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 링크드인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5일(현지시각)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올해 말께 중국 버전의 링크드인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링크드인은 기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SNS 기능을 없앤 구직 사이트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크드인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의 SNS 검열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 3월 링크드인 측에 콘텐츠 규제 강화 지시를 내렸는데요.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이후 인권운동가, 언론인, 교수 등 중국 내 지식인들의 링크드인 계정이 차단되는 사태가 이어졌죠. 사태가 이렇게 되자 아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겁니다. 링크드인은 그나마 중국에서 운영되어 온 미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SNS였는데요. 그마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중국, 미국 SNS의 무덤 중국 당국의 검열과 콘텐츠 규제는 결국 '빅테크' 규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정보 전쟁에서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것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에 진출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빼가고 있다고 느낄텐데요. 중국은 미국 SNS의 무덤과도 같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금지했고, 2010년엔 구글도 중국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링크드인의 철수 결정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발 SNS 플랫폼은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링크드인은 중국 서비스를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닙니다. SNS 기능만 없앤 건데요. 대신 중국 시장에 특화한 '인잡스'(InJobs)라는 구직 사이트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 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규모로 따지면 중국은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CNBC에 따르면 링크드인을 통해 MS가 벌어들인 수익은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소식이 발표된 14일(현지시각)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2.17% 상승했는데요. 중국 서비스 종료가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시장은 판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