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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식들이 많았다. 지난 13일에 퀄컴이 2년된 신생 스타트업인 누비아(Nuvia)를 140억달러(1조5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같은 날 인텔은 밥 스완(Bob Swan) CEO가 내달에 사임하고 새로운 대표로 팻 겔싱어(Pat Gelsinger) VMware CEO를 영입한다고 발표하였다. 거기에 더해서 매년 1월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11일에는 인텔이 새로운 모바일 CPU와 데스크탑용 CPU들을 대거 발표했고 12일에는 AMD가 새로운 모바일 CPU와 데이터 센터용 CPU들을, 엔비디아(Nvidia)가 새로운 모바일 GPU들을 발표하면서 2021년에 반도체 업계의 힘찬 출발과 큰 변화의 물결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많은 소식들과 발표들을 관통하는 변화의 맥을 짚어보려 한다.
권기태 2021.01.19 13:54 PDT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One more thing)를 열고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인 애플실리콘 M1칩을 탑재한 맥 멈퓨터 제품군을 발표했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M1 칩은 ARM 아키텍처(architecture)를 사용하는 CPU 코어는 8개, 그래픽 코어 8개, 인공지능 가속기 코어 16개가 내장됐다. 또 개선된 화상처리 프로세서(processor)와 보안회로,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memory architecture) 등을 탑재했다. 단순 CPU가 아닌 시스템온칩(SOC, System On Chip)인 것이다. 특히 처음으로 인공지능 가속기가 탑재돼 개발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애초 맥북에어(MacBook Air)와 맥북프로(MacBook Pro)의 두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에 더해서 맥 미니(Mac Mini)에 M1 chip을 탑재해 발표했다. M1칩은 TSMC의 5나노(nm) 공정으로 제조됐다. 아이폰12, 아이패드 에어에 이어 5nm 칩으로서는 올해 세 번째의 발표이지만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최첨단 공정을 사용한 CPU가 된다.성능은 기존의 제품에 비해 CPU성능은 3배, 3차원 그래픽스 (GPU) 성능은 5배, 뉴럴엔진 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가속기의 성능은 9배 혹은 그 이상의 성능향상을 자랑한다.맥북 에어의 사용시간은 18시간 (동영상 시청 시)으로 6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가격은 $999로서 기존 제품과 같이 유지했다. 이제 노트북을 전화기처럼 밤에만 충전하면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맥북에어는 방열 팬(fan)을 제거, 소음 없이 조용히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애플의 맥 컴퓨터가 자체 개발한 SOC를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날 발표의 의미를 고객, 애플, 산업계 등 세 가지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권기태 2020.11.11 21:40 PDT
AMD가 게임, 서버 등 고사양 컴퓨터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예측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용 제품, 임베디드, 반주문 제품(semi-custom product) 매출 부분에서의 성장이 컸다. 이번 분기 AMD의 반주문 제품 매출은 총 11억3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16% 상승했다. 라이젠(Ryzen), 에픽(EPYC) 프로세서의 판매 증가도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AMD의 사장이자 CEO인 리사 수(Lisa Su)는 이번 분기 성장이 PC, 게임용 컴퓨터, 데이터 센터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이번 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25% 상승을 기록했다. 우리 주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세대 라이젠, 라데온(Radeon), 에픽 프로세서 론칭으로 계속 업계 최고의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라고 덧붙였다.한편 AMD는 오늘 실적 발표와 함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업계 1위인 자일링스(Xilinx) 인수를 발표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로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아 2020.10.27 21:58 PDT
AMD, 자일링스(Xilinx) 인수 협상 추진지난 8일(현지 시각) "AMD가 자일링스(Xilinx)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MD는 300억달러(약 34조4000억원)에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업계 1위 회사 자일링스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AMD와 자일링스의 M&A(인수·합병) 거래는 지난 9월 엔비디아(Nvidia)의 ARM 인수(인수가 400억달러)에 이은 반도체 업계 두 번째 ‘빅딜’ 소식이다. 코로나 팬데믹,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치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자일링스의 시가총액은 288억달러(약 33조원, 13일 종가 기준)로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급등해 시총이 더 커졌다.
박원익 2020.10.22 09:30 PDT
애플의 히든카드. 바로 반도체. 지난 9월 15일(현지 시간) 애플이 ‘하드웨어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한 애플워치 6세대(Apple Watch 6)와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제품 (아이패드 8세대, 아이패드 에어 4세대)을 공개했다. 월 9달러 99센트의 구독료를 내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멤버십인 ‘피트니스 플러스(Fitness+)', 애플 기존 서비스의 번들인 ‘애플 원(Apple One)’ 등 서비스 라인업을 발표했다.
손재권 2020.09.16 01:40 PDT
테슬라(Tesla)가 지난 10일 장 종료(미국 시간) 기준 시가총액 2865억달러를 기록, 도요타(Toyota, 동일 장 종료 기준1746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이 큰 화제가 됐다.도요타는 차 생산량(240만대)과 매출(2200억달러) 등 기존 자동차 산업의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교함과 효율성, 높은 노동생산성으로 대표되는 20세기 공장 시스템의 아이콘이었다.테슬라는 생산량(10만3000대, 1분기 기준)에서 기존 완성차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고 품질 문제( (KBS 시사기획 창 보도 참조)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변동성이 커서 시가총액도 계속해서 출렁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방향성은 테슬라가 도요타를 넘어선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테슬라 시총의 도요타 추월 못지 않게 산업의 ‘변화 시그널’을 알 수 있는 사건은 또 있다. 지난 7월 10일(현지 시간) 컴퓨터 그래픽칩 회사 엔비디아(Nvidia)가 PC칩의 제왕 인텔(Intel)의 시가총액을 넘은 것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인텔이 엔비디아를 압도하고 있지만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말해주는 시가총액은 엔비디아가 인텔을 넘어섰다. 테슬라, 엔비디아, 인텔 모두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더밀크가 조사해 보니 실리콘밸리 지각변동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끝이 아니었다.
손재권 2020.07.11 21:3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