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달러=유로' 패리티 / 유가 급락
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가 수요 침체 및 공급망의 부진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0.52%, 나스닥 -2.26%, S&P500 -1.15%, 러셀2000 -2.11%)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달러의 초강세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은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됐다. 전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단연 테슬라(TSLA)와 트위터(TWTR)였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공장 폐쇄 가능성에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역시 2주간 가동 중단을 발표, 전기차 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야기했다. 트위터 역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수 철회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혼란을 겪었다. 화요일(12일, 현지시각) 시장은 펩시코(PEP)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비용 상승 압력에도 강력한 수요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력한 미 고용보고서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반전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를 하회하며 2.928%로 떨어졌다. 반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20%로 유지되며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현상은 지속, 경기침체 경고 시그널을 강하게 발산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역시 우려 요인이다. 러시아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의 초강세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쌓이고 있는 양상이다. 킴벌리 포레스트(Kimberly Forrest) 보케(Boke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러 강세가 이번 분기 수익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음 몇 분기의 수익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평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11일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경제가 75bp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른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정책 의결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