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후려치기/ 쇼츠 전성시대 온다/ a16z의 크립토 베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상했던대로 트위터 인수가격을 삭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2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트위터 인수 대금을 기존에 제안했던 440억달러에서 약 105억달러 낮은 335억달러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화로 약 13조원을 깎은 셈입니다. 머스크는 당초 계획했던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은 받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가 '가짜 계정'이 5% 미만인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요.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부터 트위터 인수에서 아예 손을 떼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견까지 갖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트위터는 앞서 머스크의 인수가 재협상 요청을 거부했던 만큼 인수가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머스크가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확실한 트위터 인사 의사를 표현하면서 이날 트위터 주가는 3.9% 상승했습니다. 👉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이사회 떠난다 공교롭게도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이날부로 트위터 이사회를 떠났습니다. 잭 도시는 지난해 가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날 때 올해 5월 주총을 끝으로 이사회 멤버에서도 사임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잭 도시는 트위터 인수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머스크와 우호적인 관계"라며 "2.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도시가 이번 딜에 어떻게 참여할지 논의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도시는 그동안 트위터 이사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왔는데요. 한 트위터 사용자가 "트위터 이사회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음모와 쿠데타에 빠져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지속된 회사의 기능 장애"라고 답변, 이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도시의 이사회 사임과 머스크의 인수가 인하 제안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