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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웹3 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올 초까지만해도 비트코인(BTC) 가격은 5만달러대였다. 올 2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양국의 화폐 가치가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을 때 스테이블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쓰임새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닥쳤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T)와 루나(LUNA)가 급작스레 몰락하며 충격을 안겼고, 이 여파로 쓰리애로우캐피털, 블록파이, 보이저캐피털까지 청산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때 암호화폐 기업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에프티엑스(FTX)까지 일주일 만에 파산하고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의심도 날로 커졌다. 올해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60% 이상 떨어지고 유동성은 급감했다.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더밀크는 취재 네트워크를 통해 7가지 전망을 해봤다.
Sejin Kim 2022.12.27 20:35 PDT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각)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트럼프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가 수 시간 만에 완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중요 발표’가 있다며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론칭한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양한 디지털 이미지를 담은 카드의 가격은 99달러. 카드 구매자들은 NFT(대체불가토큰) 형태로 발행된 디지털 이미지를 보유할 수 있으며 45개 이상 구매한 경우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갈라 디너에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대1 줌(Zoom, 화상회의 도구) 통화, 골프 등 1000개의 경품 행사에 참여할 자격도 제공됐다. 4만5000개에 달하는 NFT가 1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고, 총 435만달러(약 55억3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 바닥가(Floor price, 최저가격)가 최초 판매 가격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을 놓고 보면 트럼프 카드 컬렉션은 성공한 NFT 프로젝트처럼 보인다. 그러나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확인된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풍자 소재가 된 이 조악한 디지털 이미지들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산 것일까. NFT가 거래되면 누가 돈을 벌까? 가격 폭락 및 투자 손실 위험은 없을까?
박원익 2022.12.27 15:08 PDT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두고 시장의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파산한 대형 거래소 에프티엑스(FTX)는 모든 사용자의 출금 요청을 바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FTX 기업 가치는 320억달러에 달했지만, 대부분의 자산은 거래소에서 자체 발행한 FTT라는 토큰으로 구성됐고, FTT 가격이 하락하면 자산이 사라지는 취약한 구조였다. 하지만 이 사실은 파산한 후에야 알려졌다. 그러자 시장의 의심은 이제 점유율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 쏠리고 있다. 👉 바이낸스는 안전한가?
Sejin Kim 2022.12.21 15:23 PDT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암호화폐 ‘솔라나(SOL)’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FTX와 FTX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그동안 솔라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기 때문이다. 솔라나는 드롭박스, 퀄컴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 출신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솔라나 랩스 CEO가 2017년 시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이나 폴카닷처럼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며 전력 소모가 큰 작업증명(PoW) 방식이 아닌 지분증명방식(PoS)을 활용,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거래 수수료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더리움 킬러’로 불렸던 솔라나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FTX 붕괴 이슈가 수면으로 떠올랐을 때부터였다. FTX 자체 토큰인 FTT를 제외하면 솔라나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자산 중 두 번째로 보유량이 많았던 자산이었다는 사실이 결정타가 됐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자산 유동화를 해야 할 경우 시장에 솔라나를 대량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실제로 솔라나 가격은 FTX 파산설이 불거진 11월 7일(현지시각) 급락해 현재 3분의 1 가격인 1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4위까지 올라갔던 시가총액은 현재 16위로 추락한 상황이다. 파산 신청 후 공개된 FTX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FTX가 보유한 솔라나는 9억8200만달러(약 1조2800억원)에 달했다. 솔라나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솔라나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계속 이 생태계 커리어를 걸어도 좋은 걸까? 크립토 리서치 업체 ‘메사리’가 제시한 주요 데이터를 중심으로 솔라나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했다.
박원익 2022.12.20 15:45 PDT
미국 검찰과 주요 금융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앞다퉈 샘 뱅크먼 프리드(SBF) 에프티엑스(FTX) 창업자 잡기에 나섰다. 바하마 경찰이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를 체포한 후 미국 SEC와 CFTC는 각각 민사 소송을, 뉴욕 검찰은 형사 고발을 제기했다. 소장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혐의는 사기다. 이때 정치권에서 받은 선거자금까지 언급이 되면서 SBF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회수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 SBF 체포 히스토리: 알력다툼
Sejin Kim 2022.12.13 19:10 PDT
미국 사법부와 입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 SBF) 쟁탈전에 나섰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 SBF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게 대대적으로 예고됐지만, 미국 법무부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바하마 경찰당국에 그의 체포를 요청, 신병을 확보하면서 선수를 쳤다. 여기에 더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별도 기소하겠다고 나서면서 ‘FTX 책임 추궁 성과'를 둘러싼 권력기관의 알력 다툼이 커지는 모양새다.
Sejin Kim 2022.12.13 01:51 PDT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가 파산하자 미 정부와 의회 등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과 정책 판단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 창업자는 미국 정치권과 일부 규제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드러내던 인사다. 하지만 그간 허술했던 그의 경영방식이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이들의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결국 SBF에 대한 비판의 화살은 '규제당국'에 까지 퍼졌다. SBF의 지지로 최근까지만 해도 유력한 암호화폐 규제 기관으로 꼽히던 로스틴 베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1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 난타 당하며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을 둘러싼 흐름도 바꾸고 있다. 👉 미국 규제당국 주도권 다툼 히스토리
Sejin Kim 2022.12.01 11:14 PDT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28일(현지시각) 파산을 신청했다.블록파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블록파이와 관계사 8개에 대한 파산 신청이다. 챕터 11은 미국 연방 파산법의 의거한 파산 절차로, 채무자의 영업활동과 채무, 자산의 대대적인 개편을 수반하는 ‘회생 파산’이다.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지난 11일 FTX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챕터 11 파산신청(Chapter 11 bankruptcy)’을 했다고 밝힌 지 17일 만에 블록파이마저 무너졌다. FTX 붕괴에 따른 암호화폐 업계의 여진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박원익 2022.11.28 11:23 PDT
테라-루나에 이어 FTX. 그리고 게임사 '위메이드' 까지. 올들어 글로벌 암호화폐(크립토) 시장을 뒤흔드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 올려 시장에 돈이 마르자 그동안 감당할 수 없는 자본이 투입되며 가려졌던 암호화폐 산업의 현실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 이들은 탈중앙화되고 투명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지만 '현실적 규제'가 없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프로젝트를 만든 회사(사람들)의 탐욕과 이를 견제할 시스템의 부재가 산업의 붕괴와 수많은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즉, 크립토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닌 이를 운용하는 '거버넌스(공동의 목표를 달성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의 총체적 실패란 분석이다. 또 테라(루나)-FTX-위메이드까지 모두 암호화폐 강국을 자처한 한국에서 발생했거나 깊게 연관된 사태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한국에서 원인과 결과에 더 근본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ejin Kim 2022.11.27 17:59 PDT
미국 민주당 딕 더빈 의원. 미 상원 사법위원회(United States Senate Committee on the Judiciary) 위원장이자 유력 정치인이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설립자로부터 받은 정치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촉망받던 기업인이자 정치 후원금 큰손으로 떠올랐던 FTX의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가 몰락하자 혹여나 불똥이 튈까 정치인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BF는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챕터 11 파산 절차(회생파산,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를 신청하기 전까지 지난 2년 동안 미국 정치권에 약 4000만달러(약 533억원)를 기부했다. 최근 진행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는 전체 기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민주당에 기부한 후원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벌어진 ‘흥망성쇠 드라마’가 미국 투자업계, 재계는 물론 정계까지 뒤흔는 모양새다. ‘넥스트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세의 젊은 기업가, 암호화폐 업계의 간판스타로 활동했던 기부왕은 어떻게 하루아침에 몰락한 것일까. SBF와 FTX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박원익 2022.11.26 12:2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