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31% 증가... 향후 전망은?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 티커: NVDA)가 월스트리트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 이익을 보고했다.그러나 매출액은 월가 추정치를 웃돌았다. 수익성은 악화했으나 매출액 면에서는 선방한 셈이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굳건한 성장률을 보여주며 장 마감 후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6일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5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0.69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0% 감소, 2분기와 비교하면 14%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5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 2분기와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다만 월스트리트 추정치(57억7000만달러)는 웃돌았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1.6%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는 거시적 환경에 빠르게 적응, 재고 수준을 수정하고 신제품을 위한 길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진한 실적에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거시 경제 환경,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어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 병렬처리로 컴퓨팅 속도를 높이는 방식)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선구적인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가속 컴퓨팅을 통해 기업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