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규제, 호재인가? 악재인가?
중국을 비롯해 미국까지 각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차갑게 식어가던 암호화폐(Cryptocurrency)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7월 이후 비트코인은 단 한달만에 5만 달러를 돌파하며 70%가 폭등했다. 암호화폐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경우 이미 10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한 달 전과 비교해 두배가 됐다. 이른바 잡코인이라 불리는 '알트코인(Altcoin)'의 경우 수익률 변동폭이 더욱 크다. ADA토큰으로 인식되는 카르다노는 한 달 만에 180%에 가까운 수익을 보였다.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알트코인인 솔라노(Solano)의 경우 255%가 상승했다. 솔라노는 올해에만 6800%가 상승해 암호화폐의 투자 열기가 무서울 만큼 뜨거운 상황이다. 올해 초 터키에서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 금지부터 중국 규제로 비트코인은 고점에서 55%가 폭락하며 2018년 이후 2차 버블 붕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단 한달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총재는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에 대해 95%는 사기이며 과장됐고 소음에 혼란만 초래하는 쓰레기"라며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미국정부의 디지털화폐(CBDC)가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재무부는 당시 몇 달 내로 암호화폐에 대한 적절한 규제내용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연준은 9월 초 중앙은행이 뒷받침하는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이 뿐만 아니다. 미 상원은 이번에 합의한 1조달러의 인프라 경기 부양책에 암호화폐 거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금 규제안을 포함했다. 암호화폐는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시 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