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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새로운 IT 스택의 부상이다.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시장을 호령했던 오라클을 대신할 선택지가 많아졌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몽고DB 등 새로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한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은 실적 전망을 낮추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용을 동결하는 비용 절감 조치를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새로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김인순 2022.09.06 02:24 PDT
세일즈포스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장 마감 후 주가가 7.65% 급등했다.세일즈포스는 31일(현지시각) 조정 EPS(주당순이익) 0.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0.94달러였다.4월 30일에 마감된 세일즈포스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74억1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추정치(73억8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 늘었다.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2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일즈포스 측은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긍정적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였다. 세일즈포스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 전체 조정 EPS를 4.74~4.76달러, 연간 매출액은 317억~318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이 수치가 기존에 밝힌 전망치(4.62~4.64달러)보다 높았다.회사 내부에서 더 나은 이익을 예상하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다만 매출 전망치는 320억~321억달러에서 낮아졌다. 공격적인 매출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2분기 실적 전망치는 조정 EPS 1.01~1.02달러, 매출액 76억9000만~77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원익 2022.05.31 15:48 PDT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두 배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뒤를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 조사 기업 시너지리서치는 2021년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이 2020년 성장률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2021년 4분기 클라우드 지출에 500억 달러를 썼다. 이는 2020년 4분기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시장 규모는 1780억 달러(약 213조 7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3대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수익을 올렸다. 3개 기업은 최근 실적을 발표했는데 모두 클라우드 부분 실적이 개선됐다. 2021년 시장 성장률이 2020년 보다 초과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가치와 매력이 줄어들지 않는다.
김인순 2022.02.06 22:36 PDT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티커: MSFT, 이하 MS)의 2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었다.MS는 27일(현지 시각) 2분기(MS 회계연도 2021년 4분기)에 461억5200만달러(약 53조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대비 21% 늘어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442억4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9% 증가했다.영업이익은 190억9500만달러(약 22조3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4억5800만달러(약 18조9900억원)로 47%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17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1.92달러)를 웃돌았다.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이 새로운 수준의 기술 집중도(intensity)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술을 혁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가상 서버) 부문의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게임, 보안, 링크드인(LinkedIn)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익 2021.07.28 02:02 PDT
언택트 시대에 가장 빠르게 발전한 서비스 산업 중 하나는 비디오나 전화를 이용한 콜센터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락다운되면서 직접 대면해서 처리했던 일들이 비디오나 전화 상담으로 해결 가능하도록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성장 속도를 보이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기업이 있다. 지난 2014년 프랑스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 에어콜(Aircall)이다.클라우드 콜센터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로 콜센터, 지원 부서, 영업팀 등을 위한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어콜의 시스템은 세일즈포스(Salesforce), 허브스팟(HubSpot), 젠데스크(Zendesk), 인터컴(Intercom), 슬렉(Slack) 등을 비롯하여 기타 CRM, 지원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에어콜의 고객들은 지역 전화번호를 생성하고 대화형 음성 응답 디렉토리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을 위해 통화 대기를 관리하고 그동안 상담원들은 걸려온 전화에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원들은 전화를 돌리거나 잠시 고객들이 대기하도록 할 수도 있다. 관리자들은 이러한 연결 상황을 확인하고 분석 및 통화 모니터링을 하면서 모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에어콜은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제품이기 때문에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팀과 연동되기 쉽다. 지난 1년 동안 팬데믹으로 많은 회사들이 폐쇄되면서 새로운 콜 서비스 시스템을 찾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에어콜은 그 흐름에 수혜를 입어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20년 에어콜 서비스 가입자가 65% 증가했고 신규 고객사로는 코달리(Caudalie), 오픈 클라섬스(Open Classoms), 투 고(Too Go) 등이 있다. 현재 에어콜의 고객사는 8500개에 달한다. 그중 15%는 프랑스, 35% 미국, 50%는 기타 국가에 기반하고 있다.
김주현 2021.07.06 09:54 PDT
다리오 길(Dario Gil) IBM연구소 총괄 부사장은 지난 6일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나노시트’ 기술로 개발한 칩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5나노미터 수준인 첨단 반도체 공정보다 더 우수한 방식으로 칩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회로의 폭인 ‘선폭(線幅)’이 미세할수록 칩 하나의 크기가 작아지고, 같은 크기의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반도체 강자 인텔은 최근 IBM과 손잡고 첨단 반도체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더 우수한 반도체를 설계·생산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업계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부문에서 AMD가 대만 TSMC와 협력해 인텔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인 애플은 자체 개발한 M1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인텔이 독주했던 시대가 저물고 이른바 반도체 업계의 ‘르네상스’가 열린 셈이다. 기존 반도체 업체만의 얘기가 아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빅테크 기업 역시 일제히 자체 반도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박원익 2021.05.23 13:50 PDT
구글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L)이 월가 추정치를 훌적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분기 최대 규모 광고 매출에 클라우드(가상 서버 대여) 부문 순항까지 겹치며 역대 최대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27일(현지 시각) 알파벳은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6.29달러의 조정 E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레피니티브가 추정한 15.82달러보다 66% 높고, 작년 1분기(9.87달러)와 비교하면 166% 폭증했다. 분기 최대 기록이다.매출 역시 553억1400만달러(약 61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월가 추정치(517억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광고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분기 광고 매출은 446억8400만달러(약 49조7000억원)로 작년 1분기보다 32.3% 증가했다.
박원익 2021.04.27 19:37 PDT
마이크로소프트(티커: MSFT)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 티커: NUAN, 이하 뉘앙스)’를 197억달러(약 22조1700억원)에 인수했다.12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전액 현금으로 뉘앙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56달러.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6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순부채(부채 승계, 37억달러)를 합해 총 인수가격이 197억달러로 확정됐다. 인수 절차는 올해 내 완료될 예정이다.주당 56달러는 지난 금요일 뉘앙스 종가(45.58달러)보다 23% 높은 가격이다. 이날 인수·합병(M&A) 소식이 발표되자 뉘앙스 주가는 15.95% 급등하며 52.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뉘앙스의 CEO인 마크 벤자민(Mark Benjamin)이 당분간 계속 뉘앙스를 이끌며 스콧 거스리(Scott Guthrie)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AI 담당 부사장에게 업무 내용을 보고하게 된다.이번 인수는 2016년 링크드인(260억달러) 인수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M&A였다. 업계에서는 뉘앙스 인수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디지털 도구 수요가 커진다는 데 베팅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도 의료 기술 서비스 시장을 노린 M&A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 인수로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다. 환자 요구 예측, 병원 기록 디지털화를 돕는 기술”이라고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뉘앙스는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enterprise) AI 응용 프로그램 분야 선구자”라며 “의료 분야는 가장 시급한 AI 응용 분야”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뉘앙스와 손잡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통해 더 발전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더 나은 의사 결정, 더 의미 있는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1.04.12 22:23 PDT
세계 최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DIS)’는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고역을 겪었다. 사무실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1만명에 달하는 콜센터 직원이 사무실에 모여 일할 수 없게 된 것이다.계속 콜센터를 운영해야했던 디즈니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은 ‘토크데스크(Talkdesk)’였다. 토크데스크는 클라우드(가상 서버) 기반으로 인터넷 상담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디즈니는 단 24시간 만에 원격 콜센터 환경을 구축했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박원익 2021.02.18 18:31 PDT
아마존(AMZN)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설’ 제프 베조스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우상향하는 회사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마존은 2일(현지 시각) 2020년 4분기 매출액이 1256억달러(약 140조원)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874억달러)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매출 전망치(1197억달러, 약 133조50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4분기 순이익은 72억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4.09달러로 시장 추정치(7.2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박원익 2021.02.03 09:12 PDT
힐러리와 '이메일 스캔들'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2016년 10월 28일. 대선 정국을 흔든 사건이 터졌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다고 발표한 것이다.파급력은 예상보다 컸다. 많은 이들의 예측을 뒤엎고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선던 힐러리 클린턴은 고배를 마셨다. 그는 대선 후 진행한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FBI의 재수사 방침이 치명타였다”고 했다.이메일 스캔들은 2015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국무장관 시절 그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과 개인 서버(자택 지하에 설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 기밀일지 모르는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해킹 위험에 노출됐다는 비판이 들끓었다.재직 기간 주고 받은 이메일 총 6만 개 중 3만 개를 삭제한 후 나머지만 국무부에 제출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관련 수사를 진행한 FBI는 이듬해인 2016년 7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가 입장을 바꿔 재수사에 착수했고, 최종적으로는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박원익 2020.10.24 15:4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