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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사의 차세대 전기전자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략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제어의 3개 부분을 나눠지는 구조로 진화한다. 자율주행 프로세서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모빌아이, 퀄컴 3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세 회사의 출발점이 다른 만큼 세 회사 프로세서의 적용 방향도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과 그래픽스가 강한 엔비디아, 차량용 카메라 인식에서 출발한 모빌아이, 통신이 강한 퀄컴 등 각 회사의 장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구민 2022.10.31 19:34 PDT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JP모건 테크스타스 콘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매우 심각한 역풍이 혼재할 경우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에 따르면 경제를 침체로 몰아가는 4대 악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충격,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이지 않는 양적완화(QE)의 영향,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유럽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져있다"며 "이런 상황이 미국과 전 세계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연준이 너무 오래 기다렸고, 조치도 미미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중앙은행이 분명히 따라잡고 있다"면서 긴축정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고, 경기를 둔화시키면서도 연착륙을 가능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이하 연준)와 주요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연준은 앞서 3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 급등 상황에 따라 연준은 오는 11월에도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권순우 2022.10.10 14:00 PDT
‘자율주행차 원톱’ 테슬라와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벌이는 자율주행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와 시뮬레이션 도구 ‘엔비디아 드라이브심(NVIDIA DRIVE Sim)’이 자율주행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엔비디아가 자체 컨퍼런스 GTC 2022에서 공개한 차량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해 지난해 공개한 차량용 컴퓨터 ‘도조(Dojo System)’ 및 통합칩(SoC) ‘D1 도조칩(D1 Dojo Chip)’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테슬라 역시 30일(현지시각) 개최하는 AI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관련 기술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테슬라와 다양한 시나리오 및 가상 테스트 환경을 확보한 엔비디아가 계속 이 분야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익 2022.09.29 15:42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오늘은 최근 취재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2009년부터 매년 미국 산호세에서 자체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해 왔는데요, GTC는 컴퓨터 게임용 그래픽칩(GPU)은 물론 디자인,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차, 메타버스(가상 세계)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입니다.엔비디아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GTC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밀크는 GTC 2022를 맞아 별도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질의응답(Q&A) 세션에도 참여, 이번 행사를 깊이 있게 취재했습니다.
박원익 2022.09.23 13:13 PDT
월요일(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기술주 약세를 견인한 가운데 미 상원의 재생에너지 지원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며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 +0.09%, S&P500 -0.12%, 나스닥 -0.10%, 러셀2000 +1.01%)엔비디아가 촉발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월가 투자전략가에 의해 확대 해석된 가운데 연준의 긴축 기조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JP모건과 에버코어 ISI가 올해 더 큰 규모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씨티그룹은 9월 100bp 금리인상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메릴린치는 블룸버그를 통해 "경제는 여전히 모든 긴축을 소화해야 하며 이는 실질적으로 둔화를 초래할 것."라며 시장이 2분기 실적에 환호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상원이 지난 주말 표결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및 수혜 기업의 강세를 촉발했다. 다만 법안에 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세안이 포함되어 있어 법안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불분명하다는 평이다. 해당 법안은 이번주 후반 민주당 다수인 하원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정 2022.08.08 08:56 PDT
1. 강하게 조이고 푼다...연준 의사록수요일 발표된 5월의 FOMC 정책회의 의사록은 위원들이 일단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긴축기조를 초반에 강하게 가지고 간 후, 상황을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의지와 결의"를 보였다는 내용은 시장의 긴장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두번의 50bp에 달하는 금리인상 이후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내용은 사실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이번주에 말한 "9월 이후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전에 발표된 9월까지 월 950억달러(국채 600억, 모기지담보부증권 350억)로 증가시킨다는 방침에 "여러 참가자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된 위험과 금융시장의 영향에 대해 주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긴축기조에도 여전히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우려하고 경제 연착륙을 위해 주저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시장은 인식했습니다. 👉 크리스 코멘트: 증시는 상승했고 금리와 달러는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이런 기조를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의 둔화 시그널에 시장은 환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후 국채금리는 완연히 하락세를 이어갔고 인플레이션 기대율 역시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 정 2022.05.26 10:41 PDT
엔비디아가 1분기는 기대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guidance)가 월스트리트 추정치에 못 미치며 장 마감 후 주가가 추락했다.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티커: NVDA)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1.29달러)를 0.07달러 웃돌았다.매출액은 82억9000만달러로 역시 추정치(81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고, 게임 부문도 31% 매출이 늘었다. 프로페셔널 시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자동차&로봇 부문 등 4가지 사업 영역 매출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문제는 2분기 실적 전망치였다. 오는 2분기 매출이 약 8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것.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85억4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등으로 예상보다 매출이 5억달러 줄어든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정규 시장에서 주가가 5.08% 올랐으나 장 마감 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 센터 및 게임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DPU(데이터 프로세싱 유닛, 데이터 센터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2.05.25 15:22 PDT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레벨 3' 상용화가 시작된데 이어 레벨 4를 향한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레벨3에서 레벨4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신호처리와 인공지능을 담당하는 AI 플랫폼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진다. 기업 별로는 자체 AI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테슬라가 가장 앞서고 엔비디아와 모빌아이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퀄컴도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CES2022에서도 모빌아이, 엔비디아, 퀄컴의 경쟁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ADAS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모빌아이와 AI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엔비디아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정구민 2022.05.01 18:10 PDT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티커: NVDA) CEO는 3월 22일(현지시각) 회사 최대 행사인 'GTC 2022'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GTC 역시 코로나19(Covid-19)로 3년째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GTC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인수 실패 후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을 진단할 수 있었던 기회로 여겨져 큰 관심을 받은 행사였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 17개월 동안 M&A(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필자가 볼 때, 가장 중요한 발표는 기업/데이터센터용 신형 GPU(그래픽처리장치)인 'H100', 회사 최초의 기업/데이터센터용 CPU(중앙처리장치)인 '그레이스 슈퍼칩'이었다.
권기태 2022.03.24 13:07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2일(현지시각) 개최한 AI(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2’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 AI 디지털 트윈 슈퍼컴퓨터 ‘어스2(Earth-2)’를 활용하면 10억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사물이나 공장을 너머 지구 단위로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재 기후 시뮬레이션은 10~100km 해상도로 구성되는데, 대기와 구름, 대양, 해빙, 지표, 물의 이동 등을 보다 정확히 모델링 하려면 더 높은 해상도(1m 수준)가 필요하다는 과학자들의 지적이 있었다.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일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율 개선, 위험 회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BMW가 실물 공장과 똑같은 디지털 트윈 공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30% 끌어올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GTC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공개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박원익 2022.03.22 15:47 PDT
안녕하세요. 지난주 증시가 놀라운 컴백을 했죠. 이런 수준의 상승세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2020년 11월이라고 하는데요. 그때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됐다고 발표되고 대통령 선거가 있던 시기죠.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폭발하던 시기인데요. 지난주 다우는 5.5%, S&P500은 6.1%, 나스닥은 무려 8.1%가 급등했습니다. 대부분의 상승세는 나스닥, 특히 성장주가 주도했다는 평이죠. 지난주 증시의 상승세를 펀더멘탈과 기술적인 요인 두 가지로 보자면 일단 펀더멘탈적인 요인은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는데 기인하죠. 증시가 연준의 아주 매파적인 통화정책 발표 직후 급락하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반등한 것에서도 이것이 나타나는데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동시에 이미 7회 수준의 금리인상을 반영한 시장에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인 요인을 보자면 역시 낮은 거래량과 유동성이 지배하는 아주 가벼운 시장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자 하락에 베팅하던 베어들이 놀라서 숏커버링에 나섰고요. 그 결과 '숏스퀴즈'가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쏠려있는데요. 벌써부터 강세장에서 저점 매수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FOMO심리가 있죠. 이번 주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지점인데요. S&P500은 이제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피보나치 리트레이스먼트' 레벨의 0.50, 즉 50% 레벨에 있습니다. 분석가들이 회복 반등을 볼 때 강력한 저항을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보통 0.50 레벨에서 0.618 레벨을 보는데요. S&P500레벨로 보면 4485에서 4559 사이인데요. 2월의 고점이 4587 레벨에 모여있기 때문에 이 지역 역시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됩니다. 결국 증시가 이 레벨을 넘어서 상승세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증시가 고점을 향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느냐 혹은 다시 저점을 향해 추락하느냐가 결정되는 지점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정 2022.03.21 12:2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