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재발견, CES2023이 남긴 교훈들
7번 송태섭은 이노우에 다케히코한텐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태생부터가 7번은 10번과 11번의 조연이었으니까요. 사실 1990년 농구만화 《슬램덩크》를 《주간소년챔프》에 연재하기 전부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10번 강백호와 11번 서태웅이라는 선수를 북산농구부의 스타팅 멤버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강백호는 이노우에가 그린 단편만화 《빨강이 좋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큰 키에 빨간 머리입니다. 가공할 운동신경을 타고 났지만 무슨 운동이든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죠. 여학생한테 50번이나 고백하고 50번이나 퇴짜를 맞은 금사빠 직진남 캐릭터입니다. 서태웅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프로 만화가 데뷔작인 단편 《카에데 퍼플》의 주인공입니다. 이노우에는 《카에데 퍼플》로 입선이긴 해도 상도 받았습니다. 《카에데 퍼플》에서도 역시나 검은 머리에 차가운 도시 미남입니다. 게다가 농구를 합니다. 다만 《슬램덩크》의 서태웅보단 승부욕은 약합니다. 《카에데 퍼플》은 아무래도 《슬램덩크》처럼 작정한 농구만화는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