예상과는 달리 반독점 규제 우려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코스틴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 주식 가치에 규제 리스크를 반영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반독점 위험 요소에 대해 부정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빅테크 가치 평가가 독점 금지 위험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며 실제로 약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규제 리스크와 빅테크 기업 주가 실적 사이 관계를 모델링하기 위해 코스틴은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사용해 오히려 ‘독점 금지 조치와 관련된 용어를 검색하던 시기’에 주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했다. 이후 코스틴은 “구글의 독점 금지 검색(쿼리)의 증가 및 감소가 빅테크 주식의 실적과 통계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다른 말로 하면, “독점 금지 문제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고 정부가 빅테크 기업이나 산업을 해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주식들의 성과에는 실적이 아닌 다른 요소들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코스틴은 나스닥100지수 성과가 빅테크 주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CNBC는 “이 소식은 아마존,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입장을 지나치게 신경 써온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기술 대기업의 반독점 관행을 단속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은 행정 명령에 사인하기 전에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아니다. 이는 착취다”라고 언급했다.이 명령에는 12개 이상의 연방 기관이 참여하는 72개의 조치와 권고사항이 포함됐고 기업 독점 및 독점 금지법에 대한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내려졌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공정거래원회(FTC)에 이전 ‘나쁜 합병을 점검’하라고 주문했고 트럼프 정부 시절 해결하지 못한 망중립성(net neutrality) 부활을 주문했다.코스틴은 바이든 부통령의 빅테크 기업 규제 의지에 여전히 경계하는 투자자들은 월가의 주요 지표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목표 주가 하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틴은 “시장점유율 억제와 가격 결정권 제한은 규제 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행동적 구제책이다"라고 썼다.그는 또 “만약 독점 금지 조치가 임박한 것을 우려한다면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이 규제 위험을 상대적으로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골드만은 분석했다.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2021년 주가 실적에서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종목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올들어 페이스북은 27.2%, 아마존은 13.7%, 알파벳은 46.2%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1월 이후 12.3% 상승했으며 지난 달에 비해서도 약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