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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 대만,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첨단 반도체 핵심 공급망에 해당하는 국가에 20~30% 수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관련 기업 제품의 수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중국은 34%, 대만은 32%, 대한민국은 25%,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로 책정됐다. 기본 관세 10%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적용된다.
박원익 2025.04.02 16:50 PDT
세계 금융시장이 근본적인 변곡점에 다다르면서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폐, 금이 다시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글로벌 화폐 질서의 중심축이 흔들리는 가운데, 인류 역사상 가장 신뢰받은 자산인 금(金)이 다시 한번 그 진가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온스당 3,114달러—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금값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미국 증시가 올해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하는 동안, 금은 왜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을까요?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과 심화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달러 패권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지금, 세계 자본은 '궁극의 안전자산'을 향해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이번 밀키스레터에서는 현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투자 기회를 정밀하게 분석한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심층 분석합니다.
크리스 정 2025.03.31 12:19 PDT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와 빅테크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 경제의 약화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나온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S&P500은 2월 중순 최고치 기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위협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4월 2일 예정된 관세가 당초 우려만큼 강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자동차 수입에 대한 예상 밖 관세 발표로 시장 우려가 재점화됐다.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현 상황에서 관세 정책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부담 요인"이라고 경고했다.시장 하락의 핵심에는 그동안 강세를 이끌던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이 자리했다. TD 코웬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의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 공동창업자 조 차이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버블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한 발언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S&P500에서 화요일 거래 종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10개 종목 중 7개가 AI 관련주였다. 특히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엔비디아는 1월 최고치 대비 27%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BCA 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많은 수익을 올렸고,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그동안 너무 빠르게, 너무 높이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와 결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8 15:08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이 급격한 하방 압력에 시달렸다. 트럼프는 더 나아가 EU와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 더욱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까지 덧붙였다. 이 소식에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관세 정책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의 근본적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마크 해펠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자동차 관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 명명한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4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소폭 하향 조정되었으나, 이러한 긍정적 신호는 무역전쟁 우려에 묻혀버렸다. 월가는 이번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과거가 된 경제 지표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최신 투자심리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소폭 감소하고 낙관론이 증가했다.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저점에서 바닥을 다지는 기술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몇 주간 완만한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정 2025.03.27 17:36 PDT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장벽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무역 보호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20 주요 경제국들은 현재 4650개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말과 비교해서는 거의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경우 5200개의 제품 카테고리 중 90% 이상이 수입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됐으며 평균 관세율은 2016년 1.5%에서 현재 8.4%로 급등했다. 사실상 194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 행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모든 관세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9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정 2025.03.25 16:59 PDT
뉴욕 증시가 2025년 들어 최대 상승을 기록한 이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관망세로 전환했다. 월가는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신호,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삼중고 속에 신중한 포지셔닝을 유지했다.특히 소비자 신뢰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한편 원유 가격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하락했다. 미국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HSBC 홀딩스의 맥스 케트너가 이끄는 전략팀은 경제적 우려를 이유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JP모건 체이스의 일란 벤하무는 "관세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계속 악화되면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는 계속됐다. 캐털리스트 펀드의 찰스 애슐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약간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며 "아직은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극단적인 가격 왜곡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UBS 그룹의 바누 바웨자는 "가시적으로 지친" 미국 소비자가 주가에 추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분석가들이 향후 3-4개월 동안 기업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S&P500 지수가 5300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지수는 5,760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 정 2025.03.25 14:14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GTC 2025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알고리듬을 만드는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리학, 생물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알고리듬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GPU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스택 ‘CUDA’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13개에 달하는 쿠다 전문 분야를 언급하며 모든 산업을 위한 ‘CUDA-X’를 발표했다. 기조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이제 가속 컴퓨팅의 전환점에 도달했다. CUDA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며 알고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엔비디아를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유일한 AI 회사다. 클라우드용 AI, 자동차용 AI, 로봇용 AI, 엔터프라이즈용 AI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인프라, 네트워킹 스위치, 스토리지(저장소)는 물론 작은 DGX 스파크부터 슈퍼 팟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5.03.19 14:36 PDT
사상최고가를 달리던 미 증시가 단 한 달만에 고점에서 10%의 조정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의 붕괴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WSJ은 미 주식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부유층 소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선 이후 '미국예외주의'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S&P500은 약 4%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지만 조정이 더 급격하게 나타날 경우 미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의 가브리엘 초도로-라이히 교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주가가 20% 하락한다면 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 경제의 두 가지 핵심 동력인 '가계 소비'와 '기업의 자본 투자'를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03.17 12:11 PDT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사업구조 재편에 기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립-부 탄(Lip-Bu Tan) 신임 CEO가 인텔의 키를 잡게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구조 재편 기대감에 13일(현지시각) 인텔의 주가는 14.6% 급등한 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인텔 이사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뛰어난 기술 리더 립-부 탄을 오는 3월 18일부로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팻 겔싱어 전임 CEO의 갑작스러운 은퇴 이후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임시 공동 CEO 체제로 운영됐었다. 탄 신임 CEO는 지난 2024년 8월 인텔 이사회에서 물러난 후 인텔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박원익 2025.03.13 16:14 PDT
미국의 관세 부과에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이 일제히 보복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일부 품목은 제외될 것"이라 밝히며 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에 백악관은 5일(현지시각) 오후 대변인을 통해 "상호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지만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와 관련된 자동차 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관세 유예가 단지 자동차만 면제되는지 부품도 면제되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소식으로 디트로이트의 '빅3' 자동차 업체인 GM과 포드, 그리고 스텔란티스는 모두 2~5% 가량 상승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또한 "대통령은 다른 산업에도 면제를 하는 것에 열려있다"고 전하며 관세 조치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크리스 정 2025.03.05 13:56 PDT