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망 불투명”...인텔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종합 반도체 업체(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인텔(티커: INTC)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제시한 2분기 전망치(guidance)가 기대에 못 미치자 장 마감 후 주가가 반락했다.인텔은 28일(현지시각)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0.81달러)보다 9% 가까이 높은 숫자였다.1분기 매출액은 183억5000만달러(약 23조4000억원)로 역시 시장 추정치(183억1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7%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은 만족하는 수준이었다.매출총이익률은 2021년 1분기 55.2%에서 50.4%로 떨어졌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8.8%에서 23.7%로 4.9%포인트 상승, 예상보다 양호한 EPS를 뒷받침했다.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데이터 센터 매출이었다. 데스크톱, 랩톱 등 PC 부문 매출이 부진했지만, 데이터 센터 매출(Datacenter and AI Group)은 작년 1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1분기는 매출과 이익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강력한 한 해의 시작이었다”며 “1조 달러의 시장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IDM 2.0 전략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