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대목이 온다...쇼핑, 항공, 숙박업 불황 뚫나
보스턴에서 지낼 때 쇼핑하고 싶은 품목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할인시즌을 기다렸습니다. 대표적인 시즌은 5월 메모리얼데이와 7월 독립기념일 11월 추수감사절에서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그 사이 명실공히 온라인 커머스 1위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와 주마다 달리 적용되는 텍스프리 위켄드(메사추세츠주는 1년에 단 이틀 동안 2500달러 이하 소매품에 대해 판매세를 면제해준다)도 체크하며 소비계획을 세웠죠. 하지만 올해 쇼핑 시즌은 여느 해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록적 수준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은 과연 여름 쇼핑대목에 지갑을 열까요?30일(현지시각) 리테일브루에 따르면, 어도비 커머스가 111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아마존 프라임데이 쇼핑객의 4분의 3이 지난해보다 더 많거나 같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소비자의 43%는 여름 세일기간 중 의류를 구매할 예정이고 가정용품 및 주택개조(29%), 건강 및 뷰티(26%)가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10중 2명 이상은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쇼핑할 계획이 없었는데요. 이들은 ‘경제와 재정상황이 걱정돼서(21%)’, ‘생필품 지출에 집중해서(20%)’, ‘저축하고 싶어서(15%)’ 등의 이유를 꼽았습니다.👉 소매업체 차별화 전략은 ‘개인화’점점 닫히고 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묘안이 있을까요? 토리 브런커(Tory Brunker) 어도비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소비자는 쇼핑시 개인화되고 새로운 경험을 기대한다”며 소매업체는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시 지출방식에 따라 개인화된 프로모션을 받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소매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선 구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개인화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소비패턴이나 취향에 맞게 맞춤형 제안을 해주는 사이트를 더 자주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소매업체의 경쟁력은 얼마나 개인화된 서비스를 잘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