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심각성' 없어 /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 암호화폐 폭락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연준의 강력한 긴축 전환 의지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 금요일(3일, 현지시각) 더 낮아진 실업률을 근거로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는 금리인상에 취약한 기술주의 퇴각을 야기하며 나스닥의 하락세(-1.92%)를 이끌었다. 미 주요지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경제성장 회복 둔화 우려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하락했으며 S&P500과 나스닥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오늘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돕고 있다. 남아공 의료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입원률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아직까지 오미크론의 심각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 규제당국이 일요일(5일, 현지시각)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관련 승인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월가 투자관련 기업인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전문가인 파하드 카말은 이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지지는 않을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사우디 아람코는 1월 아시아에 대한 모든 등급의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더 높은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국제유가 역시 강세로 전환했다. 토요일(4일, 현지시각) 폭락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최악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을 하는 모습이다. 유럽은 에너지와 금융이 시장을 리드하며 강세를 보이는 반면 기술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시그널을 보이고 있음에도 대형 기술주는 하락했다. 디디추싱(DIDI)이 나스닥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다른 중국 기업들이 이를 따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