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토리] 지드래곤은 왜 CES에 갔을까? 무엇을 봤을까?
지난해 12월 중순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CHO, 최고 행복 책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월드스타' 지드래곤(권지용)을 전격 영입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첫 글로벌 행보로 '미 라스베이거스'를 점찍었다는 것.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지드래곤의 영입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 더구나 당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로 확정되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혐의'를 확신하고 있었고 무혐의 발표 이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지드래곤을 영입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한국에서 '셀럽의 셀럽'으로 불리는 지드래곤을 '월드스타의 월드스타'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약 투약 무혐의를 굳게 믿고 있던 최 대표는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계획을 구상해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제작,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약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신성으로 부상했다. 지난 2020년 앰넷의 '부캐선발대회', 2021년 TV조선 '부캐전성시대', 2022년 '아바드림' 등을 제작했다. 이어 MBC와 공동 제작한 '피지컬100'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메이저 제작사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전 MBC PC를 영입, 콘텐츠 레이블 '스튜디오27'을 만들고 '피지컬 100 유니버스' 제작도 계획 중이다. 갤럭시의 '피지컬100 유니버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처럼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기존 피지컬100이 '한국인 버전'인 만큼 시즌 2, 3에서는 글로벌 버전으로 만들고(현재 시즌2를 제작 중이다). 이후 스포츠 경기인 '올림픽'처럼 발전시킨다는 것. 그 과정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피지컬 100 대성공 이후 글로벌 콘텐츠 업계 및 빅머니 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고 메타버스 AI 콘텐츠 제작사에서 향후 글로벌 콘텐츠 IP를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YG와 전속 계약 마친 이후 소속사를 찾고 있던 지드래곤을 전격 영입하게 된 것. 깜짝 놀랄만한 영입이었다. 지드래곤과 갤럭시는 어떤 '링크'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때문에 갤럭시가 지드래곤을 영입하게 된 과정 자체가 '드라마' 였다. 작사작곡 능력은 물론 디자인과 모델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지적재산권(IP)' 그 자체인 지드래곤은 K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지드래곤 영입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