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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약 500억달러 가치로 이르면 9월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잠재적 기업가치가 변동할 수 있어 상장시점은 연말이나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MIT 공학도 출신 엔지니어 RJ 스카린지(Scaringe)가 창립했으며 미시간과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공장에 걸쳐 3600명 이상 직원을 두고 있다. 설립 12년차인 올해 여름 드디어 주력모델인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내놓을 계획이다. 리비안의 차량들은 한 번 충전시 150마일(241km)까지 갈 수 있다. 올해 약 2만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연간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가격은 6만7500달러부터 시작하며 현재까지 주문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출시 예정의 차량은 모두 예약이 돼있다고 리비안 대변인은 밝혔다. 리비안은 최근 실시한 투자 라운드에서 26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 모은 25억달러에 더해 2019년 최초 펀딩부터 2년새 총 8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았다. 리비안의 잠재력은 투자자 명단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아마존과 블랙록, 피델리티, T.로우프라이스 등이 리비안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단순한 투자뿐 아니라 배송용 전기 밴(van) 계약도 체결했다. 리비안은 오는 2030년까지 10만대의 맞춤형 밴을 아마존에 납품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내년까지 1만대의 밴을 인도할 계획이다. 포드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송이라 2021.02.11 20:22 PDT
지난 12월 23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팀 쿡에게 테슬라 인수 미팅을 요청한 적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기차 신제품인 ‘모델 3(Model 3)’ 출시를 앞두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During the darkest days of the Model 3 program)에 회사 매각을 고려했었다고 고백한 것이다.이 발언은 ‘애플이 2024년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단독 보도가 공개된 직후 나왔다. ‘내가 회사 판다고 할 때 듣지도 않더니 뒤늦게 전기차 만든다고?’라는 뉘앙스를 담아 공개적으로 팀 쿡 CEO를 공격한 것이다. 평소 다른 후발 업체의 전기차 개발, 출시 계획에 무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박원익 2021.02.11 12:08 PDT
모바일 증권 거래앱 로빈후드의 ‘게임스탑’ 거래제한 조치를 둘러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가 일요일(미국 현지시간) 저녁,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는 “개인들의 거래를 막은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테네브를 압박했고, 테네브 CEO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더밀크가 들은 클럽하우스 대화 내용 및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테네브를 클럽하우스의 ‘일론 머스크 온 굿타임(Elon Musk on Good time)’ 시간에 압박했다. 로빈후드가 개인들에게만 게임스탑 매수를 제한한 조치의 배경을 설명하라고 캐물은 것. 테네브는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미 증권정산소(NSCC, National Securities Clearing Corporation)가 요구하는 의무 증거금이 30억달러로 늘었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NSCC는 은행과 브로커·딜러, 다른 금융 기관들의 컨소시엄이 소유한 미 증권예탁결제원(DTCC, Depository Trust and Clearing Corporation)의 자회사다. 그는 “우리와 같은 중개인들은 매일 NSCC가 요구하는 증거금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 금액은 시장 변동성, 특정 유가증권 집중도 등 요인에 기초하고 있다”며 “게임스탑 변동성이 커지면서 로빈후드 운영팀은 새벽 3시30분에 (의무예치금 인상)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로빈후드의 납입 능력을 벗어나는 수준이었고, 결국 로빈후드는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를 긴급 수혈 받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새벽에 30억달러를 준비하라고 요구하는 게 전례가 있는 일인가”라며 “NSCC를 책임지는 사람들도 다 월가에서 온 이들 아닌가” 등과 같은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평소에도 공매도 세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 머스크는 완전히 ‘월스트리트베츠‘ 개미군단 편에 서서 테네브를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테네브는 “NSCC의 결정은 합리적었고 수상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거래 제한 조치가 있을 수 있느냐‘는 머스크의 질문에 그는 “무한정의 자금이 없는 한, 이론적으로 항상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NSCC는 로빈후드 예치금을 30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줄였고, 로빈후드는 제한조치를 가한 종목을 기존 50개에서 8개로 줄였다. 다만 게임스탑은 주식 1주, 옵션 5계약만 매수 가능하다. 머스크는 또 “시타델(Citadel) 증권 등 헤지펀드들로부터 게임스탑 거래제한 압박이 있었는가?”라며 물었다. 거래 수수료 제로를 천명하는 로빈후드는 개인 이용자의 거래 데이터를 시타델과 같은 대형 중개 회사 또는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에 핵심 수익원인 기관투자자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머스크가 꼬집은 셈이다. 머스크는 “로빈후드는 시타델 의존도가 어느 정도나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테네브는 이 역시 근거 없는 억측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시타델이나 다른 헤지펀드들이 우리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모두 거짓이고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게임스탑은 전장대비 30.77% 하락한 22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일론 머스크가 나와 테네브와 설전을 벌인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다. 최근 기업가치는 1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송이라 2021.02.01 17:00 PDT
2030년까지 전기차(EV) 충전소 구축에 최대 1800억달러(약 201조5100억원)가 투자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향후 5년 내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가 5000만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2030년에는 5500만개의 충전소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는 향후 2년 동안 출시될 배터리 구동 전기차(BEV),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신규 모델이 250종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 자동차가 봇물 터지듯 출시돼 2030년에는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가 1억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박원익 2021.02.01 11:15 PDT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만들지 않고 배출가스 제로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GM은 14년 내로 모든 가솔린·디젤 승용차, 트럭, SUV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GM의 2040년 탄소중립화 목표의 일부로 자동차 업계 중에서는 가장 야심찬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 2030년까지 미국 공장 등 시설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2035년까지는 전 세계 모든 GM 시설에서 재생 에너지를 쓰기로 했다. 이는 애초 제시했던 목표에서 5년 앞당겨진 것이다. 한편 GM은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환경보호기금(EDF)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고 전기차로 바꾸도록 운전자들을 설득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 연방 소유의 토지와 수역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지 하루 만에 나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 세계 정부·기업들과 함께 더 안전하고, 푸르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동참해 우리 산업과 경제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M은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도 전기차 전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긴 하지만 여전히 신차 판매의 3% 수준에 그친다. 전기차는 차량에 동력을 공급하는 배터리와 연료 전지를 장착해야 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완만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조업체 다임러는 2022년까지 각 모델의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폴크스바겐은 2030년까지 각 모델의 전기 버전을 약속했다. 전기차는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틈새시장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GM도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완성차 업계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부기관의 관용차를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GM 주가는 이같은 발표 직후 4%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전기차가 미래를 대표하고 자동차 산업을 장악할 것이며 반면 전기차로 전환을 하지 않는 기업은 부진할 것이란 공감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는 "GM과 같은 대형 완성차업체가 구체적인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면서 지난 1세기 이상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화석 연료로부터 실질적으로 벗어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프레드 크룹(Fred Krupp) EDF 회장은 "과거 GM과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는 의견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늘 GM의 결정은) 미국에서 새로운 날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운송수단의 전기화, 과학 기반의 기후발전, 공평하게 공유된 경제적 기회를 달성하기 위한 진지한 협력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날"이라고 반겼다.
송이라 2021.01.28 13:05 PDT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법인명: ARK Investment Management LLC)는 2020년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웠던 투자회사 중 하나다. 테슬라(TSLA), 로쿠(ROKU), 텔라닥(TDOC) 같은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해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아크 인베스트는 지난해 152.8% 상승한 대표 ETF ‘ARK INNOVATION ETF(ARKK)’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로봇(ARKQ) △다음 세대 인터넷(ARKW) △유전체 혁명(ARKG) △핀테크(ARKF) 등 다양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운용 중이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ARKG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가격이 180.55% 올랐다.
박원익 2021.01.26 11:18 PDT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TD아메리트레이드 부사장은 1월말 미국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의회가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지못해 정권 이양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 판단입니다. 리 부사장은 "200여년의 미국역사상 폭도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건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반인으로 돌아가면 감옥에 가야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열혈 트럼프 지지자들이 물귀신 작전으로 나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전후로 어떠한 정치적 사건이 발생해 시장에 영향을 줄 지 알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조정장에 대비해 그는 "현금 비중을 25~40%로 늘리되 관심종목이 목표가 이하로 내려가면 매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실업률이 오르는 등 거시경제 지표가 나쁜 상황에서 물가는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상당히 좋지 않은데도 주가는 폭등하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 부사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금 시장이 뜨겁다고 막차를 타거나 밝게만 봐서는 안된다"며 "분명 3분기 이후 미국경제는 회복되겠지만 1~3월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정권 초기 여러 정책들의 변화에 따른 혼선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6개월 내 법인세가 많이 오를텐데 이 경우 수익이 적은 회사들은 더 취약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는 투자해도 좋지만 약한 회사들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는 하되 공격적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는 조언입니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즉, 그린테크 산업 관련주 전망에 대해서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환경에 관한 정책적 지원이 일어날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기업활동과 정치활동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가 관련 산업에 세제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얘깁니다. 그는 "정부 역할이 아주 제한적인 미국에는 '테마주'가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주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송이라 2021.01.09 16:47 PDT
'2024년 애플 아이카 출시' 소식으로 연말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가 또 한 번 화제에 올랐다. 테슬라는 늘 잡음이 많은 회사였다. '모델S'는 출시 이후 배터리 화재로 인해 한동안 이슈가 됐고, 야심 차게 출시한 양산형 전기차 '모델3'는 생산량 논란 속에 테슬라의 지속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는 이런 논란을 덜 중요한 것으로 만들었다. 어느덧 테슬라는 시가총액 6~7위권 회사가 됐고, 확고하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됐을까? 이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시계를 돌려 2013년으로 가보자. 당시 테슬라는 모델S를 막 생산해내기 시작했으나, 몇 건의 화재 사고와 주력 배터리인 18650셀의 신뢰성 문제로 골치를 앓던 상황이었다. 당시 테슬라가 직면한 문제와 그 해결책들은 종합적으로 아래와 같았다.
박원익 2020.12.28 00: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