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충격...그리고 애플만 남았다
3분기 어닝시즌이 빅테크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휘청이고 있다. 기술의 나스닥은 메타플랫폼과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목요일(27일, 현지시각) 나스닥은 메타플랫폼의 실적 충격으로 1.63%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도 성적은 좋지 않았다. 아마존이 부진한 매출 전망을 제시해 13% 수준의 폭락세를 보이며 기술주를 끌어내린 까닭이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으로 기대를 가지던 투자자들의 실망도 커지기 시작했다. 방케 시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찰스 헨리 몬차우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 전망이 출혈을 보이기 시작했고 대형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고하고있다."며 기업 이익이 시장에 역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자산 심리를 이끌던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도 시들어지면서 국채금리와 달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3분기 GDP 성장으로 연준의 긴축이 힘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정책회의에서 75bp 인상에 베팅하는 비율은 34%에서 42%로 상승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75bp 금리인상에도 강경한 메시지를 담은 이전 참조를 삭제하고 "향후 여러 회의를 통해 금리인상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겠다."며 "경치침체 가능성을 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정책 완화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금요일 발표된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ECB 역시 향후 정책 방향에 큰 도전을 받게됐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과 함께 기록적인 매도세를 보인 외국계 자금은 홍콩 주식을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뜨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금요일(28일, 현지시각)도 3.7%가 폭락하며 14863으로 마감해 2009년 4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항셍은 이번주에만 8.3%가 하락해 2018년 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빅테크 실적에 이어 금요일 시장은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 등 에너지 대표주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TWTR) 인수를 완료하고 고위 경영진 4명을 해고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