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암호화폐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최근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고급 콘도를 비트코인(BTC)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각) 포브스지에 따르면 매그넘 부동산 그룹은 맨하탄 그래머시 공원에 있는 9000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콘도 3채를 비트코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홍보했다. 판매 대금은 약 2900만달러였다.결제는 비트코인 결제 프로세서인 '비트페이'(Bitpay)를 통해 결제하고, 이를 달러로 변환해 매그넘이 현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거래가 완료되는 것은 다음 영업일이다. 일반적인 부동산 거래가 30~90일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거래 기간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매그넘 부동산 그룹은 지난 2018년에도 1530만달러 규모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콘도를 암호화폐로 거래한 바 있다.벤 샤울 매니징 파트너는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보유자와 부동산 거래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라면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투자 부문을 다양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활용한 부동산 등 사치품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페이에 따르면 고급 부동산뿐 아니라 요트, 페라리 등 고급 차 딜러에서도 비트페이를 활용한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페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처리량의 32%가 부동산, 금, 보석, 요트 등 사치품 구매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중 비트코인 거래는 60%를 차지했다.특히 부동산의 경우는 이미 수년 전부터 암호화폐를 활용한 거래가 있었다. 빌 지엘크 비트페이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암호화폐 기반의 부동산 거래를 처리해왔다"라며 "스키장과 같은 고급 부동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지엘크에 따르면 올 초 2250만달러의 마이애미의 펜트하우스가 암호화폐로 거래됐다. 주거용 주택 판매액으로는 역대 가장 큰 액수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