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주식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1270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시장 전망치인 1274억 6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20%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은 5% 감소했으나, 환율을 감안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29억달러(주당 28센트)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달러(주당 31센트)보다 감소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21센트를 웃돌았으나 리비안 지분에 대한 11억달러의 이익이 포함된 것이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지난해 48억5000만달러에서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부문별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스트릿어카운트에 따르면 이 부문 매출은 205억달러를 기록, 시장이 예상한 211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CNBC는 "AWS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가장 느린 수익 성장세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배런스 역시 "AWS 수익이 27% 증가한 것은 월가 예상치인 32%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라고 전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5% 급증한 9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94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지침 변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애플의 iOS 개인정보보호 지침 변경으로 페이스북, 구글, 스냅 등이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과는 반대로 추세를 역행하면서 시장 예상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7.1% 증가한 5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을 적용하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인 543억 달러보다 낮았다. 제삼자 판매자 서비스 수익은 287억 달러로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과 관련,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거시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적 베팅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보다 능률적으로 투자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