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의 배송 경쟁이 치열합니다. 월마트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1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월마트는 아르고AI, 포드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배송 서비스를 추진 중입니다. 월마트의 상품을 아르고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포드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이용해 배송한다는 계획입니다.월마트는 우선 마이애미와 텍사스주 오스틴, 그리고 워싱턴 DC 지역을 중심으로 시험 운용에 나선 뒤 점차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고AI와 포드는 올초 마이애미와 오스틴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리프트의 호출 서비스(ride-hailing) 네트워크를 활용해 1000여 대의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크로거는 30분 배송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로거는 인스타카트와 협력, 음식과 가정용 소비재 30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크로거는 2년 전에도 직원들을 중심으로 30분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죠. 그러나 한계에 부딪치면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로드니 맥밀런 크로거 CEO는 "인스타카트가 크로거의 2700여 개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식료품과 가정용품 등을 배달할 수 있는 기술과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유통 전쟁, 배송에 승리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분야는 어디일까요. 바로 '배송' 입니다. 온라인 공룡 '아마존'의 등장으로 '생존'에 위협을 느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배송망'과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세계에서 배송 시스템이 가장 잘 구축된 나라는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영향을 미친 탓이겠죠. 음식의 경우 미국에서는 배달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우버이츠와 같은 공유서비스나 도어대시 같은 업체들이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뒤처집니다.이유는 '거리'에 있습니다. 한국은 근거리에 많은 식당이 있고, 배달 업체들도 많지만, 미국은 넓기 때문에 같은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가 다릅니다. 그래서 유통업체들의 배달 속도 경쟁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가트너의 첼시 그로스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유통업체들의 익스프레스 배달은 배달망이 갖춰지지 않은 도시 외곽이나 교외 지역에서는 어려운 과제"라며 "생수병과 같이 무거운 품목들은 이른 시간에 배달을 해야 하는 익스프레스 배송에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한계를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